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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한테 서운해서...
근데 올케 임신기간 내내 엄마가 올케한테 해준것들이며... 맘써준것들이며....
출산후 몸조리며....올케를 생각하는 맘이 저를 서운하게 합니다.
저때랑 비교되요
물론 저때는 부모님이 일을 하고 계셔서 이해하고 뭐 그런데 섭섭해하지 않는 성격인데
지금 올케랑 딱 비교가 되니.... 어쩔수 없이 그런맘이 생기네요.
부모님은 자라면서 편애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제가 동생보다 더 사랑받으며 자랐는데....
잘하기도 제가 더 잘하는데....
옷장을 열어봐도 내가 사다준옷천지에 집안 곳곳엔 내가 사다놓은 물건들은
눈에 띄어도 동생네가 사온건 사나도 없는데....(생각해보니 진짜 하나도 없는거 같다)
아들이 결혼하면 그런가??
저희 부모님은 저한텐 안그런데... 아들한텐 의무감 같은것이 있는거 같아요
넘 비교돼 서운하다고 말씀드렸더니 '미안하다고 너때는 처음이라 그랬는지... 일이
바빠 그랬는지 ... 왜 챙겨줘야겠단는 생각이 안들었는지.... 그래도 자식생각하는 맘은 똑같다....'고
그래도 서운한 맘을 금할수없네요
1. 아들뿐
'07.3.14 10:39 PM (211.237.xxx.109)저희 친정은 오로지 아들입니다.작년에 집한채줘(2억5천쯤,,그땐 딸들 십원도 못받았지요),먹을것 해서 갖다주고,우리 딸들은 찬밥신세,, 서운하다고 뜻을 비췄는데 오히려 화를 내시대요.
"딸들이 왜 친정 돈에 욕심을 내느냐? 딸들한테 주는 돈은 (사위)주머니 채워주는 거다"
그러시면서 자잘한 물품사실땐 꼭 딸들에게 요구하세요.이를테면 요즘 심심한데 네집에 놀러가고 싶다시면서 용돈과 더불어 화장품,수영복,옷,신발,과일,,등등을 시시때때로 요구하세요.
이젠 딸들도 언제까지 친정 수발 들수 없다고 불만이지만 정정당당히 요구하십니다.
끝도 없는 욕구를 채워드리기 너무 버겁네요.
아들한테는 어려워 말도 못꺼니시면서 만만한게 딸입니다.
나같으면 아들 그 집 안주고 그 집 팔아서 실컨 베풀고 쓸것 같은데 아들한테 올~인 하시고 남은 집도 담보받아 또 주려고 하세요,
끝도 없는 아들 사랑과 찬밥신세인 딸들,,너무 비교돼요.
오빠는 부모님께 잘 해드려요..하지만 우리 딸들이 해드리는건 그때 잠깐만 고마워하시고 아들이 해준건 두고두고 말씀하시면서 고마워 하십니다.
손주도 친손주만 무릎에 앉혀서 밥먹여주시고 우리 외손주들 그 무릎에 앉아본 적도 없고 할아버지 무지 무서워해요,소리만 지르신다고,,친손주에게 마냥 친절하시고 용돈도 아이가 보고 있는데도 친손주한테만 주십니다.
정말 서운해요,그래서 딱 일년에 두번 친정가요,설,추석,,생신때도 용돈만 부쳐드리지요,왜냐하면 돈 적게 준다고 쫙쫙 찢어서 내얼굴에 뿌려 준다 그러셨거든요,누군 쌓아놓고 안드립니까? 근데 그 돈은,,
사위돈 인데 그건 탐나시나봐요
댓글달다 제 푸념만 적어놓았네요,죄송,,2. 잊으세요
'07.3.14 10:48 PM (124.54.xxx.72)그런 맘... 당해본 사람들은 알지요.
제가 원망하고 서운해봤자... 부모님이 미안하다고 한들..
그때 제 감정이 사라지는 건 아니더군요.
부모님은 나이가 점점 드시고 약해지시고
나중 자식에게 더 애틋하고 약한 모습 뵈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내가 부모님께 무얼 사다드리고 챙기고 하는게
어쩌면 부모님께 인정받고 사랑받으려는 욕구는 아니었는지 ..
부모님을 위해서 한다지만 ...궁극적으로 나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서는 아닐까..그런 생각을 한 후로..
맘을 달리 먹었습니다..
그저 과거의 일로 , 지나간 일로... 현재와 미래의 내 삶을 더욱 불행하게 하지는 말자 가 제 생각이에요.
나 스스로가 나를 가여이 여기고 불쌍히 여긴다면
더욱 행복한 생각들만 하게 해야죠..3. ...
'07.3.14 11:18 PM (125.185.xxx.242)어떤계기가 있어 굳은마음이 풀리는날이 오길 바랍니다.
제 경우는 그랬거든요...
친정엄마가 친정오빠가족에게 하는것과 저희와는 하늘과땅차이로 대하셔서 어찌나 서운한지...아이낳고 아주 엉엉 울었었어요. 물론 산후우울증도 겹쳤겠지만...
세월지나.
어떤 계기가 있었어요.
그때 깨닫게 되었어요. 막상 힘든일 닥치니깐 누구보다도 날 껴안고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눈물흘려주시는분은 부모밖에 없구나...하구요.
힘내세요.4. ..
'07.3.14 11:19 PM (220.76.xxx.115)결국 그 마음 밑바닥은
아직도 엄마아빠한테 사랑받고 싶고 확인받고 싶다는 욕구더군요
가끔 힘들거나 속상한 일 생기면 꼬리 붙어 따라올라와
부모님 상황 이해하면서도 눈물 나곤 하거든요
아이 키우면서 내가 엄마 아빠 맘 긁어놓았던 거
-사실 웃음 준 일도 많았을거예요 ^^ -
지금이라도 잘 해드려야지 하면서 받기보다 되돌려드리려고 생각합니다
안 그럼 더 괴롭더라구요5. 에구...
'07.3.15 2:26 AM (122.35.xxx.44)전요..정말 부모님에게 어릴때부터 받은게 없습니다.
엄마는 자기돈밖에 모르고 아버지는 자기 쓸줄밖에 모르고 자식도 몰라서
조부모님집에 저희 형제들 맡겨놓고 돌보지도 않았어요.
죽어라고 키워주신 조부모님은 이미 세상 떠나시고..
이젠 부모라고 둘 다 내내 저에게 요구합니다.
니가 전화를 안했니...니가 용돈을 적게 줬니..하며
아이들 교육비에 등이 휘는데도 자기돈들 가지고 있으면서도
저희집 애들한테만 돈쓰고 당신들한텐 돈 안쓴다 난립니다.
어렸을때 천원 한장에 벌벌떨고 자기들 사치는 다하며
대학까지 조부모님이 마쳐주신 저 결혼자금 벌어서 결혼했는데..
세상엔 이런 부모도 있습니다.
그래도 낳아준 부모라고 등 못 돌리고 사니 그런 점 서운해마세요.
어쩌겠어요.그래도 자식이 부모만 하겠습니까.
자식 키워보다보니 죽을때까지 아무리 부모가 서운하게해도 부모님이 해주신만큼
다 해주고 가겠습니까.
부모로부터 방치되어 살아온 저도 이리 삽니다..
좋게 생각하세요..^^6. ...
'07.3.15 11:34 AM (210.205.xxx.78)저도 그래요.옷방에 제가 다 해준 옷들이고,가전제품....그치만 아들들을 위한 마음은
따라갈수가 없답니다.
만약 제가 가난했더라면 정말 큰일 났을겁니다.
저한테 주는게 너무 아까워서요.
지금도 대놓고 그러십니다.
너가 효녀라구요.
결혼도 제가 번돈으로 다했구요.
제가 저금한돈 시집갈때 가지고 가는게
얼마나 대단한 부모덕인지 강조 하시더라구요.
제가 보모님 은혜 모르는것 아니지만 오빠와 남동생은 10억 넘는집 척척 줍니다.
전 딸이란 이유로 아예 무일푼 받았구요.
지금은 마음을 털었습니다.
그래도 딸이라고 필요한건 저한테 다 말씀 하세요.
이게 제 팔자라 생각하면서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