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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남편없이 다니기~~
오후 3시에 갔는데도 30분은 기다려서 들어갔나봐요. 거긴 아직도 장사 참 잘되네요.
초등입학한 큰 아이가 주말에 동물원이나 놀이공원에 가고 싶다고 조르네요.
막 입학학 초등학교 생활과 새로시작하는 여러개의 학원들 때문에 아이도 스트레스 받겠다 싶어 주말엔 재밌는 시간 좀 만들어 주려했지요.
맞벌이라 평일엔 제가 별로 챙겨주지도 못하고 아이 혼자서 이학원 저학원 순례하다 저녁도 숙제도 아주머니가 챙겨주십니다.
남편은 어제부터 술병이 났지요. 몸에 안좋다는 술, 담배는 참 끔찍히도 챙기고 비타민 한알 챙겨먹기 귀찮아하죠.
한 집안의 가장이라는 사람이 자기몸 미리미리 챙기지 못하고 병날때까지 술마시고 다닙니다.
이건 결혼생활 8년째 이미 포기했습니다. 제가 잔소리해봐야 삐져서 말도 안합니다.
아이는 놀러가자 조르고, 남편은 아프다고 누워있고 시어머니는 아침부터 전화하셔서 이것 챙겨줘라 저것 챙겨줘라 너무 먹어서(?) 탈난 남편 먹을거 챙기라는 잔소리만하십니다.
생과일쥬스 먹여라, 배쥬스 먹여라, 플로폴리스 먹여라, 홍삼을 먹이는게 나을거 같다.
네,네.. 대답하며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전화 끊었습니다.
제가 왜 죄송해야하는지 열불나지만 뭐 이 정도는 참고 살만합니다.
이젠 아이들과 셋이서만 다닐랍니다.
마르쉐가보니 엄마와 아이들만 온 테이블은 우리 테이블밖에 없는듯 하더군요.
그래도 아이는 맛난것 먹고 놀이방에서 신나게 놀아주고 게임도 조금하고 신나하더군요.
진작 남편 떼어놓고 다닐것을요. 투털대는 남편 설득하면서 눈치보면서 여기가자 저기가자 한 세월이 후회되네요.
이젠 주말에 남편이 안도와줘도 아이들과 재밌는 시간 보내면서 살랍니다.
1. ..
'07.3.11 8:30 PM (219.255.xxx.254)신랑이 해외 발령이 나서 아이랑 둘이 지냅니다. 가끔 돼지갈비 먹으러 주말에 아이랑만 가기도 해요.
다른 사람들이 신랑이 없어서 어떻하냐고 하는데, 흥! 입니다.
평소에 해준게 있어야지 없는 티가 나지요. --' 없어도 불편한거 하나 없으니 신랑 잘못 키웠습니다. --'2. 밖에 나가보면
'07.3.11 8:33 PM (61.85.xxx.237)의외로 아빠없이, 엄마랑 아이들만 놀러다니거나 먹으러 다니는 가족들 많아요.
3. ㅎㅎ
'07.3.11 8:39 PM (222.101.xxx.243)전 아직 큰 식당은 못가구요..마트에 갈때 푸드코트에 네살짜리 울 아들이랑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밥먹어요...저는 어디 나오면 밥이라도 한끼 느긋하게 사먹고 들어가고픈데 울남편은 오로지 집밥 주의자라서. 뭐 먹으러 가자고 먹고 들어가자고하면 그냥 집에가서 먹자고 아주 김빠진답니다..집에서 음식해서 밥 차려내고 상 치우는 사람 기분은 생각지도 않고말이죠. 어쩌다 외식해도 얼른 먹고 일어서자고 재촉하는통에 체할거같고 기분만나빠요. 아이가 커서 저랑 단둘이 느긋하게 이야기하며 식사하는데 너무너무 좋더라구요..
4. 저
'07.3.11 10:23 PM (125.176.xxx.249)저도 혼자 삽니다.(??)
남편은 주중에는 회사다 모임이다 일주일에 하루 집에와서 저녁먹고 누워자구..
주말은 낚시가거나 하루종일 누워자구... 도움이 안됩니다.
저 둘째 낳고 요령껏 살기로 했어요.
그래서 둘째 아이도 돌지났는데 벌써 반일반 어린이집에 보내요. 낮시간 좀 활용하려구요. 허리도 너무 안좋아서 고생인데 도와주는 사람은 없고, 돈도 없지만 아픈거 보다야 나을거 같아서 어린이집에 반일반 보내구요.
평일저녁에도 저녁먹고 애들 둘 유모차 태워서 장도보러 가고... 많이는 안사도 아이들 바람도 쐬어주고 찬거리 조금 사서 오구요.
친구만나고 싶거나 할때 멀어서 못가고 어쩌고 이유많지만 요즘은 어차피 친구네도 일년도 한두번 가는거니까 택시 불러서 서울서 파주까지 갑니다. 애들 둘 데리고 움직이려면 짐도 만만치 않고 힘들거든요. 이렇게라도 안하면 어떻게 친구도 만나고 애들도 건사하고 살곘어요.
스스로 스트레스 안받고 살려고 합니다.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는 남편만 원망 안하구요.
외식도 거의 애들 둘과 합니다. 요즘은 작은아이가 너무 어려서 동네 언니랑 같이 갑니다. 아무래도 어른이 둘이되야 애들 둘을 건사하기가 쉬워서요.
몇년 이렇게 살다보니 남편과 외식과 쇼핑하는거보다 딸아이랑 하는게 더 편해요. 딸아이 손잡고 다니는게 더 낫구요.
올 연말에는 운전연수도 받고, 차도 사서(저희집에 아직 차가 없어요) 운전도 할겁니다.
울남편과 살려면 독립적인 사람이 되야 할거 같아요5. 저도
'07.3.11 11:24 PM (218.234.xxx.107)둘째가 10개월인데 이녀석만 빨랑 크면 애들이랑만 다닐랍니다. 혼자가 더 편해요.
괜히 이눈치 저눈치 안 보구, 나가자고 하면 함흥차사... 어떻게 우리집은 여자인 제가 먼저 준비 다끝내고 남편 기다려요. 보통 남자들이 먼저 끝내고 꾸물거리는 여자 한테 짜증내고 그러지 않나요?
암튼, 둘째만 빨랑 커라 하고 있습니다.6. 저도요
'07.3.11 11:54 PM (58.148.xxx.184)저도 그렇네요..전 2주 주말부부라..거의 신랑 한달에 두번 봅니다...
어쩔수없이..아이랑 둘이서 엄청 돌아다니네요..^^
오늘도 친정언니네 놀러가서 셋이 아웃백 가서 40분 정도 기다려 스테이크 먹고 왔어요
아이도 넘 잘먹고 저도 간만에 가서 맛있고..기분 좋은 하루 보냈네요
2주에 한번씩 와도..신랑은 자기볼일 바쁘고..애기랑 둘만 시간을 보내보라고 해도..애는 엄마가 키우는거다라고 말하는 사람이라..이젠 말하기도 입아푸네요...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애기랑 둘이 잘지내볼랍니다...^^7. ^^
'07.3.12 9:43 AM (211.181.xxx.38)저도 초등 2학년,6살짜리 둘 데리고 혼자서 잘 다닙니다..
하도 셋만 다니니 애들도 아빠 떼어놓고 다니자고 먼저 그러더군요 ^^;;
운전하기 시작한 뒤로는 셋이서 잘 다닙니다..
뭐 같이 다녀도 애들 챙기는 건 전부 제몫인데요..뭐...
정말 딱 1년 그렇게 하니까 이젠 본인이 왜 자기는 뗴어놓고 다니냐고 합니다..
먼저 어디 가자고 제안하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