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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마음에 도움을 청합니다

.. 조회수 : 914
작성일 : 2007-03-09 17:24:29
상당히 오래 전 부터 어머니의 의부증이 있어왔습니다.
어려서는 엄마의 말이 사실인줄 알고 살았지요. 하지만 집에서는 항상 저와 동생들에게 자상하신 아버지여서 저는 그다지 아버지에 대한 불만은 없었습니다. 어쩌면 지금 칠순에 가까운 나이에도 저보다 더 치열하게 사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존경스러운 적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어머니의 의부증이 점점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여기 올리기 조차 창피한 말을 만들어내가며 저희 식구 뿐만 아니라 외가 및 친가 쪽 친척들 한테까지 하소연하고 다니시고 있습니다. 그 모든 말이 사실이라면 저희 집은 아마 미국의 어느 저질스런 talk show에나 나올 법한 그런 경우일 겁니다.
한동안은 일일히 엄마의 하소연에 대꾸하기도 싫어서 연락도 안하고 살았습니다. 아버지나 동생이 걱정은 되었으나 제 자신이 너무 힘들어서 외면했었지요.  
몇일 전 외삼춘에게서 아버지가 부부싸움 중에 다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맏딸로서 제가 이일을 어떻게 수습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부부사이의 일을 네가 어찌 알겠느냐 하며 아버지를 옹호하는 저를 비난하기도 하고, 어떤사람은 엄마의 상태가 심각하니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이라도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합니다.
제가 어찌해야 하나요?
부모님께 이혼하시라고도 해보았지만 엄마가 싫다고 하시더군요. 처음엔 재산이 없어 싫다고 하시더니, 집을 엄마 명의로 해 놓은 뒤에는 그냥 싫으시답니다. 매일 바람피고 자신을 괴롭히는 남편과 안 헤어지려는 이유가 뭘까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버지, 엄마, 동생... 저희 가족이 무너지기 전에 이젠 제가 무슨 일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매일 시달리시는 아버지도 남은 평생 편히 살게 해드리고 싶고, 매일 의심에 한시도 아버지 옆에서 떨어질 수 없는 엄마와, 제일 불쌍한 우리 막내 동생을 위해서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지요?
IP : 210.107.xxx.1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버님께서
    '07.3.9 5:35 PM (210.98.xxx.134)

    주변에 의부증인 분들 보면 그 이면에는 꼭 남편이 원인제공한 적이 있더군요.
    정말로 한번이라도 바람을 피웠다거나 의심 받을 일이 있었던게 계기가 되어 부인이 의심을 하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아버지께서 많이 어머님을 이해하면서 풀어나가야 할듯 싶어요.
    무조건 의부증이 병이니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가 아니라
    지나간 잘못을 평생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또 같이 병원이나 상담을 받아가면서
    어머님께 잘 해드려야 치료가 될듯해요.
    주변 다른 어떤 사람이 풀어줄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아버님이 풀어주셔야 할 문제 같아요.

    에휴 참 자식으로서 많이 답답하고 속상하시겠어요.

  • 2.
    '07.3.9 5:44 PM (211.211.xxx.80)

    SBS에서 하는 프로그램인데, SOS라는 글귀가 들어가는 프로그램 있거든요. 거기에 의부증때문에 어떤 아주머니 나오셨었는데, 치료과정도 좀 나오더라구요. 결국엔 병원 입원하셨어요.
    그 프로그램 보시면 좀 도움이 되지않을까싶은데요. 전문가들이 내린 처방이라든지 이런거요.

  • 3. 마음이
    '07.3.9 6:05 PM (125.181.xxx.221)

    아픈것도 병입니다. 치료해야죠. 방치하니까 이런 결과가 온 것이겠고..병원입원하셔야합니다.
    그런분들은 잘해줘도 의심합니다.
    어떤년하고 잘지내니까 나한테 찔려서 그러는거지?? 이런 마음이죠.
    그러므로 아버님의 어떠한 행동과 말씀들이 이젠 아무 소용없다는거

  • 4. ...
    '07.3.9 6:07 PM (211.193.xxx.154)

    의부증을 보면 그 이면에 남편이 원인제공했다는 댓글은 긍정할수 없습니다
    그런 편견때문에 의부증을 가진 배우자가 두배로 고통받는겁니다
    의부증이나 의처증은 일종의 정신병입니다
    아버님 혼자선 해결할수 없는 문제입니다
    연세도 드신분이신데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하실지 이해가 갑니다
    일단은 병원치료가 우선되어야할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냥,,이해하고 사신다는건 돌아가시는날까지 가족전체에게 고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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