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이 반장이 됐네요
작성일 : 2007-03-09 16:17:11
509345
이를 어쩌나요.
반장 선거 나간다고 하기에 설마 했는데, 오늘 입이 쭉 찢어지게 웃으며 달려와서
반장이 됐다고 합니다.
아들 녀석은 기분 좋아하지만, 저는 정말 내성적이라 반장 엄마 이런 거 정말 싫거든요.
1학년때도 유령(?) 엄마 같이 지내고 절대 눈에 띄지 않게 조용조용 잘 살아왔었죠.
저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대학원 박사 과정 다니느라 사실 얘 공부보다 제 공부하느라 더 바쁘거든요.
요즘 대학원 한 학기 학비가 5백정도라 사실 경제적으로 여유 있지도 않습니다.
반장 엄마가 적극적으로 활동 안하면 욕 먹나요?
듣기론 반대표에 주말에 간식 돌리고 운동회 소풍 등등....
자주 얼굴 보이고 해야 하는 건가요?
천진한 아들 뒤에서 울상짓고 있는 엄마랍니다. 저 좀 위로해 주세요.
IP : 61.74.xxx.21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ㅋㅋ
'07.3.9 4:25 PM
(211.45.xxx.198)
토닥토닥.
꼬마 반장은 축하하고요.
엄마는 위로드려요! ^^
2. ...
'07.3.9 4:25 PM
(58.103.xxx.190)
학교 분위기에 따라 다른가봐요.
제가 사는곳은 교육청정지역이라 지난해 아이 반장때
1년동안 6-7만원 썼네요.
교실에 화분 사다주고, 체육대회때 간식 부반장엄마랑 만들어 주고,
소풍때 도시락 부반장이랑 번갈아 한 번 이게 다예요.
아이가 반장이면 엄마도 반장이라는 초등반장 문화좀 달라졌음 좋겠어요.
감투기는 하지만 봉사하는 일이잖아요.
엄마가 없는 애들은 반장도 못할것 같아요.ㅠㅠㅠ
3. 축하
'07.3.9 4:36 PM
(210.98.xxx.134)
초등학교때 아이 반장 하는거 아이한테 좋게 영향 미치는거 같아요.
그런걸 함으로서 모든 면에서 자신감이 확실히 생기더라구요.
4. 축하2
'07.3.9 4:42 PM
(125.189.xxx.6)
아직 엄마손이 많이 필요한 초등학생같은 경우는
학급일에도 당연 엄마손이 좀 필요한듯해요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지 마시고 할수있는선에서 하시고
담임선생님께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면 선생님도 많이 배려해주세요
염려마시고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줄수있는 좋은 기회라 여기셔요
초등때부터 중3 지금까지 쭉 임원을 하는 아이를 보면서
후회해본적은 없어요
5. ..
'07.3.9 8:47 PM
(222.235.xxx.113)
우와.. 반장 엄마는 당연히 반대표라서 학급일을 환경미화서부터 소풍, 운동회.. 거의 다 맡아서 해야 하던걸요... 울 아이 반장 선거 나갈 까봐 맘이 조마조마 했었는데 다행히도 안 나갔대요... ^^ 왜 안 나갔니..했더니 어차피 떨어질 거 왜 나가냐구....-.-;;;;
이거 안심했지만서도 껄적지근하더라구요.
어쨌든 축하드립니다. ^^
6. 그길로
'07.3.9 8:48 PM
(125.57.xxx.17)
한번 들어서면 빠져나오기 힘듭니다. ^^ 꼭 하던 애들만 하더라구요. 저희 아이도 2학년 때부터 맡아와서 제가 많이 부담이 됐었어요. 지혜롭게 잘 해 나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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