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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의 정체가 무엇이었을까요?

ㅜ_ㅜ 조회수 : 1,685
작성일 : 2007-03-02 09:52:13
새벽 5시쯤 신랑이 저를 막 흔들어 깨웠어요.

바닥에 이게 웬 물이냐며...

전 자다가 깜짝 놀라 일어났는데.. 신랑이 화장실 가려고 일어나서 침대 아래로 발을 내밀었는데

바닥에 흥건하게.. 물 한 컵 정도를 뿌려놓은 것처럼 물이 있었어요.

제가 침대 다른 쪽으로 내려가서 일단 발수건으로 신랑 발 닦게 하고 걸레로 물을 닦았는데

물 닦으면서 냄새 맡아보니까(차마 맛보지는 못하고) 그냥 물 같더라구요. 소변이나 그런건 아니구..


방은 상당히 건조한 편이라 장농에 수건 하나 적셔서 세탁소 옷걸이에 걸어놓고 자는 것 외에는 방에 물이 있을 리가 없거든요.

(장농과 침대는 60cm 정도 거리가 있고.. 물은 침대 바로 아래쪽에 있었어요. 사람이 내려올 때 발 닿는 쪽)

제가 어젯밤에 작업할 것이 있어서 신랑 먼저 자고 새벽 2시 반쯤 자러 들어갈 때만 해도 침대 아랫쪽에

신랑이 자다가 덥다고 벗어놓은 티셔츠 하나밖에 없었고 물 같은건 없었는데....

적은 분량의 물도 아니고 딱 물 한 컵 딱 부은  정도의 물..


일단 닦고 둘이 준비하고 출근하기는 했는데... 괜히 무섭고 불안하고 그러네요.

어디 창가도 아니고 방 딱 한가운데라...

신랑이 우스갯소리로 강아지 귀신이 왔었나보다고 하는데.... 무슨 물이었을까요?
IP : 203.233.xxx.24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7.3.2 9:56 AM (61.66.xxx.98)

    전 귀신 같은것은 믿지 않는사람이라서...
    혹시 두분중 한분이 몽유증세가 있으신게 아닐까 하고 짐작해봅니다.

  • 2. 범인은
    '07.3.2 9:59 AM (58.226.xxx.23)

    수건 같은데요.
    적셔서 장농에 걸어 놓으셨다는 수건이요.
    꼭 짜지 않았을테니 똑똑 떨어진 물방울이 침대쪽 방바닥이 조금이라도 낮다면 밤새 모였을거고...
    물이 흐른길은 방안 온도로 말라 버린거고...한컵 분량의 고인물만 남은건 아닐까요.
    아님 정말 누가 다녀간걸까요? 에비~

  • 3. ㅜ_ㅜ
    '07.3.2 10:10 AM (203.233.xxx.249)

    저랑 신랑이랑 둘 다 잠귀가 예민해서 둘 중 한 명이 일어나서 조금만 부스럭거리면 잠이 깨는 편이라

    몽유증세는 아닌 것 같구요.. ㅠ_ㅠ

    수건도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축축하게 적시지 않았는데..(수건의 반 정도만 적신 후 반으로 접어서 꼭 짜서 걸거든요..)

    무서워요.. ㅠ_ㅠ

  • 4. 저도
    '07.3.2 10:15 AM (59.11.xxx.185)

    그런적 있었어요.

    자다가 누가 띵똥~ 하길래 깨서 도대체 밤에 누구야 하고 나가서 누구세요를 불러도 암도 없길래,

    시계를 봤더니 새벽3시 더라구요..

    남편깨워서 벨소리 못들었냐지 자기는 전혀 못들었다 하구요.

    저는 분명히 들었구요...


    근데 더 놀래 자빠질 일은 , .... 현관문이 열려 있다는 겁니다....

    자동문이 가끔가다 잘 안닫히고 아주 살짝 떠 있거든요.. 물론 문도 안 잠기고요..

    아직까지도 미스테리 입니다..

  • 5. 김명진
    '07.3.2 10:20 AM (210.0.xxx.64)

    일단...문을 잘 잠그세요.문 확인을 꼭 하셔요. 저도 압니다. 자동문..원래 안잠기면 안잠겼다고 소리나야 하는데...

  • 6. 수건물
    '07.3.2 10:22 AM (220.118.xxx.7)

    에 한표입니다.
    "범인은"님! 예리하십니다.CSI를 보는듯,,,ㅎㅎㅎ
    수건에서 똑똑 떨어져 밤새 모인 물인거 같고요...
    그 사이에 물이 없는 것은 말라벼렸기때문일듯,,,

  • 7. ...
    '07.3.2 10:56 AM (59.26.xxx.62)

    저도 수건물에 한표...

  • 8. 음..
    '07.3.2 11:05 AM (124.80.xxx.31)

    예전에 지인으로부터 원글님과 똑같은 이야기를 들은적 있었어요
    그 집엔 수건 걸어 둔 일도 없었고 혼자 사는 사람이라
    자신이 아닌 타인이 물을 쏟을 일 또한 없는데
    3번이나 그런일이 있었다더군요
    근데도 아직 원인도 모른체....미스테리로 묻혀 지나갔는데...
    지금은 어떤지 나도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 9. 와 무섭다
    '07.3.2 11:09 AM (221.133.xxx.87)

    갑자기 소름이...
    진짜 정체가 궁금 궁금

  • 10. ..
    '07.3.2 11:42 AM (222.235.xxx.113)

    저희 집이 5년 전 이사와서 비온날 밤 방 장농 밑으로 물이 흥건히 스며나와서 저희 아들 이불 한켠이 완전히 젖었던 적이 있었어요. 저희 안방 장농 있는 벽면이 아파트 맨 가 이거든요. 관리실에서 와서 보더니 아파트 외벽 어디서 방수가 안 되서 집 안으로 빗물이 스며들은 모양이라 그래서 정말.. 이 일을 어찌해야 할지 캄캄했는데.. 신기하게도 그 날 이후로는 그런 일이 없었어요.

    어젯밤 비가 와서 외벽에서 물이 흐른 것이 조금 아랫부분으로 흘려내려온 것 아닐까요?

  • 11. 저도님..
    '07.3.2 11:44 AM (222.235.xxx.113)

    아마 새벽 세시에 초인종 소리가 울렸던 것은 현관문이 안 닫긴 것을 보고는 이웃사람이 알려주려고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가신 것 아닌가해요.. 새벽에 귀가하던 옆집 아저씨나 윗집아저씨.. 저흰 저희 옆집 아줌마가 밤 열 두시에 가끔 그렇게 알려주시곤 해요. 울 남편 술 취해서 들어오다 문 잘 못 닫아서..-.-;;;

  • 12. 천장
    '07.3.2 2:03 PM (211.116.xxx.130)

    은 멀쩡한가요? 천장에서 혹시 떨어진걸지도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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