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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하는 시외할머니 생신준비, 전 언제 가야 할까요?
다가오는 일요일이 시외할머니 팔순입니다. 굳이 집에서 하고 싶다는 시외할머니도 싫구요. 나서가지고 당신네 집에서 차려드리고 싶다는 시어머니도 싫습니다.
다른 아들, 며느리, 딸, 그의 며느리. 뻔히 일요일 점심 생일상에 10시쯤 올 거 뻔하구요. 일 벌이는 거 너무 좋아하는(손이 무지하게 크고 고급이시라죠) 우리 시어머니 또 음식 한가득 차릴 게 분명합니다.
나가먹고 차나 한잔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 내일 모레 둘째애 출산입니다.
남편은 토요일날 일땜에 나가야 하는데 남편 끝나고 들어와서 토요일 밤에나 가고 싶은게 제 솔직한 심정이네요. 어떨까요? 눈치보지 말고 그래볼까요?
가뜩이나 둘째아들인 시아버님 작년부터 냉큼 시댁 제사 가져온 것도 스트레스 만빵인데 그거 차려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시할머님 팔순 집에서 하신다니요. 곧 있으면 또 시아버지 생신인데 집에선 간단(시어머니들의 '간단' 아시죠?)하게 미역국이나 끓여먹자고 하시고... 아휴~
우리 어머니 언제쯤 일을 힘들어 하실까요? 정말 30대인 저보다 기력이 좋으시니 게으른 맏며느리인 저는 숨만 턱턱 막혀오네요.
아무리 잘해주신다는 시댁이지만 정말 이해하기 어려워요.
1. ???
'07.2.26 1:28 PM (211.196.xxx.198)다른 아들, 며느리, 딸, 그의 며느리. 뻔히 일요일 점심 생일상에 10시쯤 올 거 뻔하구요...라고 하시니...
그런 가풍이면 님도 그때맞춰 가심 될텐데 왜 사서 걱정을 하시나요? 아니, 만삭이시니 다른 분들보다 더 늦게 가도 되겠는데요. 맏며느리라고 해서 더 일해야 할 필요는 없답니다. 재산을 왕창 더 받았다든가 하면 또 모르겠으나, 뭐든더 받은 거 없는데 일만 더 할 필요는 없지요.2. 공감녀
'07.2.26 1:41 PM (211.204.xxx.48)기력 좋은 시어머니와 게으른 맏며느리... 저희 집이네요~~ ㅠㅠ
결혼하신지 몇 년이나 되신지 모르겠지만, 너무 시어머니 페이스에 맞춰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전 함께 살기까지 하는데... 저희 시어머니 저녁때 좀 쉴만하면 어디 텃밭에서 뽑아 온 나물들
손질한다고 터억~ 마루에 펼쳐놓으시거든요. 그것도 상당히 많은 양...
함께 산 초기엔 그것도 같이 다듬어야 될 것 같아서 마주앉아 거들었지만, 요즘은 쓱 보고 그냥
제 방으로 들어가버립니다.3. ....
'07.2.26 2:21 PM (211.193.xxx.157)글로봐선 시어머니께서 특별히 시집살이를 시키거나 하시는건 아닌것같고 단지 손크고 일잘하시는 시어머님이 부담스러우신것 같은데 그건 불만하실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글쓰신분이 나이들어 연로하신친정어머니생신상 차려드릴수있다면 아름다운일이지요
지금 시어머님께서 당신 부지런함으로 연로하신 친정어머니 생신상차려드린다는데 그걸 탓할이유는 없는것 같습니다
단지 몸도 무거운데 가서 도와드려야할게 힘들고 깜깜하다는건데 그런이유로 딸노릇하겠다는 시어머님께 불만을 가지시고 시어머니가 싫다시면 너무 빡빡하지 않을까요?
팔순이나 되신분들 외식하시는거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몸이 무거운거 가족들이 다 알고있는일이니 미리 시어머님께 힘들단 말씀도 드리고 시누이나 다른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며느리에게 생신상에대한 책임을 전가하는것도 아니고 당신부지런해서 일벌리시는데(어른에게 표현이 적절한건 아닙니다만 글을 그리쓰셨으니) 그것마져 싫다고만 하지마시고 가족들 모임에 조금 일찍가셔서 양념다듬는것정도 도와드리고 시누이들에게 도움도 청하고 싹싹하게 구시면 아무도 뭐라고하실분들은 없을것같습니다
잘해주시는 시댁이라고하니 유난스러운구석도 없는것 같은데요
글쓰신분 생각이 조금 이기적이지 않나... 그런염려가 조금 드네요4. 당일날...
'07.2.26 3:13 PM (59.15.xxx.155)가세요, 식사시간 맞춰서..외할머니 계시면, 자식들이 알아서 하고 손주는 축하해주세요, 뭔 미리가서, 배도 불러서리..당일날 좀 일찍 가셔서 상 차리는거나 도와드리세요. 그래도 될것 같은데요?
5. ..
'07.2.26 3:58 PM (211.59.xxx.54)일 좋아하시는 시어머니 두었어도 저는 점 네개님 마음 이해 합니다.
그냥 시어머님이 당신 좋아 벌이신 일로 생각하시고 님은 님의 몸과 마음이 가는데로 하세요.
당연히 일해야한다고 생각되는 시외할머니의 며느리, 딸들이 일찍 오든 늦게 오든
그것도 다 시어머님의 복이고요 몸이 무거워 일 못할 며느리 두신 것도 어머님 복이네요.
괜히 효녀 딸(시어머니) 미워할 이유 없어요.6. ...
'07.2.26 4:39 PM (59.7.xxx.175)시어머니가 일찍 와서 일 도우라고 한 것도 아닌데 원글님도 좀 오바하시는 면이 있네요.
원글님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은 것도 이해는 되지만요,
팔순이면 정말로 이번 생일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거예요.
내 손으로 팔순 어머니 생일 차리는 시어머니 마음이 그렇게 이해가 안되시나요?
원글님도 만삭의 몸에 힘든 생각도 드시겠지만 그 정도는 이해 하셔야죠.
내가 내 집에서 내 어머니 생일상 차리는 것도 며느리 눈치 봐야하는 것은 좀 우습네요.7. 간단히..
'07.2.26 4:58 PM (122.46.xxx.69)어른들.."간단히"를 너무 좋아하세요..
병원 입원하신 시어머니 때문에 임산부인 제가 혼자서 명절음식 해야 할 상황인 됐는데..시어머니는 지내지 말자 하시는데 시아버지가 "간단히" 차리면 된다 하셨지만 예년과 똑같이 준비할건 다 했구요..
설 당일도..작은 아버니집은 일찍 가야 한다는데 병원도 가야 하고 산소도 가야 할 상황이니..아버님왈..
"간단히" 산소 다녀오자 하시더라구요..
다행히 세배하고 나니 가랑비가 와서 산소에 못갔지만..도대체 간단히 산소 다녀오는건 멀 뜻하는지 지금도 궁금해요..8. 내일모레가
'07.2.26 6:58 PM (211.202.xxx.186)산달이시면 몸도 무거우신데 혼자 내려가시려구요?
그냥 몸 무겁다는 말씀드리시고 남편과 함게 내려가세요.9. 성가시긴 하겠지만
'07.2.26 9:30 PM (121.131.xxx.127)어머니도 그 연세가 무지하게 귀찮으실겁니다.
일 벌리기 좋아하신다는 분들
대충 보면 그렇게 살아버릇한 거지
내 몸 귀찮은거 좋아하는 사람 없고,
세월 앞에 장사 없거든요
그냥 당신 어머니 생신 챙겨드리는 건데,
공연히 며느리 잡느라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시는 거 아니고
좀 귀찮게 다녀와야 한다 정도면 이해해 드리시죠...
팔십넘은 친정엄마
몇번이나 챙길까 싶어 그러실 수도 있는 거고,
위의 어떤 님 말씀대로
일 내가 다 하면서 며느리 오기 귀찮을까 싶어
안하기도 좀 그렇지 않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