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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좁다고 해도 나무라지 말아주세요~

^^ 조회수 : 2,146
작성일 : 2007-02-20 10:39:20
결혼한지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이가 없었습니다.
시댁 쪽의 시동생도 결혼해서 아이가 둘이고
친가 쪽의 여동생도, 남동생도 결혼해서 각각 아이가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매번 세뱃돈이며 선물이며 주기만 했는데
아이들이 예뻐서 주고 싶은 맘이야 당연하지만
솔직히 애들 주고 빈 손으로 돌아오는 맘이 허전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기가 생겼답니다.
이번 설이야 복중태아이니깐 자기 몫이 없겠지만
다음 설부터는 우리 아기도 세뱃돈이란 걸 받게 되는 것이죠.
그 생각을 하니 이번 설에 어찌나 마음이 흐뭇하고 좋던지요.
저 속 좁지요?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
사실 세뱃돈 얼마에 애들 옷 한 벌씩 혹은 장난감들.
돈으로 따지면 그 정도야 예쁜 아이들에게 주어도 아깝지 않은 것이지만
돈보다도 마음이 그렇게 허전하고 서글펐던 것이겠지요.
아이들에게 한 아름씩 안겨주고 북적거리는 명절잔치를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올 때의 그 쓸쓸함이 싫었던 것이겠지요.
그렇지만 이제는! 저희 집도 세뱃돈 받는 우리 아기와 함께 돌아올 수 있답니다.
속 좁은 줄 알지만.. 그래도 너무 나무라지 말아 주세요. ^_^
IP : 61.104.xxx.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20 10:43 AM (219.240.xxx.213)

    아니요. 님 속 안좁아요.
    그동안 보이지 않게 마음고생 많으셨을텐데,,,, 아이 생기셨다니 참 잘됐네요...축하드려요!!!
    건강 조심하시고 예쁜 아이 낳으세요

  • 2. 나도 한 몫
    '07.2.20 10:43 AM (125.177.xxx.163)

    속 좁지 않으세요~ 사람 맘이 다 그런걸요~ 저도 주기만 하다가 내년 설엔 세배돈 챙겨올 애기가 생겨요..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그런 쪼잔한 걸로 삐지고, 기뻐하는게 사람일인거죠..ㅎㅎㅎ

  • 3. 속이좁다니요???
    '07.2.20 10:45 AM (61.102.xxx.192)

    아닙니다.
    그동안 맘고생이 얼마니 대단하셨을텐데
    그까짓 세배돈에 대겠습니까??
    이쁜 아기 순산하시고 맘껏 유세 부리셔도 됩니다.
    그동안 투자한거 열배로 걷어 들이세요.
    축하드립니다.^^

  • 4. 축하...
    '07.2.20 10:45 AM (58.230.xxx.76)

    축하해요.
    그동안 맘고생 좀 하셨겠네요.
    부디 건강한 아기 낳으셔서 이제부터 명절때 웃고 지내세요.
    지금 이순간의 행복을 맘껏 즐기세요.

  • 5. ...
    '07.2.20 10:45 AM (121.148.xxx.213)

    속좁은거 아니에요~~ 절대!!
    축하드려요^^*

  • 6. ...
    '07.2.20 10:47 AM (219.251.xxx.28)

    복덩이가 집에 들어왔네요..정말 기쁘시겠어요...~~~아이 순산하시고 이쁘고 현명하게 키우세요...

  • 7. 복덩이네요.
    '07.2.20 10:56 AM (121.141.xxx.113)

    이쁘고,곱고,튼튼하고,야무지고,건강한 복덩이 품에 안으셨네요..
    건강하시고 화목한 가족 이루세요..
    축하드려요...

  • 8. 절대~
    '07.2.20 10:58 AM (220.83.xxx.40)

    속좁은거 아니에요..
    저도 조카들 세뱃돈 주고 나면 그런생각 들거든요...
    근데 전 아직까지 좋은 소식이 없네요...
    축하드리구요...
    바이러스 왕창 받아갈께요~

  • 9. ...
    '07.2.20 11:00 AM (220.117.xxx.165)

    사람은 원래 주는만큼 받기를 원하게 되어있는게 본성입니다..
    준만큼 안받아도 된다? 오히려 이게 더 이상하네요.. 너무 착하신거 아녜욧.!!
    복많이 받으세요..

  • 10. ^^
    '07.2.20 11:02 AM (61.104.xxx.2)

    모두들 고맙습니다.
    안 그래도 이번 설에는 양쪽 집에서 모두들 꼼짝하지 말라고들 하셔서
    유세 아닌 유세를 좀 부리고 왔습니다. ^^
    그런데 몸 움직이는 불편보다, 안 움직이고 있는 마음의 불편이 더 커서
    앉아서 전 부치고, 나물 무치고... 하는 건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설거지나 제기 손질 같은 건 남편, 동서, 시동생 등등이 골고루 나눠서 해서
    정말 꼼짝 안하다 온 것 같은 기분이에요.
    사실.. 이번 설에 제일 좋았던 건요.
    해마다 들어야 하는 덕담 아닌 덕담.. 올 해엔 아기 가져야지.. 라는 소리를..
    올해는 안 들어도 되었다는 겁니다. ^___^

  • 11. 저같으면
    '07.2.20 11:06 AM (221.143.xxx.109)

    일방적으로 주시기만 하는 형님께
    뭐라도 선물 했을것 같은데요......
    축하드려요.
    태어나면 첫 설에 바로 수동으로 인사시키세요.
    아기가 그렇게 세배하면 얼마나 귀엽겠어요.

  • 12. 축하~
    '07.2.20 11:20 AM (203.231.xxx.205)

    너무 축하드려요.
    사람맘이 다 똑같은건데 절대 속좁은거 아니구요
    10년간 밀린거 다 받으셔서 애기 옷이랑 책이랑 많이많이 사주시고
    행복하세요~ 아주 복덩이네요. 저도 올해 출산이랍니다~

  • 13. ....
    '07.2.20 11:26 AM (218.49.xxx.34)

    와우~~~
    일단 따따블로 축하 올려요
    고운 태교 하셔 쑴풍 순산 하셔요

  • 14. 잠오나공주
    '07.2.20 11:30 AM (59.5.xxx.18)

    속이 좁다뇨??
    아이가 재롱부려서 이쁨받고 용돈도 받으면 즐거울거 같아요..
    ㅋㅋㅋ... 다음 설에는 좀 무리겠지만..
    그 다음 설에는 아가도 세배를 하겠죠?
    생각만 해도... 저도 이렇게 웃음이 나는데.
    엄마는 어떠시겠어요??
    파란 걸로..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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