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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데리고 매일 저희집에 가고 싶어요,, 어떻게말해야,,

.. 조회수 : 1,860
작성일 : 2007-02-07 12:20:29
첫째 아이 5살 둘째 3살입니다. 첫째아이는 어린이집에 둘째는 시댁에서 낮시간을 보냅니다.(첫째아이 어린이집 방과후도 시댁에서)
둘째가 태어나면서 둘 다 데리고 왔다갔다하기 힘들다며 어머님이 첫째를 데리고 주무셨어요.
(간혹, 제가 시댁에서 아이들 둘다 데리고 자기도 하구,,) 금요일 저녁에는 둘다 데리고 저희 집에 옵니다.
둘째 업고 가면 첫째는 걷게 하는게 맘 아프다며 어머님이 5살짜리 아이를 업고 저희 집까지 같이 오시지요.
요즘은 부쩍 첫째가 자기도 동생처럼 집에 가겠다고 하면,, 어머님이 먹을 것으로 유혹(?)해요,,
저희 아이가 먹을 것에 약하거든요,,

시댁이랑 저희 집이랑 같은 아파트라서 걸어서 짧은 거리고, 첫 손주인지라 첫째 아이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세요.
다행인건 어머님이 손주를 끔찍히 사랑하시지만 안되는 것까지 해주고 그러시지는 않아요,,
티비 안보시고 저녁에도 꼭 책을 읽어 주시고 먹거리도 인스턴트며 과자 안 먹이시구요.

하지만 제가 첫째 아이에 대한 사랑이 목 말라요,, 잘못한게 있어서 타이를때면 할머니를 찾으며 우는것도 맘 아프구요,,
저희 집에서는 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울고 시댁에서는 엄마가 보고 싶다고 우는 아이,,

아이가 고집스럽게 저희 집에 가겠다고 하는 날은 어머님이 데리고 가라 하셔서 둘다 저희 집으로 데리고 오는데,,
그러면 다음날 아침이 되기 무섭게 어머님이 방문하세요,, 둘다 데리고 오기 힘들지,, 하시며 첫째 애를 업고 가시져,,
제가 출근시간이 빨라 8시에는 집에서 나와야해서 시댁에서 아침을 먹고 어린이집에 갑니다.
어제도 첫째가 자기도 집에 가겠다고 해서 옷을 갈아 입혔는데,, 어머님이 아침저녁 오가며 감기 걸리면 어쩌니 하시며 옷을 벗기시네요,,
그리곤 엄마집에 왔다갔다하면 감기 걸려서 병원에 가서 주사 맞아야 하는데 안갈꺼지,,그러시네요,,
할머니가 조근조근 얘기하자 더 이상 아이가 집에 가겠다고 고집을 피우지 않아 둘째만 데리고 왔어요,,
어떻게 어머님께 말씀을 드려야 어머님이 덜 서운해하실까요? 저 두아이 다 데리고 아침저녁 오가고 싶은데,,
조언해주세요,,
(어머님이 잘 키워주셔서 제가 직장생활도 잘하고,, 아이들도 큰탈없이 잘 큰거 저도 압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러워요)

IP : 218.232.xxx.16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7 12:33 PM (211.229.xxx.25)

    그러게요..조심스러우시겠어요..괜히 삐지시면 큰일이니.
    그냥 어머니..이젠 제가 데리고 자고 싶어요....그렇게 솔직하게 말씀드려보심이...잠이라도 엄마랑 자야 엄마랑도 정이 생기지요..하면서...

  • 2. ..
    '07.2.7 12:39 PM (211.193.xxx.140)

    아이들 둘 데리고 왔다갔다하면서 직장생활하는거 생각만큼 쉽지않습니다
    어린아이에 대해서도 소유욕같은것이 생기시는것 같네요
    할머니가 손주를 너무 사랑하시는것에도 엄마는 질투를 느낀다고 합니다
    시댁에서 정성껏 잘 돌봐 주신다고 하니 맘 편하게 생각하세요
    감사한 일이네요 뭐
    직장 다니면서 맡길곳 없어 눈치보고 전전긍긍하는 분들 글이 여기에도 얼마나 많이 올라옵니까?
    손주 돌봐주는 것에 생색내고 힘들다 힘들다 하시는 시어머머님들 생각해보면 너무 고마우신 분이네요

  • 3. ...
    '07.2.7 12:43 PM (202.136.xxx.90)

    글 읽어보니 시어머니가 아주 좋은 분 같으세요.
    아이가 크면 자연히 교통정리가 될것 같은데 어머니 섭섭치 않게 기다려주시면 안되나요?
    님이 말씀드려 아이가 오게끔 하는것 보다 아이가 자기 집에 오길 원해서 올수 있도록
    그렇게 분위기가 되면 좋겟네요.

  • 4. 그냥 두세요
    '07.2.7 12:46 PM (211.53.xxx.253)

    앞으로 길어야 1년정도 할머니댁에서 더 잘겁니다.
    다른분들 말씀처럼 시어머니 좋은분 같으신걸요..
    오히려 나중에 원글님이 두고오고 싶어도 아이가 따라나서고 어머님도 귀찮아하실때가 옵니다.

  • 5. ...
    '07.2.7 12:55 PM (220.116.xxx.46)

    저희랑 너무 비슷하네요. 6살, 5살 연년생인데 시어머니가 지극 정성이셨죠.
    고마운줄은 알고 있는데..그냥 내버려두니 자꾸 엄마역할까지 다 하시려고 그러시더라구요.
    하나둘만 도와주는게 아니라 하나에서 열까지 다 하시려고 하고 엄마는 나설자리가 없게 만드시는데..
    그러면 안되겠더라구요.
    처음만 어렵지 데리고 가기 시작하면 아이들끼리 더 잘 지내니까 할머니집이 아닌 '우리집'에 가는 걸 더 좋아할겁니다.
    직장맘이라서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더 아쉬운데 할머니가 계속 그러시면 안되지요.

  • 6. ...
    '07.2.7 12:56 PM (219.255.xxx.179)

    저희동네도 전문직인 며느님들이 많아서 놀이터나 마트에서 손주데니고 나오시는
    할머님도 종종 뵙니다.

    짬이 나서 말씀 들어보면 아주 힘들어하십니다.
    어쩔수 없어서 봐주시는 경우가 많구요

    피곤하고 지쳐보이는게 남인 저도 안쓰러울정도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윗분들 말씀처럼 할머니의 소유욕이라기 보다는 어머님께서
    정말 좋으신분 같고 직장생활하는 며느님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뜰이 챙기시는것 같습니다.

    추운날씨에 못 가게 하는것도 손주 병치레할까봐 걱정되시는거구요


    제 생각에는 어머님께 손주보는 할머니들 힘들어하신다고 들었는데 어머님도 힘드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시라고 하세요

    그럼 섭섭하지도 않으실거고 원글님 배려에 고마워하실거예요

  • 7. 전.
    '07.2.7 12:58 PM (59.26.xxx.62)

    님의 마음 백번 이해합니다.
    우리어머니께서 그러시거든요.
    오히려 저보다 애들걱정 더 많이 하시구요.
    매일 아니 하루온종일 애들 생각만 하고 계시는것 같아요.
    애들 유혹?하는 방법도 똑같네요. 슈퍼데리고 가서 초콜릿등 사먹이기..
    난 안사주는거 할머니께서 사주시니 애들은 엄청 좋아하지요.
    엄마가 과자도 안사준다면서 아주 한보따리씩 사다놓으시지요..

    애들한테 집착하는 시어머니.....나중에 애들크면 다 엄마에게 돌아온다는데.. 그땐 얼마나 허전하실까..

    이젠 그럼 큰아이를 데려오고 작은아이를 놓고오세요. 그게 방법일듯 하네요.

  • 8. 나쁜피
    '07.2.7 1:01 PM (222.99.xxx.26)

    저희 언니도 맞벌이라 아이 둘을 저희 어머니가 거의 돌보셨어요. 그래도 아이들한테는 엄마가 최고던데요. ^^
    시어머니께서 좋은 분이시니 평일에는 그냥 두시고, 대신 쉬는 날은 꼭 아이 둘 데리고 나들이나 이벤트 같은 걸 만들어서 좋은 추억 만드시면 자연스레 아이들이 엄마를 찾게 되지 않을까요!

  • 9. 흠.
    '07.2.7 1:16 PM (211.45.xxx.198)

    저희는 딱 친정어머님께서 그러셨어요.
    둘째는 저희 집에서 자고 첫애는 데리고 주무시고요.
    첫아이가 저희집에선 전혀 자지 않았었죠.
    신랑이 하도 뭐라해서 결국 작년 5월에 데리고 왔는데(당시 5살)
    역시 데리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 듭니다. 왜 진작 이렇게 못했을까하는 생각 들고요.
    지났으니 말이지만
    어머니는 엄청 사위한테 배신감 느끼고 아이가 보고싶고 했다더라구요.
    반년 이상 지난 지금도 어머니께선 그때의 그 느낌 잊을 수가 없다고 절대 데리고 안주무신다고 해요.
    그나마 친어머니니까 그 정도로 끝났지 시어머님이시면 엄청 서운해 하실거에요.
    몸의 고달픔과는 별도로
    형제는 함께 키워야하는것 같아요, 잠도 함께 재우고요.
    그게 윗분 말씀데로 소유욕하고도 또 다르고 아이에게 누가 좋냐 나쁘냐의 문제도 아니고
    직장생활하면서 힘드냐 아니냐의 문제랑도 또 다른것 같아요.
    일단 가족간의 유대감이 달라져요.
    서운해하시더라도 데리고 주무심에 한표입니다.

  • 10. ㅠㅠ
    '07.2.7 1:42 PM (210.93.xxx.66)

    글을 쭈욱 읽다가 불현듯 1년전 제모습이 떠올라 그냥 나갈수없어 몇자 남깁니다.
    전, 딸(29개월)하나인 직장맘입니다.
    홀시어머님과 한집에 살구요.
    저희 아기 돌때까지 전 아기랑 잠한번 못잤습니다.
    그때, 전 거의 발작증세까지 나타났구요.
    어머님한테 힘들어도 제가 데리고 자겠다고 한두번 말한게 아닌데..안통하더군요.
    딱 돌지나고 더이상은 안될것 같아....강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그전에도 시어머님과 남편한테 계속 얘긴했었지만....시어머님께서..안된다하셨구요.
    그렇게 정말 어렵게 제가 데리고 자기시작했습니다.
    12개월동안 제가 흘린 눈물(약간의 우울증 증세)과 스트레스는 정말 너무 컸습니다.
    아기가 밤잠설치며 힘들게하는것에 비하면 몇배는 힘든 나날이었구요.
    전, 아기는 엄마랑 같이 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원글님께서는 집이 각각이라서 조금 불편하시겠지만...
    원글님맘이 원하시는거라면 그대로하세요.
    시어머님께서 원하지 않으신다해도 엄마는 원글님이시지 시어머님이 아니시쟎아요.
    물론 고생하시면서 봐주시는 노고에는 정말 다른 어떤 감사의 맘으로도 채워지지 않겠지만....
    엄마가 자식을 끼고 자고싶다는 원초적인 것을 누르지는 마세요.
    당연한 모성애구요....
    꼭, 빠른시일내에 그렇게 하시길 바랄께요
    갑자기 제가 지낸 시기가 떠올라 맘이 울컥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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