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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드니 동안인것에 감사하게 되네요.
중학교생땐 초등학생이냐는 소리가 듣기 싫었고, 고등학생땐 중학생이냐는 소리 그리고 대학땐 고등학생이냐는 소리가 싫었지요.
이십대 중반을 넘어가니 이거이 상황이 반전이 되더군요.
29살 결혼식장에서 "신부가 어리다"란 소리 듣고 결혼했더랬죠.
10대, 20대엔 어리게 봐주는게 그렇게 싫더니, 30대로 접어드니 이젠 내 얼굴이 동안인것에 감사하게되네요.
30살에 첫아이 낳고 35에 둘째를 낳았습니다.
이제 두돌인 둘째 안고 돌아다니면 새댁소리 듣습니다.
그러다 8살인 큰아이가 "엄마"하고 달려오면 주변에서 "아니 이렇게 큰 아이가 있었어요?" 합니다.
종종 큰 아이 유치원친구 엄마들과 만나면 나보다 두,세살 어린 엄마들이 "XX엄마는 결혼 일찍 하셨나봐요?" 소리도 합니다.
뒤늦게 30대 중반이란걸 안뒤엔 놀래지요. 다들 "나이는 다 어디로 드셨나요??" 하면서요.
서른중반 오랜만에 파마를 했습니다. 꼬불꼬불 파마를 해본건 거의 13,4년 전인가봐요.
대학교 입학하자마자 고등학생이냐는 소리가 듣기 싫어 대학생활 내내 파마머리만 고집했죠.
대학을 졸업하고도 긴 생머리로 다니면 고등학생이냐는 소리 많이 들었고, 심지어는 파마한 날라리 고등학생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었으니까요.
20대 중반을 넘어서고 부터는 다시 어려보이고 싶은맘에 아나운서 스타일의 짧은 생머리도 고집하고요.
37살이 되서야 까마득히 잊고 있던 파마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맘에 들게 잘 나왔는지 주변에서 다들 예쁘다고 해주네요.
그리고 10년만에 결혼전 활동하던 연합서클 모임에 나가게 됐습니다.
삼십대 중,후반의 동기 남자들, 이젠 머리도 벗어지고 살도 찌고 정말 많이들 변한모습이 놀랍더군요.
저도 20대에 비하면 살은 조금 쪘지만, 태가 잘 안나는지 다들 그대로라고 말해주는게 어찌나 기분 좋던지요.
노총각인 동기녀석 하나가 집에 태워주면서, 아직도 한 십년은 충분히 멋진모습이고 인생의 전성기일거라 말해주는데 너무 고맙더라구요.
그동안 두 아이 낳고 키우느라 내 모습이 초라하다고만 생각했는데,
10년만에 만난 친구들이 젊고 이쁘게 봐주니 갑자기 부자가 된 느낌이고 지난 십년 내가 열심히 살았나보다란 자뻑도 하게됩니다.
이제 3년뒤면 진짜 제나이도 40입니다.
오늘 아침 아이들 유치원, 어린이집 보내놓고 월차라(직장맘입니다) 오랜만에 푹 퍼져서 쉬고 있었지요.
이십대를 아쉬워하듯 이젠 삼십대도 좋았다고 회상할날이 머지 않았으니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곱게 늙으려면 피부관리도 해주고 운동도 해야겠죠??
아침부터 웬 자뻑이냐는 악플마시고 이미 40대이신분들 30대 중,후반의 나이에 해야할것들이 있다면 조언이라 리플 부탁드립니다.
40대에도 멋진 인생을 사시는 선배님들의 주옥같은 리플 기대합니다.
1. 저도
'07.2.6 12:12 PM (221.164.xxx.16)조언을 해드릴 40대는 아니지만 30중반이지요
저도 동안 소리 참 많이 들었지만, 한번도 어려보인다는게 싫었던 적이 없어요 ^^;;;
지금도 30대 중후반까지 봐주면 너무너무 행복해 하는 아줌만데요
저희 친구중에 또 몇명이 저보다 훨씬 심한 동안이 있어요
한명은 키까지 너무 작고 너무 이쁘게 생겨서 심할때는 초등학생 소리도 들어요 ㅡ ㅡ;;
이번에 어디 예약을 하는데 초등 세명 어른 두명, 예약을 하고 갔더만
아니 어른 한명 초등 네명이네요 그러시더래요 (쫌 황당하죠?)
그런데 다른 한 친구는..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임신했을때물런이고, 29-30살에 애를 업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어르신들이 대놓고 머라하셨데요
어린것이 싸가*가 없이 벌써~ 저러고...
엄마가 어떻게 키워서 어쩌고..
고등학생이 임신한게 뭐 자랑이라고 싸돌아다니고 어쩌고..
한동안 우울증 비슷하고 울기만 하고 밖에도 못나간적도 있데요
그말들으니 그 친구는 정말 어려보여서 맘 고생 많이 했다 싶더라구요..
먀냥 좋은 사람도 있고, 상처가 되는 사람도 있고 그런가봐요
그런데..맥빠지는 소리 하나 하자면요
너무 어려보이는 동안은 늙으면 좀 안이뻐요 ^^;;;
어려보이는것 같은데 가까이서 보면 자글자글한 주름때문에 뭔가 언발런스하게 보이죠
그게 동안의 단점이 아닐지 ^^;;
주름 관리 많이 하세요~~2. 동안
'07.2.6 12:16 PM (222.113.xxx.13)저와 넘 ~~ 내용이 같아서 들렀어요.. 저도 올해 3학년 하고 8반이 되었는데도 밖에나가면 이십대로
봐주시더라구요,, 저도 동글형에 피부도 나이에비해 깨끗해서인지 젊게 봐주셔서 기분이 좋을적이
많았죠. 학창시절엔 넘 어리게 봐주는게 싫었는데... 이젠 부모님께 감사하답니다 (부모님도 동안)
우선,얼굴과같이 건강한 맘과 정신이 아닌가 해요. 늘 긍정정인 생각과 여유있는마음...
글구,체력관리, 젊게 보이려면 얼굴처럼 퍼진 몸매가 아니라 조금 야윈듯한 몸매,,(저도 살땜시 죽겠어요) 적당한 운동,,, 저는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후훗;;;3. 맞아요.
'07.2.6 12:29 PM (211.117.xxx.9)이제는 누가 어리게 봐주면 너무너무너무나도 좋아서 하루종일 싱글 거립니다.
판매왕들의 멘트중에 어려보이십니다. 가 최고의 판매의 지름길 이라더군요.4. 동안유지
'07.2.6 12:34 PM (211.229.xxx.90)당연 피부 관리가 최고지요..
맛사지든 클린싱이든 뭐든 피부관리 열심히 하시구요
얼굴 관리 하면서 목도 관리 하셔야 해요
30대 되면 얼굴에 바르던것 목까지 바르라고 하더군요
그담에 머릿결 관리 ,,머릿결은 여자의 살아온 세월을 말해준다 하더군요 ^^;;;
윤기 있고 탄력있는 건강한 머릿결로 유지해야 하고 물론 헤어스타일도 엄청 중요하죠
그리고 목소리도 여유있고 부드런 목소리..거칠고 빠른 목소리는 피하셔야..
늘 즐겁고 건강한 생활 생각을 하셔야 표정이 좋구요
이상이 제가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생활입니다..
운동도 해야 할텐데 ,,,맘먹은 대로 되지않아 걱정입니다 ㅠㅠ5. **
'07.2.6 12:34 PM (220.120.xxx.145)지금50넘은 아짐입니다
40초반까지 원글님 하고 비슷해서 스트래스 많이 받았어요
머리 파마 해보아도 안되고 시장 에서 할머니들은 40대 후반인데도
아가씨인가? 하고요 아뭏든 본인은 스트래스 받을때도 많아요
동창회에 나가서 다들 나이 들어보이는데 자기만 어려 보일때
웬지 기분은 좋더군요
언듯보는 첫인상이 어려보이는 사람이 있나봐요
처음엔 그러다가도 자세히 보면 나이가 보인 다고 하는말도 들어보았어요
꽃도 활짝 피였다가 지는꽃이 이쁘듯이 사람도 제나이 들어 보이게 성숙했다가
지는것이 좋을것 같기도 합니다6. 저희 엄마
'07.2.6 1:04 PM (122.46.xxx.19)저희 엄마가 비슷한 스타일이셨어요. 지금은 50 중반이시고요. 전엔 같이 다니는 저도 기분이 좋았드랬죠. 옆에 있는 저더러 딸이냐고 눈이 @@.
한가지 단점은 얼굴이 젊으시다보니 나이에 맞는 옷이 안어울리세요.
지금이야 50이 넘으시니 40대 정도의 옷이 어울리긴 하지만 3~40대 내내 아가씨들 옷이 어울리더라고요. 처음엔 좋아하시던 엄마도 나중엔 나이에 맞지 않는다며 불만이셨어요. 중후한(?) 옷도 입고 싶으셨나봐요.
이런 단점이야 행복한 얘기일지 모르지만.. 이런 사람도 있다는것 참고하세요...^^7. ..
'07.2.6 1:47 PM (59.4.xxx.164)전 17살때의 얼굴이 지금 32살인데 똑같습니다. 전 10대후반에 다 늙었나봐요 ㅠ.ㅠ
고등학교 동창들이 저를 다 알아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네요...
저의특징은 이목구비가 큰편이고 피부는 여드름공주였어요.
지금은 여드름은 안나지만 워낙에 두꺼운 피부인지라 잔주름은 별로 없네요.^^
뽀얀피부를 가졌던 친구들 보니 벌써 잔주름들이 보이고,다 장단점이 있겠죠~
저의 소망은 17살때 얼굴이 계속 유지되길 바랍니다8. 마흔살
'07.2.6 2:18 PM (218.52.xxx.95)조금 도움을 드렸던 60대초반 노신사분께서
"아가씨, 고마워요."
하는 말씀을 듣고 순간 아득해졌었어요..
정말 내가 젊어보이는 건가 아니면, 이 분 연세에 비하여 모든 여자들이 상대적으로 젊게 보이는 것인가..
기분은 그냥 그렇던데요
참고로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 방판 서적 판매원이 조심스럽게
혹시 새엄마시냐고 하는 소리까지 들었답니다
마흔 넘어가도 동안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그런 것에 그다지 연연해하지 않고
그저 제 나이에 걸맞는 덕목을 갖추려고 노력합니다9. ㅎㅎ
'07.2.6 3:54 PM (58.120.xxx.226)저는 36세이고 체격 아담하고 얼굴 조그맣고 둥근 편이고 피부 하얀편이에요
눈 코입도 오밀조밀
머리는 굵게 웨이브진 긴단발인데 주로 반머리 묶고 다니고
옷도 20대때 차림이랑 많이 다르지 않아요
말하자면 좀 동안인 편이데
직장에서 60대후반부터 80대까지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그런데 그분들 열에 아홉 아니면 열에 열,,다 저더러 아가씨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연세드신 분들 이미지속에 아줌마는 머리는 짧은 파마머리에
옷도 전형적 아줌마 차림
그런 이미지가 있는것 같아요
우리가 60대 후반 부터 80대까지 뭉뚱그려 할머니 할아버지 하듯이
20대후반이나 부터 40대초반까지는 그다지 차이나 보이지 않나봐요
머리모양이나 옷차림 같은걸로 대충 짐작할뿐이지
젊은 사람이 그러하듯 얼굴 생김새나 피부결 그런것은 잘 못보시더라구요
나이 젤 잘알아보는것은 20대 후반이나 30대 남자들 같아요
여자 피부에 어찌나 관심이 많은지 피부결만 봐도 금방 알더라구요10. 원글이
'07.2.6 9:43 PM (220.75.xxx.171)리플글 감사드려요.
동창회급 모임에서 10년만에 만난 친구들이 그대로라고 말해주니 제가 기분이 너무 업되었나봐요.
게다가 노총각동기가 그것도 10살이나 어린신부를 맞을 예정인 예비신랑에게 여전히 예쁘고 그대로란 소리에 감동받았나봐요.
피부관리, 운동 열심히해서 느슨하지 않은 멋진 40대를 준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