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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해해야 하는건가요?

참다참다 조회수 : 934
작성일 : 2007-02-05 11:04:57

회사에 같이 일하는 여자 후배가 하나 있습니다. 평소 사이는 좋은 편이고 속내까지 다 이야기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변 이야기나 시시콜콜한 수다는 잘 떠는 편이구요.

그런데 이 후배가 지금 2주 넘게 일을 제대로 하질 않고 있어요.

2주쯤 전부터 안색이 좋지 않아 어디 몸이 안좋냐며 걱정했었는데 별 일 없다고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괜찮다는 사람이 지금 2주 넘도록 회사 와서 한 마디도 안하고 계속 휴대폰 들고 회의실이며 화장실 왔다갔다 하고
여전히 안색도 좋지 않은데 몸이 안좋다며 매일 칼퇴근을 해버립니다.

일을 다 해놓고 가면 문제가 안되는데 원래 회사가 일이 많은 편이라 8시 전에 퇴근하기 힘든 회사거든요.
자기 일 다 안하고 가서 다음날 팀장님한테 혼도 나는데도 다음날이 되면 또 어떻게든 일찍 퇴근하려고 기를 쓰네요.

걱정도 되고 그 후배의 일처리 때문에 저도 몇 번 혼나니 화도 나고 해서 점심 먹으면서 이야기 좀 하자고 했더니
자기 몸이 안좋아서 밥도 못먹겠다며 이야기 할 자리도 피하구요.

저번 주 목요일쯤 화장실에 있다가 우연히 그 후배 전화 통화를 조금 듣게 되었는데
남자친구랑 헤어지게 된 것 같더라구요. 그것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친구한테 하소연하는 전화였는데....

그 이후로 좀 이해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지면 당연히 심적으로 힘들 수 있겠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서른이 다 된 사람이
회사일까지 다 팽개치고 저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해도 되는건가 싶어서요.

저는 집안에 무슨 우환이 생긴 줄 알았거든요. 제 옆자리에 앉아 정말 5분에 한 번씩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길래요.

2주 넘게 이런 상황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는 안했는데 이제 한 마디 해도 될까요?

그 후배 업무 밀려서 제가 대신 처리해서 수습하기도 벅차고, 아니 벅차지 않더라도 더 이상 하기 싫구요..

그렇게 하면 제가 너무 모진건가요?

저희 팀 다른 동료(남자- 속사정 모름)들은 그 후배가 너무 힘들어보이니 저한테 좀 더 잘해주라고만 하네요.

IP : 203.233.xxx.2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명진
    '07.2.5 11:51 AM (210.0.xxx.64)

    한마디 할떄도 된거 같아요. 적어도 남에 폐를 끼치는 행동은 하면 안되죠...
    다만, 위로의 말도 좀 섞어서 달래듯 해보시는게 어떨지요.
    힘드시겠지만..조금 이해해 주세요. 애정문제가 사람 젤 힘들게 하는 거자나요

  • 2. ..남자 동료가
    '07.2.5 11:58 AM (202.30.xxx.243)

    일좀 대신 해주면 안되는가요?
    위로는 제가 할테니
    일은 그 쪽에서 좀 하라고 해 보세요.

  • 3. 그냥
    '07.2.5 12:35 PM (59.5.xxx.131)

    그렇게 하는 사람들은, 다들 뭔가 믿을 만한 구석 (이 상황에서는 원글님이죠)이 있으니까 그러는거거든요. 그 사람의 일은 그 사람이 알아서 하도록, 원글님께서는 도와 주지도 마시고,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도 아예 하지 마세요.

    다만, 혹 그 사람의 일을 원글님께서 직접 컨트롤을 해야 하는 입장이면, 업무 지시와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윗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업무 지시와 확인 이메일을 윗분들 모두 참조로 넣고 보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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