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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도 동료도 필요없는데...
저는 어릴 때 부터도 외로움을 즐긴다고 해야 하나 뭐 그런 타입이라서 친구들과 몰려다니는 것을 싫어했어요. 자연히 대학교 다닐 때도 친구들과 어울려 늦게까지 술마시고 나이트가고 그래본 적도 없구요. 그냥 혼자 책 읽고 음악 듣고 쇼핑 다니고 그렇게 지내는 생활이 무척 자연스러웠고 편했어요. 어울려서 몇 번 엠티도 가고 술자리에도 가고 해 봤지만 너무 마음이 불편하고 힘들었거든요.
회사에 들어 오니 사람들과 억지로 어울려야만 하는 상황이 대학 시절의 그것처럼 원하면 피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었기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면서 그로 인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그래도 성격이 모나다거나 이기적인 편은 아니어서 그럭저럭 잘 어울리면서 생활 할 수 있었죠.
하지만 회사를 십년 가까이 다녔어도 아직도 특별한 이유가 없고 꼭 그래야만 할 일이 아닌 다음에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부담스럽고 싫어요. 이런 성격으로 사회생활을 해 나가고 있는 것도 어찌보면 신기하지요. 낙천적이라서 그런가 싶기도 해요.
결혼한 이후로는 더더욱 친구나 동료가 필요없게 느껴져요. 워낙 군중속에 있는 것 자체 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인데 남편이라는 평생 친구가 생겼으니 더욱 그런 가 봐요. 게다가 회사에서도 어느정도 위치가 있는지라 이제는 사회초년병일 때 처럼 억지로라도 사람들과 어울리려 노력하면서 부대끼는 것도 싫어지네요.
저는 친구가 거의 없어요. 마음에 맞는 아주 오래된 소수의 친구만이 있고 그들과도 아주 간간히 연락을 하면서 지낼 뿐이죠. 그런데 요즘은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 인생의 즐거움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것인데 이렇게 외로운 섬처럼 살면 나중에 늙어서 분명 후회하게 될까요? 지금부터라도 다시 노력을 해 봐야 하는 걸까요?
군중속에 있는 것 만으로도 힘이 드는 제 성격이 참 못나게 보이네요.
1. ..
'07.2.4 12:27 AM (58.77.xxx.158)저도 그래요.^^ 대신 가족에게 더 신경쓰려고 해요. 친정 식구들, 시댁 식구들..
2. 호이
'07.2.4 1:34 AM (125.133.xxx.120)저도 그래요.
전 그냥 집이 좋아요. 학교때도 곧장 수업 후 집이었고 공부도 늘 집에서 혼자했어요.
친구랑 같이 신경쓰여서 공부가 되나요...?
사회생활 꽤 했지만 직장동료는 직장에서 동료일뿐, 퇴근 후엔 언제나 집에서 가족들과 있는게 좋았어요.
낮에 회사에선 동료들과 어울려 꽤 잘 지내는 편이었는데도 그 후의 시간을 내어주고픈 정도는 아니었어요.
친한 여고시절 친구들이 있고. 베스트프랜드라고 한치의 의심도 없이 생각하지만,
만나는 횟수는 1년에 두어번이에요. 전화는 한달에 한 번 정도...
그럼에도 외롭다고 느껴본 적은 없어요.
그런데 저도 가끔은...님과 같은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살아도 될까? 하고요.
하지만 노력한다고 되나요. 그리고 노력해서 되는게 진짜 나 일까요?
일시적으로 어울리려고 노력하고 그 안에서 진짜 즐겁자고 해본다해도.
어색한 나만 있을것 같아요...
그냥 전. 난 그냥 나로 살아야지....하고 맘 접을랍니다.3. Veronica
'07.2.4 3:47 AM (220.75.xxx.254)맞아요. 내가 힘들때 같이 위로해 줄 친구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사회친구는 그냥 아는 사람일때가 많아요. 부딪힐 일 없으면 자연히 연락이 끊기는 경우도 많고요. 저도 집에 있는데 바빠서 그런지 전혀 외로움을 느낄 시간이 없더군요. 그래도 전화로 외로움을 나누는 친구는 몇명 있답니다.
4. 같은
'07.2.4 11:26 AM (218.51.xxx.171)생각을 하고 계시네요..저도 결혼 전에는 친정식구들과의 교류가 거의 전부였고..결혼 후엔 남편이 젤 친한 친구지요..아직 직장생활 하고 있지만..여러사람들과 두루두루 어울리는 게 수월하진 않아요..그런 척 할 뿐이지요...그러다보니 결혼 후에도 직장-집이 생활의 전부에요. 가끔 생각해보면 인생이 총체적으로 쓸쓸한것도 같지만..사실 남은 남이니까요..어차피 진정 고민을 나누고 힘이되어 줄 사람들은 가족아니겠어요..이렇게 위로하곤 하지요..뭐 노력한다고 쉽게 바뀌는것도 아니구요...실제로 사회초년생때는 노력도 많이 했는데..남이 나와 다른 나를 보는것 같아 거북하더라구요..오히려 지금은 덜 불편해요..나름 내공이 다져져서요..혼자놀기의 진수가 여럿있지요ㅎㅎ
5. 저도
'07.3.7 12:00 AM (220.76.xxx.172)가끔은 그럴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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