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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속이 복잡해서 핸드폰 전원을 꺼버린지 3일째...

인간이 밉다 조회수 : 862
작성일 : 2007-02-03 23:31:22
거짓말도 종류가 있다?
하얀거짓말 까만거짓말?
그래봤다 다 거짓말이다!

내...그동안 당신이 사업한다고 다 들어먹고...빚만 왕창지고 꼬딱지만한 방한칸없이

국제미아로 떠돌뻔한 내신세...내 금쪽같은 새끼들 앞세워서 친정에 의지하고 있지만

그래도 당신을 미워한적은 없었다

야속하고 속상한적은 있어도 당신이 인간 자체가 싫어진적은 없었단 말이다

당신 말대로 이번달이면 셋팅 끝나고 다 정상궤도에 올라가...이렇게 말하는게 석달이 넘어가도

완전히 미래가 없는 일은 아닌듯하여 힘들어도 참아보았단 말이다

아무리 주위에서 "애 아빠는 뭐하냐?""사업을 하는거냐 살림을 차린거냐""뭐가 되긴하냐?"

외국에서 두달에 한두번씩 왔다 갔다 하는 당신을 두고 뭐라할때도...

내 이쁜 새끼들이 자기 집하나 없어서 책도 못 읽고 장난감도 맘대로 가지고 못 놀고

구박아닌 구박을 받을때도...

내 스스로 빠져나갈 구멍이나 새로이 모색할수 있는 구멍이 하나도 없음에 절망하며 당신 하나만

기다리며 막연히....기다림에 지쳐갈때도...

혼자서 밤새 숨죽여서 울었지...아무에게도 하소연조차 할수 없었다...

그 많은 밤...아이들 버리고 도망가서 혼자 지방에 숨어서 살아볼까...아니면 그냥 죽어버릴까하는 생각에 잠못든날도 많았다

그때 당신은 뭐했었냐? 그렇게 힘들게 기다린 보답이 고작 또 거짓말을 해서 사람 정나미 떨어지게 만드는거냐?

내가...어떤 사소한 것이라도 서로 솔직하자고 그렇게 여러번 말했건만....

하얀 거짓말이랍시고 거짓말 할때마다 내가 용서하고 넘어가주었더니

내가 하는 말이 그리도 우습고...당신하나 보고 기다리는거 같으니 내 그리 만만해 보이더냐?

아무리 좋은 의도에서의 거짓말이라도 거짓말은 거짓말인뿐...더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국제전화로 10분간 일방적으로 당신에게 퍼부은후..

당신이...밤9시에 전화한다해서 그시간까지 기다렸다...바로 전원 꺼버렸다

당신은 아무 상관이 없겠지...당신 스스로도 일주일정도쯤은 연락 끊고 일한적도 있으니...

언제나 전화 통화를 하지 못하면 안달하고 초조해 했던것은 나이니깐...

그래서 껐다....핸드폰 전원...기다리는것도 싫다 이제는...

다시는 안그럴께...하는 그말도 싫다

이제 내가 어찌 당신말을 믿겠나...당신이 당신 아버지 아들이라도 나는 안믿는다

내 머리속은 지금 너무도 복잡하다....당신이랑 어찌 화해할까로 복잡한것이 아니라...

내가 어찌 처신을 해야 될지...앞으로의 일때문에 복잡하다

일단 화해를 하는척 한후...빚을 해결하고 내 앞길을  만든후에 이혼을 할지

아님 빚도 많고 아이들도 내가 돌봐야 되고...내가 내 앞가림할것도 까마득하지만 지금 판을 뒤엎어야 할지...

아무래도...전자로 해야 겠지..경제적인 능력도 없고 아이들도 너무 어리고 내가 책임져야 할 빚도 너무 많고

...하지만 전화하기 싫다

예전처럼...당신한테 친한척하는것도 싫다





IP : 222.234.xxx.8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07.2.4 10:52 AM (59.22.xxx.229)

    전에 글 올리신적 있는 분 같은데....
    그 안타까움이 전해오는듯 해서 마음이 아픕니다.
    남편은 포기하시고 애들 데리고 살 궁리를 하시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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