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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심 혹은 매력?
친구들과 얘기해 본 결과 애정은 없지만 무난하고 소소한 남편과 살고는 있는데
나중에 나이들어서 둘이 살 생각하면 암울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평균수명은 자꾸 길어지는데...
매력도 존경심도 느낄 수 없는 남편을 보면서 좌절감에 빠지는 제가 나쁜 X인가요?
남편과 무한한 애정을 갖고 사시는 분들도 있던데, 그 분들의 비결이 알고 싶어요.
1. 전
'07.1.23 12:42 AM (59.86.xxx.11)존경심이나 매력 둘다 느끼고 있는 처자에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포근한 맘씀씀이와 생각들을
일상에서 느끼며 존경심이 저절로 들구요.
매력이라면, 어느한군데 (키도 나와 5cm차이,오다리(-.-),나보다 얇은팔과다리등)
이뻐보이는 구석은 없지만, 흰피부와 오른쪽눈매와 살째기 곱슬머리가 맘에 들어
그걸 매력이라고 여기고 있답니다.
연예인처럼 훤하진 않지만, 하나라도 내가 좋아하는 그 무언가가 있으면 그게 매력인것 같아요.
원글님은 결혼하실때 아무런 매력도 없는데 결혼하신건 아니실텐데..
아님 살아오면서 그 매력이 단점으로 바뀌셨는지..
아무것도 없더라도, 나와 몇년, 몇십년을 함께 살아온 동반자로서 이쁘게 봐주세요.
이쁘게 보기 시작하면, 코후비는것까지 이쁩니다..2. 근데 사실
'07.1.23 12:50 AM (125.132.xxx.254)밉게 보기 시작하면, 숨쉬는것까지 밉잖아요..
뭐든지 다 마음먹기 달린거고 본인 마음만 다스리면 되는데 그게 세상에서 가장 어렵지요..3. ,,,
'07.1.23 1:54 AM (211.193.xxx.154)아내로부터 존경받지못하고 미래가 암울하다고 여기는 남자..
밖에서 대접받고 직장생활하길 바라시는지...4. 윗분
'07.1.23 2:10 AM (59.86.xxx.11)좀 까칠하시네요.
다른 답글에도 그리 남기셨던데..
아내로부터 존경받지 못하고 미래가 암울하다고 여겨지는건
이 분이 그리 느끼신것 아닌가요?
당연히 내남편 대접받고 사회생활하길 바랍니다 아내는.
그걸 모르는게 아니지만, 그렇다는걸 말씀하시는거잖아요 원글님은.5. ^^
'07.1.23 6:51 AM (221.151.xxx.8)제 경우는 매력과 큰 존경심을 갖고 있어요.. 결혼할때는 이 남자가 이렇게 좋은 사람이란 걸
몰랐는데 살면 살수록 너무 존경스러운 부분이 많아요. 뛰어나게 잘생겼다거나
남자다운 성적 매력보다도 얼굴은 제가 좋아하는 인상으로 생겨서 좋고,
무엇보다도 성향과 성격, 인품이 남자답고 깊어요.
정많고 아껴주고 힘들때 든든하고요..
하지만 무지하게 싸우기도 하고, 때로는 짜증만발이기도 하죠..
원글님도 아마 차근차근 남편분의 좋은 점을 열심히 찾아보심 한 가지는 발견하실 수 있을 거에요
그걸 발전시켜서 매력으로 삼아보심이 어떨까요?6. ..
'07.1.23 8:27 AM (211.187.xxx.82)저도 남편에게 존경심 갖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결혼할땐 이렇게 좋은 사람이란걸 몰랐죠.
너무 가난하고 가진거 없고,,, 근데 희망을 갖고 자기개발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 보며
요즘 들어 많이 존경하게 되었어요.
맘도 따뜻하고 세상에서 절 제일 많이 이해해주고 법 없이도 살수 있는 사람이예요.
아내인 저도 남편을 존경하는데 우리 아들은 정말 아빠를 존경하겠구나 싶으니깐
넘 감사해요.
근데 외모적인 매력이나 성적 매력은 정말 없답니다.
외모는 지금 봐도 별로이지만 다른게 장점이 많으니 그래도 남편이 고마워요.7. ...
'07.1.23 9:13 AM (210.94.xxx.51)저에겐 없는 우직함과 인내심이 존경스러워요..
그 장점으로 인해서 지금의 직업도, 저같은 아내도 ^^ ㅎㅎㅎ 얻게 되었지요..
본래 남자들이 여자보다 더 그렇지만 제 남편은 특히 더 그래요..
좋은일이 있어도 나쁜일이 있어도 내색을 안하고 항상 똑같은 사람입니다..
그런점이 너무 좋아요..
저는 비 같은 외꺼풀도 싫고 진한 쌍꺼풀도 싫은데,
남편 눈이 속쌍꺼풀이라 처음부터 눈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적당한 키 적당한 몸매 ㅎㅎ
그런것들도 매력이라면 매력이고요..
하지만 다른여자들이 보면 제가 느끼는 매력포인트들을 전혀 못 볼 수도 있겠죠..
제눈에 안경인 거 같아요..8. 진심으로
'07.1.23 9:23 AM (211.33.xxx.147)휴대폰에 남편번호 저장을
"존경하는♥" 으로 해놨어요.
언젠가 대단하게 부부싸움을 했는데
제가 감동할만큼 저를 반성케했고
깨닫게 했고, 남편에게서 배우게 했어요.
그후로 남편을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되었고
그 마음을 잃치않으려고
그렇게 저장해놓고 씁니다9. ^^
'07.1.23 9:30 AM (222.235.xxx.3)저는 결혼당시에는 존경스러웠는데
날이 갈수록 아들같아지네요..
아들을 존경할 수도 없고^^;;
절 매우 사랑해주는 게 매력이죠^^.10. 따져보면
'07.1.23 9:43 AM (61.82.xxx.96)저보다 나은 사람이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살고 있어요.^^
11. 마음도 자란다
'07.1.23 11:08 AM (121.131.xxx.142)고 굳게 믿어요
남편이
저 여자는 매력도 없고, 존중할만한 점이 없어
라고 한다면
슬플것이고, 더 나아가서 화나겠지요
안 이쁜 마누라도 자꾸 이쁘게 봐라 하듯이
남편도
자꾸 존경(내지는 좋은 점 봐주기)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게 내 마음이 편해지는 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