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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다시 올릴께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부끄부끄 조회수 : 2,195
작성일 : 2007-01-17 02:40:56
고등학교 사립 기간제 교사 원서넣으려고 쓴글인데..
  
아까 올렸다가.. 넘..부끄러워 다시 내렸는데..ㅠ.ㅠ
다시 올려요.
제가 쓴글이라 아무리 읽어봐도 잘 모르겠어요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안녕하세요. 쑥스럽지만 제 소개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저는 할머니 생신이었던 2월 보름날, 식구들이 모두 저녁을 먹고 일일드라마를 볼 때 쯤, 서울의 평범한 가정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막내로 아들을 갖고 싶어 하셨던 아버지는 제가 딸인걸 아시고는 무척 서운해 하시며 창밖에 보름달만 바라보셨다고 합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오빠나 언니보다도 절 유난히 예뻐하셨으며, 무등도 제일 많이 태워주실 정도로 제게 자상하셨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저는, TV에서 하는 만화만큼이나 책 읽는 것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그때는 소설을 쓰는 작가가 되는 꿈이었는데, 6살 많은 오빠가 보던 50권짜리 세계명작동화전집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오후에 마루에 누워서, 빨간 양장표지에 사슴그림이 그려져 있던 그 책들을 읽었던 꿈같은 기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이때의 책읽기는 제게 글쓰기에 대한 매력과 문학에 대한 사랑을 길러주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어느 나른한 오후 수업 시간, 키가 작았던 저는 맨 첫줄 가운데 앉아 물상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 당시 물상선생님은 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니 선생님이셨는데, 수업내용은 달과 지구의 공전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선생님은 그때 티코브라헤라는 천문학자의 별에 대한 열정과 관심 그리고 그의 제자 케플러라는 수학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케플러라는 학자가 행성의 움직임에 대해서 정리한 법칙 -당시 중학생에게는 어려웠을 법도 한 그 법칙- 들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알듯 모를 듯한 그 세 가지 법칙을 들으면서 저는 어떤 중요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과학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당시 출판되고 있던 ‘newton'이라는 잡지를 보면서 아인슈타인이라는 과학자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상대성 이론과 만유인력과 같은 과학 법칙들도 접할 수 있었으며 물론, 당시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그 법칙이 그 유명한 캐플러의 3법칙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과학이라는 학문으로의 관심은 그때 시작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과학이 좋았던 저는 이과로 진학했습니다.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을 배웠지만 그 중 화학을 제일 잘했습니다. 고3때는 교내대표(화학부문)로 과학경시대회까지 나갔을 정도로 과학과목의 성적은 아주 우수했습니다. 입시 준비와 진학고민에 푹 빠져있던 고3 때, TV에서 추석특집으로 ‘그랑부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새파란 물속에서 물과 하나가 되어 자유롭게 부유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지구상에는 생명을 품고 있는 바다라는 또 다른 광활한 공간이 있음을 느끼고, ---과로 진학하고자 마음을 먹고 그 다음해에 ======학교 ==학번 새내기가 되었습니다.




  대학 1학년 때의 생활은 술과 MT의 연속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듭니다. 밤마다 술 마시고 수업시간은 빠지기 일쑤였으며, 선배와의 관계는 돈독해졌지만 성적표의 성적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대학에 가면, TV에서만 보던 동아리활동을 꼭 하고 싶었던 저는 대학교 교지편집위원회에 편집위원이 되어 밤낮없이 동아리실에서 살았습니다. 매일같이 진행되는 소모성이 짙은 회의, 아무 느낌 없이 참가했던 집회의 뒷풀이는 늘 술자리로 연결되었습니다. 대학생이 되면 내 인생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얻은 것이라곤 대학생활에 대한 실망감과 구멍난 성적표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 1학년을 마치고, 후회없이 휴학계를 냈습니다.

  휴학을 한 일 년 동안, 여행도 다니고 새로운 사람도 많이 만났습니다. 수영도 배우고 기타를 치는 법도 배웠으며, 신문사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책도 많이 읽으면서 보냈습니다. 때론 암울하기도 하고 때론 긴장감 없는 생활에 지치기도 했지만 휴학했던 그 1년은 지금까지도 제게 큰 경험과 자산으로 남아있습니다. 그 덕분에 2학년으로 다시 복학한 저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복학 후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교를 다녔고, 학과 관련 기사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또, 1학년 때 구멍났던 성적표를 재수강으로 한 과목 한 과목 메워가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과 선배와 3년간 캠퍼스커플로 연애하면서도 장학금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을 정도로 치열하게 공부했습니다. 졸업할 때는 과 차석으로 졸업하였고, 부전공으로 국문학과 과목을 이수해서 국문학 학사학위도 받았습니다.




  대학 졸업 후 저는 같은 학교 같은 과 대학원 ---- 파트로 대학원진학을 했습니다.----가 전공이었던 저는 ==== 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학부 수업에 실험조교로 학부생들의 실험수업을 도맡아 했습니다. 실험조교로 있는 동안 몰랐던 제 꿈을 찾게 되었습니다. 학생과 함께 하는 것이, 가르치는 것이 제겐 큰 설레임이고 보람이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대학원을 자퇴하고, 같은 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과에 입학을 했습니다. 교육대학원을 다니면서 결혼도 했고, 임신도 하게 되었습니다. 임신막달까지 학교를 다녔고 2004년 2학기 기말고사를 치르던 어느 날, 첫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었습니다. 겨울방학동안 산후조리를 하고, 다음 봄학기(대학원 마지막 학기)에 복학을 했습니다. 그해 4월에 어느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교생실습을 무사히 마쳤으며, 6월에 석사학위 논문이 통과되어 2005년 가을에 교사자격증을 취득하고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 지금까지, 한 아이의 엄마로 아이를 키우며 일상에 얽매어 살아가고 있지만, 문득 문득 저에게서 케플러 못지않은 열정과 꿈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못다한 과학 공부에 대한 미련과 교육자가 되고자 했던 나의 꿈에 대해 밤마다 생각을 합니다. 언젠가는 나도 나의 학생들을 만나서, 현장에서 그들과 함께 뒹굴며 생활하리라. 좋은 선생님이 되리라 늘 다짐을 하고 그 날이 오길 손꼽아 기다립니다.

  선생님이 된다는 것은, 때론 지치기도 하고 많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는 힘든 여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지도하고 그들과 생활하는 것이 자식을 키우고 가르치는 것 이상으로 많은 고민을 하게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역할 중 ,아이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공부 잘하는 아이의 말만 들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공부 못하는 아이의 말도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제가 만날 학생들에게 알게 해주고 싶습니다.

  제가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서 나이도 많고 어떤 면에서는 많이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마음가짐과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더욱 노력하고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제게 과학에 첫걸음을 내 딛을 수 있게 해주신 중학교 때의 물상선생님처럼,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 주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IP : 222.110.xxx.7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7 6:20 AM (221.148.xxx.7)

    문장이 너무 장황한 것 같아요.
    첫부분의 가족 소개 같은 것 은 빼시는게 좋을 것 같구요.
    좀 더 간결하면서 핵심적인 내용들로 간추리시면 어떨까요?
    요즘은 글의 분량이 적더라도 한눈에 척 들어오게 글을 쓰는 추세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 2. ..
    '07.1.17 7:59 AM (221.142.xxx.71)

    위의 ...님 생각과 같이 너무 장황하고 필요없는 내용들이 있어 보입니다.

    사립학교 기간제 교사시라면 담당교과가 있지 싶은데 자기 소개서를 담당교과의 교사로서 알맞은 점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쓴다면 다음과 같이 쓰지 싶습니다. 저의 생각이니 참고로만 하십시오.
    ㅇ탄생 : 간단하게 몇년 몇월 며칠, 가족 관계에서 특이 사항만(예를 들면 아버지가 교사였다던가-기간제 교사신청이니까요.)
    ㅇ초, 중 학창 시절 : 1. 기간제 교사와 관련있는 것 2. 자신의 장점 : 교우관계, 타교과 성적, 봉사활동 등
    ㅇ대학시절 : 일반적인 MT 등은 별로 같구요. 전공에 대해서 내가 한 일, 학점 취득 등, 봉사 활동, 그외 아르바이트 경험(학생 과외)
    ㅇ교육대학원 재학 시절 : 괜찮네요.
    ㅇ기간제 교사가 되면 : 그 학교의 교훈, 학교 경영방침 등을 인터넷에서 읽어보고 거기에 맞추어 나는 이렇게 하겠다.

    -- 부디 뜻하신대로 이루시기 바랍니다. 지나가다가 혹시 도움될까하여 올렸습니다. --

  • 3. 음..
    '07.1.17 8:18 AM (211.193.xxx.133)

    자기소개서가 아니라 무슨 고백수기읽는느낌이 납니다
    사족이 너무 길구요
    간단명료하게 요점정리해서 줄이시면 좋겠습니다
    문체도 간결하게 쓰면 좋을것같습니다
    문체자체가 본인의 문학적소양을 십분발휘한 감성적인 글이긴하나 자기소개서에서의 감성적인글은 읽는사람으로하여금 '뭐야?'라는 느낌을 갖게합니다.

  • 4. ...
    '07.1.17 9:09 AM (211.218.xxx.94)

    너무 감성적인 느낌이예요....

  • 5. 조심스럽지만...
    '07.1.17 9:30 AM (163.152.xxx.45)

    90년대 초반 입사지원서를 보는 것 같아서.
    감성적인 자기소개서보다는 과목에 왜 자신이 적합한지, 자신의 능력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간결하게 적으셔야 할듯합니다. 그냥 보기에는 분량에 맞춰 장황. 이런 느낌이랍니다.

  • 6. 상고출신
    '07.1.17 10:02 AM (219.251.xxx.114)

    가족소개는 빼세요.초중고도 그냥 간단하게 쓰세요.
    대학때 뭐하고 지냈는지도 빼구요.
    그냥 성적과, 성격, 그리고 지금은 뭘 할수 있는지만 쓰세요.
    자기소개서는 말그대로 자기 소개서라기보단! 보는 사람이 이사람은 뭘 잘하는지 뭐가 괜찮은건지만
    한눈에 알아볼수 있게 써야한답니다.

  • 7. ..
    '07.1.17 10:02 AM (218.52.xxx.245)

    중간 중간 좀 굵고 큰 글씨체로 키포인트가 될만한 소제목들을 달아보세요..한결 집중이 잘될겁니다..글구 요즘 자기소개서들 읽어보면 정말 아이디어가 톡톡 튀던걸요. 인터뷰 형식으로 자기를 표현하는 경우도 있구요...

  • 8. ...
    '07.1.17 10:48 AM (221.140.xxx.159)

    안녕하세요. 쑥스럽지만 제 소개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대학 1학년 때의 생활은 술과 MT의 연속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듭니다. 밤마다 술 마시고 수업시간은 빠지기 일쑤였으며,
    같은 과 선배와 3년간 캠퍼스커플로 연애하면서도

    -> 이 부분은 빼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결코 원글님께 플러스가 될 내용이 아니네요...

    그리고 윗 분들 지적대로 장황하다는 느낌이 커요...
    솔직한 것도 좋지만... 자기 소개서는 원글님 피알을 위한 건데...

  • 9. 너무 장황
    '07.1.17 11:14 AM (210.94.xxx.89)

    윗분들 말씀처럼 너무 장황합니다. 제가 인사과 직원이면 끝까지 안 읽어봅니다. 회사에서 문서지침이 1 is best, 2 is better 이라고 내려옵니다. 지금 내용의 최대 2/3로 줄이세요.
    그리고, 님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것은 빼시고, 자기소개서는 자신을 당당하게 소개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제가 읽은 느낌은 다른 사람앞에 서는 것에 부끄럼이 많고 자신감이 없어보인다..입니다. 님이 살아온 것에 대한 수필을 적는 것이 아니고, 님을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글입니다. 자신감이 넘쳐나도록 적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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