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항상 똑같은 레퍼토리의 시어머니
오전에는 아이들 놀이방 보내고 남푠 사업장에 가서 일좀 도와주다가 5시정도에야 집에 돌아와 아이들 뒷치닥거리를 하지요.
늦게 끝나는 남푠 덕에 아이들 양육은 모두 제차지랍니다.
아이들을 겨우 재운 다음에는 밀린 일을 합니다. 집안일이냐구요? 아니요. 부업요.
물론 매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잊을만하면 꾸준히....(번역일)
그런데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아서 마감일이 되면 3~4일 동안 꼬박 날밤을 새우지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마감일은 임박하였지요.
그런데 담주가 저희 시아버지의 생신이랍니다.
매년 시골에 내려갔었는데 저희 남푠의 사업번창(?)으로 이번에는 내려가질 못하게 되었지요.
그랬더니 저희 시어머니가 이번에는 올라오신다고 하네요.
그것도 저한테 직접 전화해서 올라가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그래도 좀 나을텐데..
남푠한테 전화해서는 당신은 아파서 못올라가고 시아버지만 올라간다고...그것도 웃기지 않는 핑계를 대면서...그런데 울 시어머님...아파서 어쩌고 저쩌고 해도.....결국은 같이 올라오신답니다.
마지못해 아들이 올라오라고 해서 올라오는 것처럼....
첨에는 저도 그러는 줄 알았는데...매번 똑같은 레퍼토리이다보니....
말로는 얼마나 애쓰느냐. 두 아이 키우느라...난 널 사랑한다(남편한테도 저는 그런말 잘 못하는데...완전 소름 쫙~)...나는 널 딸처럼 생각한다...그렇게 말만 하시지요.
그런데 두 아이 키우면서 남편 사업장에, 부업에....
혹시 제가 번역일 한다고 하면 좋아서 한다고 생각하실지 몰라서 말씀드리는데
전 순전히 돈때문에 부업을 하거든요.
남푠은 저에게 전화해서 '어머님도 같이 올라오세요' 하랍니다.
제가 말안해도 올라온다는 것을 남푠도 알면서.....
저희어머님 '돈쓰지마라 돈쓰지마라'하면서 밖에나가서 비싼것 사주면 넘 좋아합니다.
제가 부업을 해야할만큼 저희 형편은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희 남푠은 비싼것 넘 좋아합니다.
시아버지 생신이라고 동서네랑 같이 식사하자는데....아마도 남푠은 어디 괜찮은곳 없나 물색하고 있겠지요.(아마 최소한 vips정도...)
제가 일만 아니면 대충 집에서 차리겠는데...
정말 짜증 이빠이입니다.
여긴 안산인데...어디 저렴하고 괜찮은 곳 없을까요?
저희 시어머님은 말로는 청산유수입니다. 말만 들으면 저희 시어머님보다 더 며느리를 위하는 시어머님은 없을 겁니다.
저희 시어머님은 웃으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다하지요.
예를들어 '배울만큼 배운 네가(딸에게) 뭐가 아쉬워서 시집갈때 바리바리 싸가느냐. 너희 언니(물론 저)도 아무것도 해가지고 온게 없다~' 라는 등....
14평 아파트에 와서는 '여기도 넓고 참 좋다(결혼 초기에 남푠이 벌어놓은 돈이 하나도 없어서 부모님이 주신돈으로 집을 얻었거든요)'하시면서...가까운 친척의 결혼식때문에 시골에서 같이 올라온 외숙내외(근처에 외숙의 아들이 사는데도 불구하고)를 저희집에서 자게 하는 등....
처음에는 많이도 당했지요. 잘해드려야지...그래도 남편의 어머님인데...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넋놓고 있으면 바로 저에게 한방씩 날리지요.
정말 속상해서 죽겠습니다.
저희 남푠은 저에게 '네가 시어머니 되면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겠다'합니다.
속상해서 캔맥주를 두개 마시고....부업을 하다가...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1. ...
'07.1.17 1:29 AM (222.234.xxx.179)속상하시겠어요...하고 싶은말은 많은데 남의 어르신이라...
안산이시면 롯데마트에있는 바이킹스 어때요?평일 점심이 텍스포함 15000원 정도...
예약은 힘들것 같고요,,,좀 일찍가셔서 기다리심이...6씨까지는 점심요금 받는데요...2. 그러세요~
'07.1.17 9:36 AM (211.202.xxx.186)나가서 외식을 하세요.
3. 전...
'07.1.17 1:27 PM (203.229.xxx.2)어머님 스타일이 저희랑 비슷하시네요...
항상 적기에 몸이 아프신것이나...
기회만 있으면 오셔서 묵으시고 말씀은 청산유수...
항상 자신이 원하는것이면서 상대가 하라는 모양새를 만들어서 못이기는척 하시는 것...
또...서슴치 않는 애정표현도요....
그대로 믿고 순진하게 감동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언제나 저를 그다지도 사랑해주시는 분과 함께 할때마다 점점 기분이 나빠지고 힘들고 괴로운 상황이 되는 것이 반복되면서
배려가 없는 억지강매인 친절이라 받고 나면 그때부터 정신없이 그 빚갚느라 허덕여야 하는 나홀로 삽질이라는걸 깨달아요..
알아서 기는 것도 몇년 하다보니 내 자신이 처량맞고 징글징글해서 할수가 없더라구요...불행하더라구요
시부모님께 그 은혜 갚을 사람...정말 사랑의 채무자는 남편인데
왜 제게 채권자처럼 구는지 그리고 저는 채무자처럼 쪼그라들어서 비위를 맞추려 들고
내입에 밥 집어넣는것도 죄스러워 해야하고 남편이랑 잘 지내는 모습조차 보이기 무서웠는지...
일단은 저의 하녀마인드가 심각하더군요..
정말로 은혜 갚음 사랑의빚은 제 부모님께 해드려야 하고
남편의 부모님은.. 그냥 가장 제 인생에서 가장 친한 인간의 부모님에게 보이는 예절과 도리라고
제가 스스로 인정하는 것만을 하자고 맘 먹고 그나마도 제게 부당하게 행동한다면 그마저도 수위를 조절하기로 맘먹고...
덕분에 저의 행복지수가 놀라울 만큼 좋아졌고 시댁에 대한 나쁜 감정도 많이 상쇄되었습니다
가끔 걸고 넘어지려는 시도가 보인다 해도...저로서는 넘어질 이유가 없으므로 모르쇠로 그냥 서있고요...
시비를 가리자고 낚였다간 말 섞은 내용이 모두 건수이므로 입도 꾹 다물고 살지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00213 | 황우석박사의 진실... 23 | 이런일이.... | 2007/01/17 | 2,064 |
100212 | 광주요리모임 3 | 맛단지 | 2007/01/17 | 427 |
100211 | 올해 결혼 할지도(?) 모르는 우리 둘이.. 9 | 너무웃겨서 | 2007/01/17 | 1,907 |
100210 | 아이 엄지손가락이 구부러졌는데요 3 | 김은숙 | 2007/01/17 | 199 |
100209 | 박마테오 변호사 2 | jj | 2007/01/17 | 1,125 |
100208 | 온라인 영어공부 싸이트 추천요~~ | 초등맘 | 2007/01/17 | 235 |
100207 | 중학생 아들에게 보여줄 영어신문좀 소개해 주세요. 4 | 영어신문 | 2007/01/17 | 399 |
100206 | 느낌이 안온다는데.... 10 | 이럴땐..... | 2007/01/17 | 2,106 |
100205 | 일산에 신경 정신과 추천 해 주세요 1 | 잠이 안 와.. | 2007/01/17 | 267 |
100204 | 부산에 떡케익 하는 곳이요 2 | 엄마 생신 | 2007/01/17 | 705 |
100203 | 자기소개서 다시 올릴께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10 | 부끄부끄 | 2007/01/17 | 2,195 |
100202 | 싸이월드.. 1 | ... | 2007/01/17 | 400 |
100201 | 이율 높은 곳 알려주세요. 1 | 은행을..... | 2007/01/17 | 480 |
100200 | DSLR카메라 사고 싶은데요 8 | DSLR | 2007/01/17 | 577 |
100199 | 항상 똑같은 레퍼토리의 시어머니 3 | 속상한며느리.. | 2007/01/17 | 1,231 |
100198 | 뭐가있을까요?(음식으로섭취할수있는..) 4 | 간에좋은음식.. | 2007/01/17 | 348 |
100197 | 출산 120일째.......혼자 자려는 남편때문에 힘드네요. 9 | 에혀~ | 2007/01/17 | 1,336 |
100196 | 살라미랑 페퍼로니차이.. 그리고 코스트코가격..?? 4 | 피자 | 2007/01/17 | 1,352 |
100195 | 초등학교 입학인데 가방을 작년모델로 사줘도 괜챦을까요? 2 | 초등 | 2007/01/17 | 426 |
100194 | 요새 돌반지 한돈에 얼만가요// 5 | .. | 2007/01/17 | 1,009 |
100193 | 초등 입학생 가방 조언부탁드려요. 2 | 가방 | 2007/01/17 | 355 |
100192 | 엄마아빠때문에 미치겠어요- 3 | .. | 2007/01/17 | 964 |
100191 | 마법천자문과 why?시리즈.. 6 | 에효~ | 2007/01/17 | 819 |
100190 | 밀레나 일렉트로냐 골라주세요. 2 | 청소기 | 2007/01/17 | 266 |
100189 | 한쪽 입술이 마비되는거 같이 이상한데요..? 2 | 두통~ | 2007/01/17 | 236 |
100188 | 저희엄마 건강검진하란 서류가 안오네요 2 | 건강검진 | 2007/01/17 | 159 |
100187 | 베컴을 바라보며 6 | 침묵 | 2007/01/16 | 1,735 |
100186 | 집 장만했는데... 9 | 첨으로.. | 2007/01/16 | 1,599 |
100185 | 임신중 천연비누 사용괜찮을까요? 2 | .. | 2007/01/16 | 326 |
100184 | 미술로생각하기나 미술재미에 대해 여쭤봅니다. 4 | ... | 2007/01/16 | 3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