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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얼굴마주보고 대화 많이 하시나요?

지쳐요 조회수 : 1,778
작성일 : 2007-01-13 05:58:05
식사하고 나서 식탁에 앉아서 부부가 차마시고 얼굴 마주 보고 얘기하나요?

보통 친구들이나 이웃친구들하고는 그렇게 하자나요

근데 어느날 생각해보니 저흰 거의 한 번도 얼굴 마주보고 대화를 안해요

티비보면서 옆에서 말하거나. 운전하면서 말하거나...

그러니 밥먹고 그 자리에서 마주앉아 얘기 나누는 일이 없어요

워낙 회사 일이 많아서 짬도 없지만 휴일에도 밥먹고나면 바로 쇼파에 티비죠...

생각해보면 연애 때도 카페가서 마주앉아 대화하고 그런 거 없었던것 같긴하네요. ㅜㅜ

일도 열심히하고 애들에겐 온몸으로 놀아주고 말도 많이하고 200점 아빤데요

전 정말 불만이예요...밖에서 있었던 일도 거의 얘기 안하고.

서로 많이 의지하고 표현은 안해도 절 위하는거 많이 느껴지지만...

얼굴 좀 바라보고 얘기하고 빈말이라도 위하는 말 좀 해주고 하면 좋겠어요

제가 아프거나 하면 잘 때 이불덮어주고 열있나 챙기고 그러구요

평소에도 청소 하지 말라고 상관없다하고 밥도 대충먹어도 된다고 안해도 된다고...

아침에도 자기혼자 일어나서 저 깨울까봐 살짝 문닫고 자기가 챙겨먹고 갑니다

또 제꺼는 뭐든지 사주고 싶어하고.............

누구에게나 진국이다 소리 듣고..참 좋은 사람이다 생각은 하지만,,,,,,,,,,,,,

두런두런 대화 나누지 않는거 미치게 불만스러워요

얘기도 했지만 뭐 성격이라 안되나봐요.

서로 말 많이 나누는 사람들이 부러워요. ㅜㅜ

얼굴보고 눈맞추고 말하고 밖에서도 손잡고 다니고 잘때도 침대에서 도란도란 얘기도 하다가..

그런거 원하는 제가 넘 욕심인가요?


IP : 83.199.xxx.17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3 7:46 AM (132.204.xxx.85)

    저희 남편도 그래요.
    말이 원래 없고 조용해서, 제가 말을 안 시키면 말을 안 하구, 대화가 없는 걸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더라구요. 전에 한 번은 5일간 말 안 한 적도 있어요. (어쩌나 보려고 말 안 해 봤음.)

  • 2. 나이들면
    '07.1.13 7:49 AM (203.90.xxx.222)

    어느정도 고쳐지던데요
    그런데 그전에는 고치기 힘들어요
    그래도 사랑받고 있는 느낌은 확실하잖아요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 3. 말이라...
    '07.1.13 7:57 AM (24.80.xxx.152)

    저흰 말만 많이 해요.
    서로 말 더하려고 기를 쓰죠.
    대신 그 외에 위에 열거(자랑^^;)하신것들 하나도 없구요~
    저는 몸살 나서 아파 누워도 집안 일 다 제 차지예요.
    그냥 말만 많은 것두 별로예요...

  • 4. 이거요...
    '07.1.13 8:40 AM (58.141.xxx.21)

    님~ 욕심이 너무 많으세요.
    아이들이랑 잘놀고 부인 위해주고 아프면 살펴주고 밥도 알아서 먹고 나가고...
    이런 남편 하고 살아도 불만이 있군요.
    물론 정서적인 부분에 대한 불만이시겠지만
    워낙 남편 성격이 그런거 같으니 님이 이해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많이 부럽네요...

  • 5. ...
    '07.1.13 9:12 AM (58.103.xxx.121)

    저랑 똑같네요.
    가슴이한구석이 답답하고..... 그러시죠?
    불만을 이야기하면 노력해본다고 하는데.....
    전 16년째 그러고 사네요. 대화란 소통의 의미인데 이것이 꽉
    막혀있으니. 상대방이 천성적으로 필요성을 못느끼니 달라지기는 힘들거라고
    생각하지만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부부 저도 제일 부럽습니다.
    남들에게 하소연 해봐야 **아빠 같은 사람 어디앴느냐 그런 소리나 듣고....
    안겪어 본사람은 절대 모릅니다.
    벽하고 사는것 같은.......

  • 6. 먼저해봐요
    '07.1.13 9:50 AM (211.201.xxx.189)

    님께서 먼저 해봐요..

    제 남편도 참 잔정없는, 7남매 막내로 자라서 받을줄만 아는 그런 남자예요..

    언젠가부터
    제가 닭살을 떨기 시작했어요..

    티비보다 남편얼굴 빤히 쳐다보면서 "누굴 닮아 저리 잘생겼나~~"

    갑자기 양손으로 남편얼굴 붙잡고 내쪽으로 돌리면서
    "내가 말할땐 나좀 봐주라~~"

    집에 들어가는 길에 남편이 앞서서 계단을 올라가면
    엉덩이 두들겨주면서 "엉덩이도 이쁘지~~"

    제 나이 마흔중반, 결혼한지 20년에 별짓 다합니다..

    남편은 아직도 무뚝뚝하지만
    제 스스로 적응이되고 진짜로 남편이 사랑스러운것처럼 느껴져서
    전보다 덜 외롭습니다..

    저 스스로 제게 최면을 걸면서 삽니다...

    이제는 씨익 웃으면 어깨 으쓱하는 남편을 보면서
    음~~ 난 행복해 이러면서....

  • 7. ..
    '07.1.13 10:19 AM (203.248.xxx.67)

    사람 욕심이 끝이 없다더니..
    딱히 단점이라 할 수도 없는 그거 하나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군요.
    열거한 저 장점 중 하나도 가지지 못한 남편들도 많은데..
    남편이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그저 성격인데...
    원글님이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 전혀 힘드실 거 같지 않네요.

  • 8. ^^
    '07.1.13 10:56 AM (222.98.xxx.135)

    전 결혼후 몇년을 제얘기만 했더니..
    나중엔 좀 지겨워하는 눈치라..
    작년즈음부터는 내얘기 하기전에 남편쪽 회사얘기며
    직원들이며, 요즘 차가 어떻다는둥.. 아는 지식 다 동원해서 말을 겁니다.
    그러면, 자기가 연관된 얘기나.. 차에 관한거나..그런얘길하면,
    지겨워하지않고 구박을 하더라도 얘기를 계속 이어나갈수 있더군요.
    그게 이제 습관이 되어서 대화를 시작하면, 너반나반 이런식으로 얘길 함께 해요.
    얘기하는게 습관이 되다보니, 서로만 알고 있던 자기네분야도 서로 잘 알게 되었구요.
    외식하거나 어디 갈때도 항상 얘기를 하다보니, 지겹지도 않고.
    또 조그만 부분이라도 이사람은 이런생각을 하구나.. 알수도 있고,
    역시 부부간 대화는 필수인것 같아요.
    방법을 약간 변경해 보심이.
    자기얘기만 하는 친구도 자꾸보면 만나기 싫잖아요. ^^
    결혼 삼년간 얘기해보고 깨달은거에요..

  • 9. ^^
    '07.1.13 10:58 AM (222.98.xxx.135)

    + 덧이어,
    대화를 할때 먼저 나서는 분의 자존심이 상할수도 있어요.
    그점은 감안하셔야 할듯.
    전 젤첨에 차에 관해 말하다가 엄청 소심해질정도로 자존심상한적 많거든요.
    하지만 모르는 부분에 대해 그정도는 당해도 싸다. 그 주장으로 밀고 나가심..
    나중엔 어느정도 발란스가 맞아짐을 느끼실 꺼에요.

  • 10. 원래
    '07.1.13 1:12 PM (58.104.xxx.23)

    원래 남자들은 말 많이 안한데요.
    우리 남편도 똑같아요.
    제말 들어주는 것이 더 좋다네요.
    모임가면 재잘재잘 말도 잘 하더만..
    별 문제 없으신 듯 해요.
    전 심심하면 라디오 틀어놓거나 노래 틀어놓아요.

  • 11. 말을 끌어내게 해보
    '07.1.13 2:05 PM (61.79.xxx.102)

    결혼초에 시어머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너희 남편은 자상하고 다 좋은 데, 말이 없다고
    지금. 17년 됐는데요, 수다쟁이예요.
    뭐 그렇다고 조잘 조잘은 아니고, ;;아직도 시어머니는 당신 아들은 집에서 무게 잡는줄 아셔요.
    요즘은 제가 하도 그렇지 않다고 하니까, 너희 집에서나 그렇지...하시면서 섭해 하시지만요.
    잘난척이 아니고요, 전, 일도 잘못하고, 상냥하지도, 그렇다고 여자로서 매력도 없지만
    남편이 참 편하다는 말은 자주해요., 물론, 성질이 드러워서 어쩔땐 마구 싫을수 있겠지만
    남자들이 여자보다 말을 잘 안한다고는 생각하는데요,
    본인이 노력, 하기에 따라 좀씩은 달라져요.
    얘를 들면, 학원에 가서 몇 엄마들하고 상담을 같이가도
    한두번 대화 하고나면, 선생님들은 저랑 눈마주치고 대화하더라구요.요건 확실히 자랑예요.
    노력도 필요하구요.
    남편이 나랑 대화 별로 안한다고 한다면, 건...원글님 노력 부족도 있어요..

  • 12. 음...
    '07.1.13 4:08 PM (211.177.xxx.151)

    원글님 기분 이해할거 같아요. 저랑 남편은 대화를 정말 많이 하는 편인데, 만약 원글님처럼 남편하고 눈마주치고 대화하는 시간 없으면 우울할 거 같아요. 그 이외의 나머지부분을 남편이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두요.

    저희는 우선 TV시청을 잘 안하기때문에 저녁먹으면서, 그리고 먹고나서 할 일이 서로 얘기하는거예요.
    그리고, 제가 가끔 연애할때처럼 차마시면서 얘기하고 싶다고 하면 남편이 차 준비해서 같이 마시면서 얘기도 하구요.
    서로 바빠서 한가롭게 얘기할 시간이 없다 싶으면...제가 자기전에 제 눈 1분만 쳐다봐달라고 그래요

    남편도 말이 많지는 않은데, 말을 안해도 내 얘기를 진심으로 공감하며 들어주고 있다는 걸 느끼면 그걸로 족하거든요.

  • 13. 음...2
    '07.1.13 4:09 PM (211.177.xxx.151)

    그런데, 시간이 지나가니까 남편도 점점 말이 많아지더라구요.
    지금도 밖에 나가면 말 별로 안 하는데...집에서는 얘기 많이해요.
    제가 제일 편하고 좋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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