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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식구들 제발 철 좀 들었으면 좋겠어요

속상해요 조회수 : 1,424
작성일 : 2007-01-02 13:52:01
저희는 결혼하면서 얻은
꽤 큰 대출금을
두달전에 정말 힘들게 다 갚고
지금은 사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몇년 여기서 고생해서
아파트 전세금이라도 만들어서
나가자고 다짐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시댁에서 부동산을 늘이시는데
돈이 급하다고 하셔서
1억을 대출받아 드렸습니다.

이자는 고사하고
원금도 저희가 갚아야하는건지 어쩐건지
대출 받으신 후에는
아무 말씀도 없습니다.

물론 대출받아달라고 하실때도
남편이 직장에 있는 시간에
남편에게만 전화하셨기때문에
저에게는 내색 한번 비추시지 않으셨습니다.

이래저래 서운한 마음이 많았지만
그래도 부모님께서 얼마나 급하셨으면
우리에게까지 대출을 받아달라 하셨겠나 싶어서
남편에게도 대출에 관해서는 별말 하지 않았습니다.

그제
시아버님 생신선물 사드린다고
저녁식사 대접후에
백화점에 모시고 갔습니다.

이리저리 둘러보시던 시아버지께서
백만원짜리 자켓이 맘에 드신다면서
다른 건 눈에 들어오지 않다고 하시는 겁니다.

사드린다고 모시고 간건데
못사드리겠다고 할 수도 없고
이왕 사드리는 거 기분좋게 사드리자 싶어서
정말 등뒤에서 나는 식은땀이 나는거 감추고
시아버지 팔짱 끼고 호호호호 웃으며
그 옷을 사드렸습니다.

그런데
시아버지께서 같이 따라간 시동생도
겨울자켓이 변변한게 없어보인다면서
본인이 하나 사주시겠다고
시동생에게 고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시동생이
아버지가 사주는 건 싫고
형이 사주면 하나 고르겠다는 겁니다.
그 말을 들은 아버님께서
남편에게 하나 사주라고 하시는겁니다.

그래서 멀쩡히 대기업 다니고 있는
시동생에게도 50만원짜리 겨울자켓을 하나 사줬습니다.

정말 가슴이 먹먹해지는데도
시동생이랑 농담하면서
웃으면서 백화점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시댁가서 자고
다음날 아침머고 점심때쯤
친정엘 갔습니다.

저희 친정엄마도 생신이셔서
선물을 사드리겠다고
백화점에 가자고 했더니
극구사양하시는 겁니다.
그러면
사위란 사람이
현금이라도 챙겨드려야 하는거 아닙니까.

백화점 안가신다니까
그냥 선물은 없던 일이 되버렸습니다.

제가 좋게 좋게
현금이라도 챙겨드리자고
남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면 되는데
그 당시에는
너무 화가 치밀어서
한마디라도 하면 말이 좋게 나가지 않을 것 같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도
화가 풀리지 않아
남편에게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있지만
정말 정말 화가 납니다.

여기서 화를 내면
시댁에 가서 한 모든 일들이
헛짓이 되버릴까봐
남편에게 화도 못내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정말
철없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시댁식구들도 너무너무 싫습니다.

남편도 싫고, 시댁식구도 싫고 저도 싫고
다 싫습니다.
IP : 211.210.xxx.2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쩝..
    '07.1.2 2:00 PM (61.33.xxx.66)

    저도... 시어머님께 자켓하나 사드리라고 남편한테 백화점 모시고 가랬다가 130만원짜리 고르셔서
    그거 사드리고 또 같이 오신 아버님 닥스에서 티하나 사고 싶다 하셔서 그것까지 죄다 샀다는 얘길
    직장에서 전화로 듣고 현기증나 죽는줄 알았어요.
    그러고 나서 저녁때 남편한테 화를 꾹 누르고 '나도 내부모 모시고 백화점 갔는데 그게 꼭 맘에 든다고
    하시면 거절 못할꺼 같다. 하물며 백화점 잘 안나오시는 당신은 오죽하겠냐. 그치만 이 카드값 다 메꾸
    려면 우리 너무 힘들다. 당신용돈 내 용돈 다 줄이고 긴축재정 들어가야한다.'하고
    그달 진짜 초긴축재정 들어갔어요.
    그옷이요.. 울 시어머님 잘안입으시더니 지금은 구가라(?)라고 또 안입으세요.
    남편은 그때 우리 정말 어렵게 카드값 메꾼거 기억나서 그러는지 엄마 옷 사드린다는 얘기 잘 안꺼내구요.

  • 2. 절대로
    '07.1.2 2:07 PM (211.202.xxx.186)

    철들지 않습니다.
    제 친구의 시댁 식구들을 보면 그래요.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 그냥 있는거 아니더라구요.
    시댁이 아니고 친정이라도 똑같습니다.
    그 버릇 절대로 없애지 못합니다.
    철 들기를 바라시지 마시고 그 상황에 맞게 대처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 3. .
    '07.1.2 2:13 PM (59.186.xxx.80)

    저도 참 힘들다 힘들다 하는데..
    원글님도 진짜 힘드시겠습니다..

    어린 시동생도 아니고 그렇게 다큰... 지 밥벌이 하는 인간까지도 뭘 사줘야 하나 싶네요....

  • 4. --;
    '07.1.2 2:20 PM (163.152.xxx.45)

    원글님 버릇 잘못 들이셨네요. 이제 그러지 마세요.
    다 생각에 여우가 되고 갚을 능력이 되니까 저지른다고 생각할 겁니다.
    시동생 철들 거 바라지 마시고요. 그냥 곰탈을 뒤집어 쓴 여우로 하셔야 할 듯합니다.

  • 5. ...
    '07.1.2 3:03 PM (125.182.xxx.82)

    저는 옷사드린다고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이나 백화점 모시고 안갑니다.
    가격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죠. 최대 몇백부터 최소 몇만원이라는...
    규모에 맞게 현금을 드리던지..상품권을 드리던지..
    아니면 내가 사다드리고 그 범위에 맞게 바꾸어입으시던지..
    그나저나 시동생은 형한테 돈 맡겨놓았나..왜그런대요.

  • 6. 그럼
    '07.1.2 3:46 PM (59.5.xxx.131)

    친정 어머니께 150만원 현금으로 드리고, 오늘 밤에 남편에게,
    지난 번에 친정어머니 생일 선물을 못 사 드려서, 그냥 돈으로 좀 드렸어요.
    그렇게 말씀하시고, 얼마 드렸는지를 안 물으면 그만이고, 물으면 솔직히 말씀하세요.
    만약, 화 내시면, 그냥 싸우지 말고, 시댁에 물건으로 사 드린 거랑 같다고 하시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매 경우마다 최선의 방법은 아니겠지만,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릴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써도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7. ㅡ.ㅡ
    '07.1.3 8:48 AM (61.82.xxx.230)

    시동생이 그럼 괜찮게요..저흰 시아주버님이 그모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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