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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거 같은 남자친구..너무 서운해요..

새해 조회수 : 4,189
작성일 : 2006-12-31 11:27:31

남자친구와 이제 800일 돼었어요.
벌써 2년이 훌쩍 넘어버린....

남자친구는 작년겨울에 메이져라 불리는 공기업에 입사하게 됐고
전 대학원 다니고 있어요.

올해 크리스마스..
저 무지많이 기대했어요.
남자친구가 직장생활 하다보니 만날시간이 별로 없다보니
특별한 날을 기대할수 밖에 없었어요.

작년엔 남자친구가 케잌에 이벤트에 그냥 카드가 아닌 저를 위한 장문의 편지에..
꽃다발, 지갑선물까지...
감동, 황홀 그 자체였어요.

그런데 올 크리스마스 정말 서운했어요.
이브전날 말다툼이 좀 있었지만,
이브를 그렇게 허무하게 보낼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녁에 만나서 밥먹고 차한잔 마시고 영화보던중 중간에 바로 헤어졌어요.
남자친구가 영화보며 계속 졸길래 왜그러냐고 했더니
너무 피곤하다구해서....
그거까진 이해가 돼는데 선물은 커녕 카드한장 못받았어요.

다음날 아침에 남자친구가 전화해서 저 풀어주고 크리스마스 당일엔
재밌게 데이트했어요.
그리곤 남자친구왈.

"뭐 갖고 싶어? 작년엔 너 지갑이 낡은거 같아서 지갑사줬는데 올해는 뭘 사줘야 될지 모르겠네.
그냥 내가 고를수도 있는데 이왕 니가 필요한거 사줘야지. 카드 줄테니까 사고싶은거 사."

알았다고는 했는데 이말이 왜이렇게 서운한걸까요.
작년과 너무 비교돼는 남자친구..
이벤트는 커녕 카드한장도 안써주구....

연말에도 회사일때문에 바쁜남친..
왜이렇게 서운할까요...ㅠㅠ






IP : 125.143.xxx.4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krhvk-_-
    '06.12.31 11:43 AM (211.41.xxx.137)

    님이 서운하다는게 뭔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마음써주는 사람 옆에 있다는거 너무 행복한거 아녜요?
    나이가 들면 성숙해져야죠..

  • 2. ..
    '06.12.31 11:58 AM (220.73.xxx.30)

    그래서 한쪽이 직장인이고 학생이면 많이 싸우고 그러는 것 같아요..

    회사 들어간지 1년차이면 많이 바쁘고 힘들죠.. 술자리 빠질 순서도 아니고..

    원글님이 사회생활하는 남자친구분 그 정도는 이해해주세요..

    님이 생각하시는 것 보다 많이 힘들고 피곤하실거예요.. 이 고비만 잘 넘기시면 서로 행복하실겁니다..

  • 3. ^^
    '06.12.31 11:59 AM (222.113.xxx.164)

    대체.. 뭐가 그렇게 서운하신건지..
    입장바꿔서 생각해보세요. 몸도 지치고 쉬고만 싶은데 무슨날이라고 기대만 잔뜩하는 여자친구.. 조금만 신경써주지못하면 바로 서운해 하는 여자친구.. 그런 여자친구를 둔 남자는 안서운할까요?

  • 4. ...
    '06.12.31 12:07 PM (221.148.xxx.13)

    왜 바라기만 하세요.
    그럼 남자친구 너무 힘들고 부담스러워요.
    오히려 남자친구가 안스럽네요.

  • 5. 오호
    '06.12.31 12:16 PM (124.63.xxx.6)

    카드줄테니 사고싶은거 사라니...부럽군요 ^^;;

  • 6. ```
    '06.12.31 12:41 PM (220.117.xxx.165)

    저는 아줌만데요, 원글님 서운한게 뭔지 알겠네요.. (연애시절 기억을 떠올려보니 ^^)

    남자고 여자고, 아무래도 처음의 흥분상태가 사라지지요. 시간이 지나면.
    그 흥분상태가 님의 남자친구를 밀어서 이벤트를 준비하게 한 거랍니다.
    크리스마스는 매해 오는 거거든요. 매해 오는 크리스마스에 항상 처음과 같은 감동을 준다?
    이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랍니다..

    여자도 연애초기에는 얼마나 신경써요.. 화장 머리 옷.. 남자에게 잘해주기보다는 나의 아름다운 모습만 보이려고 애를 쓰죠. 트림 방구 참고..
    그러나 그게 5년 10년 갈 수 있을까요? "(저는 연애부터 결혼까지 4년,, 아직까지 트림 방구 애써 참긴해요.. -_-)
    남편앞에서 옷도 안갈아입을 정도로 그런면에 좀 예민해요..
    하지만, 그런 저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 아무래도 흐트러지죠.. 방구도 한두번 새어나오고.. -_-
    에라 모르겠다 싶기도 하고 남편이 딴방에 있을땐 코도 막 후비고..

    만약에 연애초기랑 똑같이 완벽화장하고 세팅머리하고 진주목걸이에 샬랄라 원피스 이쁜스타킹 차림으로 살으라면 살 수 있겠어요?
    어떻게 그렇게 살아!! 그게 정상이야??!! 생각이 들지요..

    비유의 내용이 똑같진 않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그런 "태도"에 있어서는 남자도 마찬가지인 거라는 점이랍니다.
    어떻게 처음에 주었던 감동이벤트를 매년 하고,, 그렇게 살기는 어렵죠.
    정말 누가 뒤에서 총부리 겨누지 않는이상 ^^;;;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그렇겐 못하죠.

    (우리남편은 안그런데~~ 하고 염장댓글 올리는 정신이상한 사람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전 사실 남편자랑들은 잘 안믿는 경향이 있어서.. 뭐 암튼..)

    어떤 남자배우가 여친이랑 7년 사귀고 결혼했는데, 첫 데이트때는 약속시간 2시간 전부터 여자집 앞에와서 기다렸다죠.
    비엔나커피 마시고싶어! 그러면 어떻게든 그거 하는집 알아내서 모셔가고..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결혼직전에..
    똑같이 비엔나커피 마시고싶어! 그러면 아 그냥 아무거나 마시라고.. ㅎㅎㅎ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사랑이 약해진 걸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하거든요.
    그들 사이에는 생활이 얽히고 세월이 쌓였거든요.

    물론 '표현'이 곧 '사랑'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항상 그렇게 나팔불고 꽃날리는 이벤트를 하는걸 기대한다면 너무 기대가 큰 것일거에요..
    게다가 이브 전날 다투셨다면서요..

    저도 연애시절 첫 크리스마스(짠돌이가 명품선물에 1인당 10만원짜리 프랑스레스토랑 예약)와
    두번째 크리스마스(압구정 고깃집 ㅎㅎ)가 무척 달랐지만^^;; 그러려니 했네요.

    그리고 님은 학교에 돈을 내고 학위를 따기위해 교육서비스(?)를 받는 학생이시죠..
    남친은 돈을 받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직장인이랍니다..
    그 입장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한번 곰곰이 생각을 해보세요..

    남친은 지금 무척 피곤할거에요.. 연말에 일이 그렇게 많다면요.. 마음의 부담감도 클거구요..
    지금은 원글님이 남친에게 뭐뭐 해달라 조르기만 하지말고 그를 이해해주어야 할때네요..

  • 7. -.-
    '06.12.31 1:23 PM (222.98.xxx.189)

    회사 안다녀 사회생활 안해본 사촌언니가 결혼해서 남편을 그리 잡더군요. 그 남편 매우 불쌍해보입디다.

  • 8. ㅎㅎㅎ
    '06.12.31 1:43 PM (211.208.xxx.32)

    저도 사회경험이 없어서...남편에게 그런얘기 자주 들었지요. 너는 회사 안다녀봐서 모른다...
    그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작년에 입사했으면 정말 군입대 신병과도 같은 입장일텐데...
    원글님이 너무 바라셨네요...^^ 오죽하면 영화보다가 졸겠습니까...
    현재 남친분과 평생을 같이 할런지 어떤지 아직 모르지만, 부부사이에 관계란 정말 평생친구입니다.
    울남편 엉덩이 부분에 종기가 자주 나거든요. 오래 앉아있어서 그런거겠지요.
    결혼하고나서 제일 좋은점이 엉덩이에 종기나면 짜주고 약 발라줄 사람이 생긴거랍니다.
    다 큰 사내놈이 엄마한테 해달라 하겠습니까, 형제한테 엉덩이 들이밀고 짜달라고 하겠습니까...

    저도 사십년 가까이 살아보니 남자보다 여자가 확실히 입장바꿔 생각하는게 많이 부족함을 느껴요.
    입장바꿔 생각하기 많이 해보세요.
    똑같이 안좋은 일은 당해도 건강상태가 좋을때와 체력이 딸렸을때 해결능력은 현저히 차이가 납니다.
    지금 상황에서 원글님의 마인드를 바꾸지 않으면 매일 싸울일 투성이일겁니다.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이 태어난 날이지, 원글님이 태어난 날이 아닙니다....^^

  • 9. 이미
    '06.12.31 5:29 PM (220.71.xxx.26)

    다른 분들도 좋은 충고 많이 해주셨네요. 저 일하던 곳도 업무 강도가 보통 사람들 상상을 초월하는 곳인데 그래서 미혼 남자직원들이 연애하기 힘들다고 투덜대더군요. 보통 주말도 없이 일하느라고 못만나기 일쑤인데 어쩌다 하루라도 쉬는 주말엔 또 여자친구가 안만나준다고 짜증낸답니다. 그 여자친구는 또 어딘가에 일 있을 때는 바쁘다고 못 보고 쉬는 날엔 쉬느라고 못 본다고 남친이 이상하다고 글 올릴지도 모르겠네요. 항상 그러는 거 아니고 마음은 있는데 몸이 안따라주어서 그러는 거다 싶으면 원글님이 좀 더 이해해 주세요. ^^

  • 10.
    '06.12.31 8:03 PM (61.248.xxx.128)

    직장인 이해하셔야 해요. 나중에라도 결혼하면 더 큰일나겟네요. 이거 이해 못하면 결혼하면 무척 싸우겟어요. 직장생활하는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세요? 스트레스에 지친 남친 위로해주세요. 받기만을 원하지 마시고 님은 얼마나 많이 남친에 주었는지, 마음만이라도 넉넉하셨으면...

  • 11. 문득
    '06.12.31 8:13 PM (211.224.xxx.38)

    든 생각?
    원글님은 남친 크리스카스 선물이나 이벤트 무얼 준비하셨는지 궁금해요.

  • 12. 사랑도 발전해야지요
    '06.12.31 9:51 PM (221.146.xxx.99)

    연애도 발전해야 한답니다.

    연애가 깊어지는게
    이벤트 같은 걸로 입증되나요^^
    친숙해질수록
    설레임은 덜해지고
    신뢰와 든든함이 함께 해야지요

  • 13. -.-
    '07.1.1 10:50 AM (221.155.xxx.56)

    이글은 텐인텐카페에도 올리셨더군요;;;;

    거기 리플님들은 '여자분은 몰 준비 하셨냐'구 하시던뎅;;

    암턴 여기서 또 뵙는군요

  • 14. 잘해주세요
    '07.1.1 11:28 AM (122.100.xxx.12)

    카드주며 사주는게 님을 더 사랑해서가 아닌가요?
    올해는 니맘껏 골라라...
    님을 믿고 더 좋아해서 하는 행동같아요.
    싫어봐요.그냥 성의없이 뭐하나 덜렁 사주고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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