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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돌아가시면 후회 많이 할까요?
나를 위해 희생하신 우리 엄마
하지만 나보다 다른 형제를 위해 그러셨고 나는 덤이었던 상황
게다가 내게 정신적, 경제적으로 많은 짐을 지워주신..(다른 형제들에겐 그저 주기만 하는 엄마였던)
가족을 위해 희생같은 거 몰랐던 아버지
평생 자기 하고싶은 대로 사셨던 분
엄마가 아팠을 때 한 번 병원에서 치료받게 하셨고
나중에 두고 두고 구박을 했던
그런 부모가
나이들고, 경제력도 없자
자식들에게 짐이 되었네요
솔직히
자라면서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아
자존감을 상실한채
그래도 살아가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내 삶에
아직도 짐을 지우는 부모
건강하게 낳아 키워주신 것만으로
크게 감사해야 하는걸 알지만
이제껏 내가 받은 상처와 고통으로
이제 내가 갚아야 할건 다 갚았다고 믿고 싶습니다.
제게 잘 해주었던
가까운 친척이 하늘나라고 갔습니다.
자꾸 웃는 모습이 눈에 어른거리고
목소리도 들립니다.
생전에 못 해준게 너무 미안하고
살아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장례식에서
너무 슬퍼하는 저와는 달리
긴 병치레기간 동안
너무나 힘들었을
그녀의 가족들은
잘 간거라고 말합니다.
그녀의 일생동안
있는힘을 다해 보살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제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를 상상해 봅니다.
지금 같아선
그리 슬플것 같지 않습니다.
잠 못이루는 밤이면
어린시절 그 기억들이 아직도 절 괴롭히거든요
사과한번 받지 못하고
부모라는 이유로
힘겹게 제가 보살펴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 괴롭기만 합니다.
1. .
'06.12.31 8:43 AM (218.54.xxx.68)네 후회 됩니다
저도 어릴적부터 부모님때문에 고통 받은 기억밖에 없고
현실도 짐이었고
돌아가시면 저래도 안 운다고 큰소리 치고 찾아보지도 않을거라고 할 정도였지만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지금도 마지막 모습이 눈에 선하구요
못해드린 기억밖에 없고(더 이상 못한다고 그랬건만)
어릴적 그 고통 속에 한순간이라도 기억남을만한 추억들이
다 생각나더군요2. ..
'06.12.31 9:25 AM (220.127.xxx.56)원글님 맘이 많이 냉담해 지셨군요
그렇지만 핏줄로 이루어진 사이라서 어쩔 수 없어요
장례식에 제일 슬프게 우는 자식이
평소에 제일 못하던 자식이란 말 맞습니다
님을 위해서, 나중에 후회 남기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도리는 지키시고
화해하고, 용서하려고 하세요
저도 냉담해졌다가
어머니가 불치병이란 소리 듣는 날부터
지금까지 후회하고 울고 있답니다3. 미련하게도..
'06.12.31 10:02 AM (59.8.xxx.147)다들 돌아가신후에 후회하게 되더라구요.
부모님 살아계신 분들이 제일 부러워요.
꼭 살아서 잘사는것 보고돌아가신 분들보다 아직 살림못펴고 어려울때 돌아가시면 더욱 슬프답니다.
능력껏 잘해드리세요..
전 제가 늙어보니 알겠더라구요.4. 한편으로
'06.12.31 10:24 AM (211.169.xxx.138)제 생각에는 할 수 없으니 후회한다는 것 아닐까 싶어요.
그 후회한다는 분들이 다시 부모가 살아오신다면 과연 잘 해 드릴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요?
저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가 학창시절에 공부 열심히 하지 않은 것 후회하잖아요.
하지만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대도 우리는 또 다시 그대로 살지 않을까요?
그냥 원글님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그리고 후회되면 후회하며 사는 것도 인생일 겁니다.
완벽한 인생이 어디있을까요?
원글님 이전에 부모님들께서 더 후회하셔야 순서가 맞지 않을까요?5. ..
'06.12.31 12:01 PM (220.73.xxx.30)저도 후회합니다.. 아빠.. 정말.. 바람 피고 가정에 무책임한면도 많았지만.. 그래도 병에 걸려 점점 야위고 사족을 못쓰게 되면서 그런 모습 지켜 보면서 그래도 후회많이 되었어요.. 너무 일찍(60세)에 가신탓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기 놓을 때 되니 더 보고 싶네요..
혼자 남은 친정엄마에게 그래서인지 잘할려고 노력합니다.. 가끔 싸우기는 해도 엄마는 오래 사셨으면 하는 마음 뿐입니다..6. 잘해야지
'07.1.2 12:21 AM (124.80.xxx.40)하면서도 가끔씩 며칠동안 전화도 안하고 싶고 그럴때가 있어요. 엄마 분명히 서운해 하실거 알면서도 엄마가 형제중에서 나를 제일많이 아끼는 것을 알면서도...ㅠ.ㅠ
7. 후회..
'07.1.2 2:28 PM (211.216.xxx.253)혼자 객지 떠돌면서 20여년을 사시다가 어느날 갑자기 시한부선고 받고 곁에 오셨죠..
아버지 없이 먹고산다고 아둥바둥거렸던 세월들이 얼만데...돈을 한보따리 싸들고 와도
용서할동말동인데 죽을병에 걸려 오시다뇨..
뭐 손쓸 틈도 없었기에 해드린것도 없지만...1년이 흐른 지금 넘넘 후회스럽습니다.
더 잘해드리고, 더 따뜻하게 해드리지 못한거..항상 가슴이 무겁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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