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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제 링거 맞다 세상하직할뻔 했습니다. 다들 주의하시라고 글 올립니다.
부인과쪽 수술을받고 저녁에 링거를 맞고 깜박 잠이 들었는데요.(저녁 8시쯤)
잠결에 엉덩이쪽이 축축한거 같아서 순간적으로 잠이 깼습니다.
놀라서 이불을 들쳐보니 침대가 온통 피범벅이었어요.
수술받은곳에서 나오는 핀줄 알고 너무 놀라서 살펴보니 링거줄이 이어져
있질 않고 팔쪽 링거줄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거예요. 당황해서 간호사를 호출
했는데 와서 보더니 태연하게(?) 링거줄이 발에 걸려서 뽑힌거라면서 다시 이어줬어요.
시트 갈동안 얼른 씻고 오라고 재촉하면서요.
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링거줄이 일자로 이어진게 아니고 연결부위(이음새)가 있는 줄이었나봐요.
줄이 길다보니 발에 걸려서 이음새가 빠져버린거였습니다.
링거병에서 나온 링거액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고 제 팔에 꽂힌 주사바늘에선
피가 그대로 새어나온거죠.
첨엔 수술부위에서 나온게 아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곰곰 생각해보니
너무 황당한거 있죠.
만약 새벽에 깊은잠이 들었을때 그랬다면 저 그대로 과다출혈로 사망이었을테니깐요.
축축해서 깼지 뭐 어지럽다거나 그런 느낌은 전혀 없었거든요.
앞으로 링거 맞으실때 줄 꼭 확인하시구요.
혹시 이음새가 있다면 간호사한테 부탁해서 테입으로 꽉꽉!! 붙이던지 고무줄로 꽁꽁!!
묶던지 하세요.
깊은잠 들었다 저같이 쑥~ 빠져버리면...뭐 중간에 간호사가 체온이라도 재러와서
발견하면 모를까 담날 바로 뉴스에 나오겠죠.
안그래도 피가 모자라서 죽을 지경인데 한 공기는 흐른거 같습니다.ㅠㅠ
이럴때 팔에 꽂힌 주사바늘에서 피가 줄줄 새는지도 첨 알았구요.
저같은 사고 다시는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 올립니다.
다들 주의하세요.
1. 링거
'06.12.29 8:54 PM (211.224.xxx.106)맞을때 주사바늘이 꽂힌 팔 위치가 더 높으면 피가 거꾸로 링거속으로 들어가기도 하던데요.
어쨋든 놀라셨겠네요.2. 지나가다
'06.12.29 8:59 PM (58.148.xxx.234)근데 그 간호사 태도는 좀 그렇네요
환자가 놀랐을 텐데 재촉이라니--;;
당시엔 너무 경황이 없으셔서 지나가신거 같은데
한말씀 하셔야 할거 같네요 ㅠㅠ
어쨌든 많이 놀라셨겠어요 휴~3. 지난
'06.12.29 9:47 PM (59.187.xxx.146)봄에 저희 엄마도 그런적 있어요.
폐렴으로 입원해계시면서 링거줄이 빠져서 침대 시트랑 환자복이 모두다 피로 흥건히 젖었더라구요.
정말 큰일날 뻔했다고 다들 깜짝놀랐었다죠...4. 기가막혀
'06.12.29 11:18 PM (59.9.xxx.18)아까는 경황이 없으셨을 거에요
아 진짜 화가 치미네요
일단 진정하시고 ~~`
내 동생같음 혼내주고싶네요5. 전
'06.12.29 11:21 PM (58.140.xxx.208)아기낳으려고 병원갔다가 개인병원에서 빈혈이심해서 아기낳을때 수혈이 필요할지모른다고 종합병원
갔는데 고통의 몸부림에 링거 바늘이빠져서 씨트랑 옷이 흔건 ㅜㅜㅜ6. ...
'06.12.30 3:24 PM (210.94.xxx.51)그게 병원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인가봐요.. -,-;;;
7. 저도
'06.12.30 4:48 PM (61.248.xxx.128)저도 전에 아기낳고 링거 맞고 있다가 높이를 잘못해서 그런지 잠자고 일어났는데, 피가 나서 놀랬지요? 간호사들은 그런 경험이 많아서 아마도 태연하고 침착할거에요. 저는 당황스럽고 얼마나 놀랐는지....
정말로 조심해야 하겟더라구요.8. 잠오나공주
'06.12.30 5:04 PM (59.5.xxx.18)간호사가 놀래면 환자까지 놀랠까봐 그런거 아닐까요??
그리고 간호사들이 수시로 병실 도니까 돌아가시진 않았을거예요.. 안심안심..
빨리 나으세요.. 근데 피 아까워요..9. 병원
'06.12.30 7:27 PM (222.109.xxx.35)6인실에 입원 했을때 밤에 링거 맞는 환자 있으면
간호사가 10시경 12시경 와서 체크 하는데도
환자가 자다가 조심하지 않으면 그런일이 자주 일어 나던데요.
보호자가 있으면 자주 자주 링거가 새는지 보라고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