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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세상 물정을 모르나요?

못난누나? 조회수 : 2,456
작성일 : 2006-12-16 11:38:11
어제인가 선에 관한 글이 올라와서
저도 한번 올려봅니다.
제 남동생은 명문대를 졸업해 지금 대기업에서 근무중이에요.
저흰 부모님 두분다 공무원으로 정년퇴임을 하셨고 전 결혼을 했어요.
이제 결혼할 시기가 되어서인지
이곳저곳에서 남동생 선이 많이 들어오네요.
저희에 비할바 없는 조건좋은 여자분들하고도 많이 들어오구요.
학벌도 좋고 집안도 좋으신 여자분들 또 요즘 젊은여자분들 얼굴도 예쁘신 분도 많으시고
엄마도 선 많이 들어오니깐 얼른 만나보고 얼른 결혼하라고 닥달하신데요.
얼마전 남동생이랑 모처럼 밖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얼른 선봐서 결혼하라고 하니깐
자기네 회사에 맘에 드는 여직원이 있대요
이것저것 캐물으니 계약직이고 2년제를 나오고 저희와 같이 아버지가 공무원으로 현직에 계시고
착하고 밝다고 하더라구요.
사귀지는 않고 혼자 마음에 있다고 어디가 좋으냐고 물었더니
어른들께 예의가 바르고 옆에 사람들을 항상 웃게 만든답니다.
제 동생 굉장히 무뚝뚝한 남자인데 이렇게 반한거 보니 좋긴 무지 좋은가 봅니다.
그래서 선보는거도 싫다고,
그래서 제가 진행잘되면 나도 보여주고 부모님께 정식으로 인사도 시키라고 했더니
알았답니다.

그리구선  며칠후에 제 친한 친구가 아는 후배가 있는데 아주 참하고 똑똑하다며
제 남동생 소개팅 시켜주자고 합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거 같다고 이래이래 얘기했더니
저한테 넌 누나가 되서 그런걸 듣고만 있었냐고 딱 잘라 안된다고 하지 왜그랬냐며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딱 잘라 안된다고 할 이유가 모냐 물었더니
일단은 제 남동생보다 모든게 못미친다는거 같답니다.
그렇게 똑똑한 여자들한테 선자리가 들어오는데 왜 마다하냐고
저도 처음에 계약직이고 2년제라는 말에 약간 의야해 하긴 했어요
그 여자분이 제동생에 비해 부족하다는게 아니라
여지껏 사귀었던 여자들이 거의  CC였던가 아님 비슷한 학벌이어서요
그렇지만 전 거부감이 든다거나 그러진 않앗어요
무엇보다 예의가 바르다고 착하고 밝다고 하니
또 그쪽 아버지도 공무원이시라니 넉넉하진 않아도 우리랑 비슷한 환경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랬더니 친구는
나중에 부모님이 아시면 저한테 서운해 할꺼같다고
남동생이 잘못된 길로 가면 잡아주어야지 부채질 했다고..
저더러 세상 물정 모른다네요.
요즘엔 남자 여자 평등해서 여자도 똑똑하고 많이 배운 여잘 선호한다며
정말 제가 잘 못생각하고 있는건가요?
IP : 124.137.xxx.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절대아님
    '06.12.16 11:41 AM (58.75.xxx.88)

    여자쪽의 조건도 그 정도면 나무랄데 없고
    무엇보다 마음이 맞으니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조건입니다..

  • 2. 세상에
    '06.12.16 11:42 AM (211.224.xxx.10)

    정답이 있으면 모든 사람들이 평생을 헤맬까요?
    글쎄요......누나가 할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아마 없다 일겁니다.
    제 남동생도 얼마전에 결혼했는데, 해줄수 있는, 해줄것이 없던데요.

    그 친구분도 지금 친구 동생이니까 저런말 정말 용감하다,무식하다 싶을 정도로 할수 있지,
    자기 남동생이었다면 아마 님과 똑같았을 거예요.

    남동생의 인생 남동생이 결정하게 두시는게....현명하지 싶은데요.

  • 3. 저도
    '06.12.16 11:43 AM (210.123.xxx.98)

    저도 제가 죽어라 공부했고 다른 것보다 공부를 많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동생이 그렇다는데 어쩌겠어요. 더군다나 사귀는 것도 아니고 마음에만 있다는데요.

    동생에게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효과가 있더군요. 공부 잘해도 좋은 대학 갈 생각 없다던 동생, 제가 명문대 가서 행복하게 다니는 것 보더니 따라오더군요. 제가 능력 있는 남편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 것 보더니, 사귀던 남자친구 평생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다시 생각해보구요.

    남동생이 원글님 보시고 그게 행복이라 생각되면 따라올 거구요. 아니면 제 그릇이 그것이려니 하고 놔두세요. 결정적으로 그 여자분이 남자친구 있거나 시집가버릴지도 모르구요^^

  • 4. ^^
    '06.12.16 11:44 AM (61.66.xxx.98)

    밝은 성격,주위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사람과 사는게
    얼마나 큰 복인데요.
    학벌이야 남동생이 별로 개의치 않으면 된거지,옆에서 뭐라 할 거 있나요?
    결혼해서 살면 배우자의 성격이 학벌보다 몇백배는 더 중요하다는거 다 알게되죠.
    제가 누나라도 잘해보라고 하겠네요.

  • 5. 괜찮은데
    '06.12.16 11:45 AM (222.106.xxx.19)

    됨됨이 바르고 사람 좋은 거 게다가 내 마음에 든다는 거처럼 좋은 짝은 없습니다.
    여자분 조건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네요.
    물 좋고 정자 좋은 건 없다잖아요.
    저라면 동생이 좋다고 하고 바른 성품이라니 동생을 믿는다면 밀어주겠습니다.

  • 6. *^^*
    '06.12.16 11:52 AM (125.134.xxx.201)

    나이 좀 묵은 제 생각도 본인들 둘이 맘이 맞으면 된다...입니다.
    옆에서 콩~팥 얘기 절 대 할 필요 없다고 봅니다만~
    훗날 원망이나 들을까..요즘 젊은 분들 본인들이 더 잘 알아서 할거예요.
    만약 제 아이라도 전 절대 언급 안하고 싶어요.
    지 눈이 안경..혹여 아니더라도 원망안듣고 싶어요.

  • 7. 솔직히
    '06.12.16 11:55 AM (218.53.xxx.164)

    여동생이라면 학벌 따지고 능력 보고 직업 봐서 아니다 싶으면 강력 말리겟지만
    남동생이라면 성격과 품성을 젤 우위에 놓고 보겠어요
    여자의 외적인 면들( 학벌 직업 집안 ) 은 결혼 후에는 별로 표시도 안나고 대단한 전문직이나 엄청난 부잣집이아니라면 크게 덕볼것도 없는것 같아요
    하지만 성격이나 분위기 는 너무너무 크게 영향이있는것 같아요
    남동생과 더불어 포근하고 다정하게 살수있는 웬만한 조건의 여자가 젤 좋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남동생 짝인데 누나가 정해줄수있는것도 아니구요

  • 8. 저도
    '06.12.16 12:12 PM (211.186.xxx.38)

    남녀 차별적인 생각이지만
    그 여자분 동생이 콩깍지 쒸여서 잘못 본것 아니라면
    아주 보기드문 이상적인 여자분인데요.

    제 친구가 올케 못마땅해하더라고요.
    친정도 못살고, 학벌도 별로인데
    운좋게(?) 자기 동생 만나서 호강하며 사치하게 사는데(남동생도 능력있고 친구부모님도 재력있으신데다 아주 좋은 분들이세요) 친정부모님께도 잘하지 못하니 속상했나보더라고요.

    제가 이것저것 물어보니 그래도 살림 야무지게 하고, 요리 잘하고 그런 장점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그랬어요.
    솔직히 네가 남자라면
    너나 나같은 여자가 좋겠냐(저희 학벌 좋고 집안 나쁘지 않아요. 대신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자라서 둘다 살림솜씨 정말 엉망입니다)) 아니면 네 올케같은 여자가 좋겠냐 했더니
    친구도 웃으면서, 하긴~, 나같아도 나보다는 올케같은 여자가 좋겠다라고 시인하더라고요.
    그리고 둘이 웃으면서 했던말...우리 남편들은 불쌍해~.

    동생분이 높이 평가하신 부분들 사실 학벌을 뛰어넘을수 있을정도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주변을 행복하게 해줄수 있는 능력 가진사람,
    그렇게 흔하지 않은 사람이에요.

  • 9. 하하
    '06.12.16 12:56 PM (220.93.xxx.135)

    위의 '저도'님,
    말씀 참 예쁘게 잘 하시네요.

    맞아요.
    제가 남자라도 그렇게 생각했을거 같네요.

    정말 정답이 없는 인생사네요.

  • 10. 전..
    '06.12.16 1:53 PM (211.176.xxx.53)

    남자를 봉으로만 알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됩니다.
    사람들은 진짜 여러가지가 있어서요.. 전 정말 아무것도 없으면서 딸 외모만 믿고 내 딸이 이뻐서 여기저기서 돈 가져다 바치는 남자들 만나 편하게 살게 할거라는 아버지 말도 들어봤고..
    결혼하면 시댁돈으로 친정 편하게 살게 해줄거라는 여자들 말도 들어봤는데...
    아무리 살림잘해도 남편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되지 않나요.

  • 11. 그녀
    '06.12.16 2:03 PM (211.203.xxx.199)

    그나저나 동생분이 맘에 두고있다는
    그녀는
    동생분을 맘에 두고 있으려나요?
    동생분이 빨리 작업을 시작해야 뭔 결과가 있을터인데...--

  • 12. 밝은사람
    '06.12.16 2:51 PM (59.9.xxx.236)

    결혼해서 살다보면 특히 여자의 학벌은 아무것에도 영향을 못미칩니다.아주 공부못해서 돌머리가 아닌이상에는..
    성품이 밝고 남들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은 정말 흔치않고, 그런사람의 집안 분위기는 아마도 온화하고 밝은 분위기 정이 넘치는 분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 오빠는 사귀던 여자분 헤어지고 비슷한 학벌의 교사랑 결혼했는데 올캐언니가 자존심이 세서 친정엄마가 차라리 그때 그애랑 시킬걸 후회합니다.
    50-60년을 같이 살건데 밝은 성격만큼 중요한게 어딨나요?

  • 13. 저도..
    '06.12.16 3:19 PM (221.140.xxx.76)

    우선 동생분이 마음에 두고 있다면.. 동생분을 한번 믿어 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동생분이 여자 사귀는것을 쉽게 생각한다거나 하는 성격이 아니고... 평소에 좀.. 진중한 분이시라면요...

    동생분도 그 여자분의 학벌을 모르고 좋아하는 것이 아닌데... 그런 부분을 커버할수 있을만큼...분명 그

    여자분에게 상당한 장점이 있을 거에요...

    아직 그 여자분과 잘된 것도 아닌데.. 주변에서.. 과민 반응 보이면.. 오히려.. 이상할것 같아요

    그 여자분 입장에서 진짜 황당해 지죠...

  • 14. 죄송하지만
    '06.12.16 4:57 PM (68.98.xxx.224)

    명문대 나와서 대기업 다니는 남자들 정말 많아요.^^
    저 회사 다닐 때 주변에 서울대,연고대 아닌 사람들 거의 없었어요.
    앗 어쩌다 서강대 있었군요.
    봉급장이들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그런데 그 집에서는 정말 아들이 대단한 존재로들 생각하더라구요.

    전 정말 남자든 여자든 사람 인성 보라고 하고 싶네요.
    여자도 그렇지만 남자도 정말 사람 잘 만나야 해요.
    여자가 아주 전문직이기나 친정의 재력이 아주 빵빵하지 않는 이상
    그냥 학벌과 직장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 15. ..
    '06.12.16 6:07 PM (59.7.xxx.148)

    남자든 여자든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은 백번 동감입니다.
    그런데 공부 많이한 것, 대단한 전문직 아닌 담에야 좋은 직장이 여자한테 뭐 큰 대수냐
    여자는 성격 발랄하고 살림 잘하면 그게 제일인거다.. 라는 식으로 흐르는 것은 참 뭐라해야할지.
    마치 종갓집 할매들이 며느리감 뒷담하는 것을 들어버린 기분입니다.

  • 16. 착하고
    '06.12.17 4:01 PM (121.131.xxx.159)

    밝고 예의바르고
    갖추기 어려운 품성입니다.

    세상 물정을 잘 아는 것보다 귀한 걸 알아보는게 우선이겠죠
    님 판단이 오르신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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