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를 전 참 좋아하고 존경해요.
가끔은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희생하면서 사시는 모습이
안타깝고 마음아파서 엄마에게 소리지르며 화내면서 그러지 말라고 하기도 하고
제 기분에 따라 엄마한테 대들면서 화도 낸적도 있었고
저 이제 27살이 되었고
늘 함께여서 몰랐던 엄마가 많이 늙으셨더라구요.
저희 자식들 다른 부모님들도 그러시겠지만 특히 저희 엄마는
일찍 시집오셔서 젊은시절 못누렸다면서
저희 하고 싶은거 다 하라고 하시고 집안일 손도 못대게 하세요.
여자는 시집가면 평생 해야한다면서요.
요즘들어 엄마의 예전보다 기억력도 없어지시고 행동이 느려지시고 많이 지쳐하시고
또 갱년기 증상이신지 화도 갑자기 내시고..
전 엄마 그러실때 마다 정말 못되게도 화를 내요.
마음속 깊은곳에 그냥 엄마가 늙어가는 모습이 너무 싫고 무서워요.
그래서 정신 바짝 차리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라고 매일 잔소리하는데
엄마는 서운해하시네요.
아직도 엄마가 최고고 정말 사랑하는데
엄마의 늙으시는 모습 너무 싫어요
늙으시다 늙으시다 제 옆에 없을것 같아서 너무 싫어요
저 너무 바보같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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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혼내주세요 ㅠㅠ
나쁜딸 조회수 : 1,039
작성일 : 2006-12-14 11:36:53
IP : 124.137.xxx.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명진
'06.12.14 11:39 AM (61.106.xxx.144)그맘 너무 잘알아요.
예전처럼 총명한.....그런 엄마가 아닌게...문득문득 보일때...
더 잘해드려야 하는데...
자꾸 화가난다죠..세월이 그런건가봐요.2. 지원
'06.12.14 12:04 PM (124.53.xxx.214)세월이기는 장사는 없나봐요..나이들면 다 그런것같아요..우리도 그렇게 늙을텐데요.. 토닥토닥 잘 해드리세요^^
3. 쏘냐
'06.12.14 12:24 PM (210.106.xxx.155)저도 처녀때 젊었을땐 엄마가 돌아가신다는
상상만해도 넘 슬퍼 울고 했던적 있었어요
내나이 먹어감에 따라 변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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