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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다 버리고 배낭여행갔던 뇨자에요~컴백했습니다
두달여전에 항상 내 것인것만같았던 무거운 삶을 잠시 내려놓고
많이들 달려들어 말리던 배낭여행을 훌쩍 떠났던 뇨자에요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체코, 이태리 그리고 스탑오버로 베트남까지...
한달 계획으로 갔지만
세상이 이리 넓던가요~~세상에 이리 볼게 많던가요~~
열심히 발바닥에 굳은살이 베고 신발밑창이 하나 떨어져나갈만큼 돌아다니다보니
두달이나 있다가 와버렸네요
사고싶은거 눈한번 꾹 감고..먹고 싶은거 허리띠 한번 더 졸라서
저렴한 마트가 보이면 그 무거운캐리어에 배낭까지 펼쳐매고 2리터 물이며 사과까지 지고 다녔구요
계란 한판씩 삶아서 몇일이고 끼니를 떼우면서...
아낀 돈으로 좀 더 많은것을 보고 경험하려고 애쓰면서 다녀왔어요
한국에선 배고플떄 먹고 싶은거 돈없어서 못먹으면 그렇게 서러운게 없더니
하고 싶은거 하면서 돌아다니니까 배고파도 다리아파도 마냥 좋습디다 ㅎㅎㅎㅎ
너무 멋진 분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예전엔 신혼여행이라하면 휴양지에서 알콩달콩 둘만 먹고 놀고 자고 ^^; 그렇게 보내는것이라 여겼는데
배낭여행으로 신혼여행 오신분들~멋집디다..
둘이 배낭하나씩 캐리어 하나씩 나누어들고 호스텔과 민박집을 다니면서
걷고 보고..얘기하고..의논하고..음식만들어먹고..
휴양지에서 보내는것보다 조금더 부지런해야할지 몰라도 왜그리 귀여워보이던가요 그들이...
그리고 저처럼 잠시 모든것을 버리고 떠나온 분들도 많았어요
인생 뭐 있던가요~대부분이 같은 이유...어쩌면 현실을 잠시 잊고싶은 인간 본연의 욕구겠지요
맥주한잔..와인한잔..하면서 참으로 많이 공감하고 참으로 많이 배웠습니다 그들에게..
느껴지십니까? 귀국한지 몇일이 지났지만 제 뜨거운 마음은 아직도 유럽에 있어요...
미쳐 아직 데려오지 못했습니다 ㅎㅎㅎ
집에 딱 들어오는 순간 현실로 돌아온것을 절실히 느꼈지만
그래도 좀 다릅니다...현실을 이겨내야하는 이유를 찾은것같아요
그동안 너무 좁게 너무 가깝게만 보고 살았네요
똑같은 현실이라도 조금더 넉넉한 눈과 마음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왔습니다.
다 덤벼보라지요~~^^
여러분...
저만 너무 좋은거 많이 보고 느끼고 와서 죄송합니다
나누고 싶습니다.
아직까지도 제 가슴속에 남아있는 흥분과
다시 생겨나서 눈물나게 반가운 삶에 대한 열정과
그리고 수많은 도시를 지도한장 들고 헤매고 사람들을 만나 생겨난 자신감을요...
많이들 가져가세요~제가 가져온 것들을요...
그리고 내일부터 멋지게 또 화이팅하세요^^
저도 멋지게 싸움을 다시 한번 시작하려합니다~
1. 꿀꿀해
'06.12.13 8:50 PM (218.236.xxx.180)요 앞글 쓴 사람임다.^^
그에너지 저한테 팍팍 주세요~~~~~
님의 흥분이 저한테도 마구마구 오네요. 기운남니다!
저도 내년2월쯤 계획하고 있어요. 님처럼 길게는 못가겠지만..
신랑이 제발 그때까지 하는일 잘 끝내야할텐데!!!!2. 님....정말
'06.12.13 9:36 PM (222.121.xxx.24)대단하십니다....그리고 넘 부럽기도 하고요......
저도 가끔 다~~털어버리고 훌~~~쩍~~떠나고 싶지만.......항상 현실(?)이 제 발목을 잡더군요.....
핑계일수도 있찌만요.......^^
항상 계획은 많이 세우고 있답니다.......계획세우면서 내심 행복하기도 하고요.......
아직은 계획세우면서 행복을 느낄때인가 봅니다.........
그러나........
그날을 위해 열시미 달려가 보렵니다.........
님 ~~~ 넘 부러워요.......^^3. 전
'06.12.13 9:39 PM (218.52.xxx.9)헝가리만 가보고 체코는 못가봤는데 좋던가요?
체코 아직 유레일 패스 안되죠?
언젠가 다시한번 그 고생 재연하리라 생각은 하지만 생각처럼 되질 않네요
원글님 글 읽다보니까 7년전 유럽에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리워지네요4. 어머,,
'06.12.13 9:47 PM (222.238.xxx.50)지금쯤 유럽 많이 추웠을 텐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것도 두달동안이나 혼자서 여행을...
여행기좀 자세히 올려주시고..
혼자여행 어떻게 하는지도 좀 알려주세요,,
저도 단 3일만이라도 혼자 여행을 가고 싶은데 왜이리 현실이 질척대고
겁도 나고 그러네요...^^5. ^^
'06.12.13 10:38 PM (211.108.xxx.233)글을 읽으니 예전 생각이 나면서...지금은 못할것 같아요.
전 6개월 배낭여행을 혼자 했었는데요...농장 다니면서 일도 하고요..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님..싱글이시죠...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