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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뭔지...

... 조회수 : 1,208
작성일 : 2006-12-13 03:40:34
사람 사는게 어차피 다 거기서 거기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한번씩 짜증이 날때가 있나봐요...

당최... 사고 싶은 옷도 없고... 있어도 몸에 맞지를 않고...
머리속에 들어 있는 옷 스타일은 20대에나 입었던 스타일인데
몸은 이미 40대이니.. 맞을 리 만무하고...

옷만 사면 뭘 하나...
속옷도 없지...  
요새는 옷들이 하도 타이트하게 나와서 속옷도 맞춰서 입지 않음 옷태가 안나쟎아요..
평상시 입는 헐렁한 속옷.. 입고 입으면... 그냥... 에휴....

핸드백도 구두도 어울리는게 없지.. .머리는 머리대로 산발이고...
손에서는 반찬냄새 풀풀 나고....

옷도 자주 사야 자기 한테 어울리는 스타일을 알고 산다던데...
그렇다고 내 옷만 주구장창 살 형편도 못되고...

그렇다고 집을 예쁘게 잘 꾸며놓고 사는 것도 아니고..
애들을 잘 키우는 것도 아니고...
저금이나 재테크라고 잘하는 사람도 못되고...
그렇다고 돈이라도 어디 가서 잘 벌어오는 것도 아니고...

왜 이러고 사나... 싶네요....

괜히.. 오늘은 울쩍해져서리... 하소연 하고 갑니다...
IP : 68.147.xxx.1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j
    '06.12.13 3:58 AM (222.234.xxx.176)

    제가 요즘 하고픈 얘기네요...
    울쩍해져 밤잠 설치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래도 힘냅시다!!

  • 2. 두문아지매
    '06.12.13 6:00 AM (221.167.xxx.30)

    많이 공감이 가네요..
    하지만,,
    딸아이들 보면서 힘네요..

  • 3. 그럼에도 불구하고
    '06.12.13 6:35 AM (211.169.xxx.138)

    이 모든 괴로움을 또다시라고
    니체가 말했다지요.
    인생이 그런 것 아닐까요?
    니 짐, 내 짐 모두 한 보따리씩 어깨에 메고 가는 것이요.
    그래도 서로 그 짐 바꿔 지진 않을 것 같아요.

    우리 힘내요.
    맛난 것 드시고요.
    전 매운 것 먹으면 힘나요. (경상도랍니다.)

  • 4. 나만
    '06.12.13 9:25 AM (221.148.xxx.13)

    82에 들어오면 나만 그런게 아니네. 그런 생각 많이 합니다.
    힘내세요.

  • 5. 에효
    '06.12.13 5:09 PM (124.50.xxx.185)

    완전 공감합니다.
    간만에 옷을 사면 신발이 마땅치 않고 신발사면 가방이 또 그렇고....
    옷가게 가니 주인장이 그러네요.뭘 고를지 모르시겠어요???? 옷사러 오랫만에 나오신거죠? 하대요?

    이제 제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겠고, 애가 아직 어리니 뭐든 빨리빨리 사서 나와야 하고...
    그리 고른 옷은 또 맘에 안들고...악순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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