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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엄마

괴롭다... 조회수 : 1,657
작성일 : 2006-12-11 23:28:48
도서관이나 시내 대형서점에 아이와 자주 가는 편입니다.
주위의 다른 엄마들에 비해서요.

그런데 .....이런 얘기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사람들 많은 곳에서 자기 아이에게 구연동화를 해주시는 엄마들
....조금만 타인을 신경 써 주셨으면 해요.

주변에 다른 사람들을 조금만 신경 쓴다면
구연동화 해도 별로 피해를 주지 않을텐데,
목소리도 너무 크게 하면서, 읽으면서 아이에게 계속 질문하고,

평소에 집에서는 잘 안 읽어주시는지
목소리의 크기를 조절을 못하더라구요.
자주 읽어주었다면 내 아이가 어느 정도의 목소리도 알아들을수 있는지 알텐데.

자기 아이에게만 읽어줄거라면,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는 공간에서는
3,4세 미만의 글자를 못 읽는 아기들에게만 좀 읽어주셨으면 하고,

초등1학년 정도의 아이에게는 공공장소에서 말고, 집에서 읽어주셨으면 하고요.
좀  목소리를 작게하고, 다른 사람과 얼굴 마주보고 책을 읽어주면 더 크게 들리니까
등 돌리고 읽어줬으며 좋겠어요.소파 배치가 등돌리게 돼있는데도, 일부러 얼굴을 이쪽으로
돌리고 읽어주니까 소리가 너무 컸어요.

<--이런건 조금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누구나 실행할수 있는건데,...음...너무 까다로운 요구 일까요.



IP : 61.85.xxx.10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2.11 11:32 PM (58.148.xxx.76)

    애를낳으면 주변은 하나도 안보이는건가봐요..^^

  • 2. ...
    '06.12.11 11:32 PM (58.120.xxx.244)

    도서관에서도 그렇고, 영화관에서 자막 읽어주고 줄거리 설명해주는 부모는 더욱 무식해요.

    그래서 아이에게 뭔가 보탬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보이지 않는 독이 된다는 생각은 못하나봐요. 전 내 아이가 나 때문에 남들한테 미움받는 거 생각만 해도 소름끼치는데 말이죠.

  • 3. .....
    '06.12.11 11:35 PM (218.237.xxx.56)

    제 생각엔 남들 의식하구 더 크게 읽는듯해요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던데.... 소근소근 읽어도 아이는 잘 듣거든요 근데 꼭 큰소리로.... 흐으
    아빠들이 읽어주실때가 더 커요

  • 4. 괴롭다...
    '06.12.11 11:40 PM (61.85.xxx.101)

    크으...저만 괴로운줄 알았더니,
    공감해 주셔서 고마워요.
    그런데 이상하고도 웃기는 한가지 사실은
    그렇게 책을 읽어주는 팀들은 꼭 책 한권 많아야 두권만 읽으면 집에 가더라구요.

    저랑 아이는 4시간 정도 책을 읽고, 그 중에 아이책만(어른책까진 비사서^^;;) 두권 사가지고 오는데 말이죠<-- ㅋ 자랑입니다^^

  • 5. 김수열
    '06.12.11 11:52 PM (59.24.xxx.57)

    음...그 목소리 큰 엄마를 대변해서 한말씀 드려도 괜찮다면...^^
    제 경우도 동네 시립도서관에 가서 아이에게 책 1~2권 딸랑 읽히고 몇 권 빌려서 옵니다.
    구연동화까지는 아니지만, 아이의 주위를 끄려고 목소리 톤이나 성량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왜냐하면요...아이가 책읽는걸 좋아하지 않아서에요.-_-
    저도 아이랑 조용조용 오래도록 같이 책읽는 커플을 보면 참 부러워요.
    제 아이는 도서관에 가도 컴퓨터게임 좀 하고, 어거지로 책 한 두권 읽고나면 무슨 숙제 한것 처럼 "이제 가도 돼?"하고 묻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무신경하거나 혹은 반대로 보여주고 싶어서 큰 소리로 책을 읽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이가 책에 눈길을 주도록 하려고 큰 소리로 읽는 사람도 있답니다. (제 주위에는 그런 엄마들이 좀 있어요...)
    앞으로는 좀 더 신경쓰겠습니다. 어쨌거나 공공장소니까요~ ^^

  • 6. ^^;
    '06.12.11 11:57 PM (211.201.xxx.109)

    근데 정말 가끔 계시더라구요. 목소리 뿐 아니라 아주 신들린 듯 열연(?)을 하시는 분들이...
    한때 배우의 꿈을 키웠다가 접고 육아에 전념하기로 하신 분들인가 싶고...
    공공장소에서는 조금만 더 서로 배려를 합시다~

  • 7. 괴롭다...
    '06.12.11 11:59 PM (61.85.xxx.101)

    위에 김00 님. 방법을 한번 바꿔 보세요.
    아이가 몇살인지 모르겠지만, 책 안좋아하는 아이에겐....음...

    같이 도서관에 가는데, 아이책은 보여주지도 빌려주지도 마시구요.
    엄마책만 보고, 빌려 오세요. 그럼 아이 좋아하겠죠.
    이젠 엄마책만 빌려 오겠다고, 엄마만 책 읽겠다고, 똑똑해지겠다고....그렇게 해보세요.

    ....시간이 지나면 아마 아이도 자기책 빌리고 싶다고, 보고 싶다고 할거예요. 이건 좀 장기전 이죠.
    그리고 집에서 엄마가 책 많이 보면 괜찮을거예요. 책 종류는 잡지든 아무거든 별 상관없구요.


    제가 제 아이 영어 테이프 들려줄때 그렇게 했거든요.

  • 8. 처음부터
    '06.12.12 12:10 AM (203.170.xxx.7)

    책만을 좋아하는 아이는 많지 않을거 같아요
    집에 많은 책을 들이자니 예산문제가 있고..
    책방이나 도서관에서 읽어주는거 저는 이해하는 편인데요
    단 도서관에서는 읽어줘도 무방한 열람실에서만..그리고 책방에서는 조용히 속삭이듯
    그정도면 눈감아줘야 하지 않을까요?

  • 9. 동감
    '06.12.12 11:54 AM (59.86.xxx.121)

    좌석버스를 타고 외출하던 중이었어요.
    저는 감기에 심하게 걸려 병원가서 주사 맞고 약 먹고 쏟아지는 잠을 차에서 보충하고 있었죠.
    갑자기 라디오 소리가 크게 들려서 눈을 떠보니 그게 라디오 소리가 아니라 저와 대각선 방향으로 앉은
    아이 엄마가 자기 아이에게 구연동화 톤으로 책을 열심히 읽어 주고 있더라구요.
    어찌나 소리가 크던지 다시 잠이 안 올 정도였어요.
    조용한 차내에서 어찌나 거슬리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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