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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며느리가 뭔지 내려 놓고 싶습니다.

화나요 조회수 : 2,036
작성일 : 2006-12-11 10:39:26
시댁으로 위로 시누한명, 울 남편, 그리고 시동생.
시동생이 결혼하면서 몇년 안되어 저 너무 맘 상해지네요.
울첫째 유치원졸업이나 학교입학때 작은엄마되는 울 동서
한마디 말없더군요.
그래도 시댁으로 처음 가는 애인데 말이죠.
울 둘째 돌때 달랑 5만원 넣고, 이번 가을 추석때 년년생으로
아이키운다는 핑계로 아침 일찍 일어나 제가 밥하는 소리 들리면
바로 따라나와 도와 줘야되는 것 아닌가요?
한시간 뒤에 늦게 나와 자기 할것 다하고
다 장만해둔 음식 차려내는게 다입니다.
매 식사때마다 그러는 거예요. 설거지도 않하고 애젖먹이러
다른방에가서 같이 자버리고.
차가없어 매번 시댁행사갈때마다 같이가지만 도로비에 차기름값한번 낸적없고
이번 그집 둘째 돌잔치하면서 결정적으로 너무 맘 상해버렸습니다.
돌잔치한다고 직접들은것도 아니고 시어머님이 시누에게 얘기하고
시누가 우리에게 얘기해서 알았습니다.
막히는 주말 도로 1시간 30분 걸려가서 손님 다치르고 같이 태워서 올려고
기다리면 이런것 저런것 먼저 실어주고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얘기하고
밥값 계산하러가면 될텐데 부부지간에 아무런 얘기없이 계산하러가버려
멍 하니 앉아있으면서 제가 남편이랑 애들 고모부에게 "어떤걸 실어달라고
얘기하고 가면될텐데..." 그랬더니
지나가시면서 시아버님 그 얘기들으시고
"너네가 먼저 뭘해줄지 빨리빨리 움직여야지.
얼른 계산하는데 가서 도와줄것 도와주고, 실어 갈것 실어라."
그 순간 저 너무 황당해서 고개를 돌리게 되더라고요.
바로 이어지는 아버님 말씀
"왜 가만히 멍청이 있냐? 빨리 안 도와주고."
옆에계시던 애들 고모부님
" 얘기를 해줘야 알지요. 올때까지 기다려야죠."
그 다음날 어른이 가시면서 하시는 말씀
"내가 둘째에게도 얘기했지만 둘째가 잘못하더라도 니가 알아서
많이 도와줘라. 손놓고 가만히 있지 말고...그게 맏며느리지."
정말 저희 시아버님 얼굴도 보기 싫어요.
제가 나쁜인간이라 그런건가요?
남편에게도 쏟아놓았지만 너무 속상해서 이렇게 넋두리해봅니다.
IP : 219.248.xxx.1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만땅
    '06.12.11 10:50 AM (203.247.xxx.11)

    저도 진즉부터 내려놓고 싶었습니다. 간절히

  • 2. ..
    '06.12.11 11:41 AM (211.215.xxx.140)

    시댁행사때마다 같이 가고 하실 필요는 없을거 같은데요. 돌쟁이 애가 있는데도 차가 없는거 보면 어떻게 평소에도 융통이 되는거 같구요, 돌잔치때도 그렇게 까지 하실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동서가 자기집 위주로 행동하는듯 하니 님도 그렇게 하시는게 편하지 않을까요?
    저도 그렇게 집안 행사 챙기고 싶지 않더라구요, 서로서로 안하면 별 문제 없을 텐데요.

  • 3. 속상할만 합니다.
    '06.12.11 11:48 AM (211.173.xxx.130)

    아실만한 분들이 그렇게 속상하게 한답니까.
    무심한 한마디가 오래 남습니다.
    푸세요... 어쩝니까.
    그리고 동서네는 어지간하면 안보고 사시는 것이 정신건강이 도움이 될것같네요.
    좋은게 좋은거라지만 나 싫으면서까지 그런 맏며느리 노릇 누가 하랍니까.
    그게 맏며느리는 아닌것 같습니다. 성자이지요...

  • 4. 저도
    '06.12.11 11:53 AM (220.117.xxx.179)

    울 동서 손보면 일 안한손 절대 아닙니다.
    근데 시댁만 오면 조용히.. 일못하는 척 가소롭습니다. 김장때 결정적으로 시어머니 왈 동서바쁘니 우리가 하자고 하시더군요. 참고로 동서 전업주부 입니다. 그말듯고 열받아 저 김장때 손하나 안댔습니다.
    항상 해논것만 당연하다는 듯이 얻어가는 동서와 서방님.. 서방님 한술 더 뜹니다.
    달랑 가져가면서 이것밖에 안되냐고 하던군요.. 밥맛없어서 원.. 김치통 큰것으로 4통 가져가면서 하는 말 입니다.
    그렇게 얌체같이 살아 얼마나 절 살지는 모르겠으나 인간미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항상 받는건 당연시 하고 전혀 베풀줄 모릅니다.
    시어머니 얼마나 대접받고 사시나 두고 볼겁니다.

  • 5. como
    '06.12.11 11:55 AM (222.118.xxx.191)

    그냥 지나가려다....한마디 합니다. 동서들끼리는 사이좋게 지내기 어려워요. 모든일처리에 있어 자신들의 방법이 있기에 나는a라는 방법이 맞아도 동서는 그거에 수긍하지 않을때가 많아요. 전 마음을 비웁니다. 명절 아님 왕래 안해요.서로 마음귾이고 마음상하는거보다 서로 무관심한게 가장 낳은것 같아요. 부모님께는 내 할도리만 하고, 왜 속끊이고 사시는지....위분 서로서로 안하고 신경끄고 살면 된다는 말이 정답같아요. 그럼 아무문제 없어요.동서네 힘든일 있다고 발벗고 나서서 도와줄일 아님 신경끄고 사세요. 나는나대로 저는저대로 살고 그저 명절때 얼굴함보고 그게 다 아닌가요?

  • 6. como
    '06.12.11 11:57 AM (222.118.xxx.191)

    밥 도와준다는 문제의 경우 그냥 내가 혼자하면되지요 1년 365일 하는것도 아니고....하루이틀 아님 한두끼 며느리 나 혼자라 생각하고 그냥해버리세요. 나누고 어쩌고 할것 없이 , 없는 사람 취급하면 알아서 행동합니다. 하고싶음 할거고 하기 싦음 말거고...

  • 7. ///
    '06.12.11 12:02 PM (125.137.xxx.22)

    정말 시집에서 다른 어떤일보다 동서네때문에 속상한일 많습니다. 맏며느리는 늘 일하는 사람,배푸는 사람이고 작은며느리는 때되면 와서 밥이나 얻어먹고 일있으면 애나 맡기고 그리고도 이쁨 받습니다. 어른들은 왜 같이사는 큰 며느리는 만만하고 당연히 일하고 베푸는 사람으로만 취급하시는 걸까요?
    정녕 이런 상처를 받으면서도 꾹꾹 눌러 참아야만 하는 것이 맏며느리의 숙명인걸까요?

  • 8. 원글
    '06.12.11 12:38 PM (219.248.xxx.13)

    쓴이 입니다. 위로와 격려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동서지간에 안볼래야 안볼수가 없어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삽니다.
    글구 울 신랑 동생네 일있음 절 너무 못살게합니다.
    그쪽에서는 당연히 해줄꺼라 아무런소리 안하고 있는 줄 몰라도
    울신랑이 먼저 가서 일도와줘라. 전화해봐라. 그러고 못도와줘서 안달이 난답니다.
    저희 경기도 살고 시댁이 먼리있습니다.
    한번씩 전화하셔서 언제 오냐? 언제쯤와라. 그러십니다.
    평균잡아 한달에 한번은 내려가는 것갔습니다. 마흔줄에 들어선 울 신랑
    어른이 그러신다고 안가면 죽는줄압니다. 저도 덩달아 따라가는건 당연하고요.
    아직까지 전세도 못살고 신혼때 삭월세 얻어준게 전부인 울 시댁!!
    어른들 연세는 들어가시는데....
    우리 어른 돌아가시면 물려받을 재산은 켜녕 빚이나 안 물려받으면
    다행일 처지입니다. 빚보증이 시어머님 친정쪽으로 되어있어서...
    정말 울고싶습니다.

  • 9. 할 말 하고 사세요
    '06.12.11 2:29 PM (211.104.xxx.140)

    속으로 삭히지 마세요.
    남편에게도 할 말 하시고
    꼭 실천으로 보여주세요.

    저도 착한 며느리 콤플렉스. 착한 아내 컴플렉스에 시달리며
    15년을 위에 글 쓰신 como님처럼 살았더니
    이젠 좀 봐줄만 한데
    더 잘하길 요구합니다.

    제 주장을 조금이라도 내세울라치면
    사람 변했다고 더 난립니다.

    그래도 자기가 살아야 합니다.
    좀 할말 하고 살면 더 어려워 해줍니다.
    어색할 것 같지만 한 번 정도 뒤집을 필요도 있습니다.
    중년 이후, 노후가 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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