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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관련) 유리젖병.. 2개나 깨먹었어요..ㅠ.ㅠ

으악~ 조회수 : 543
작성일 : 2006-12-08 03:47:22
제가 애 낳고 키울때가 되니.. 갑자기 분유파동에 환경호르몬의 습격이라네.. 에휴~
안그래도 애기가 젖을 안빨아서 분유를 먹여야 하는데 쇳가루가 들어간 분유에 젖병은 죄다 환경호르몬이 나온다 하고... 한때 정말 심란하더라구요..ㅠ.ㅠ

그래서 분유도 산양분유 (허리가 휩니다.. 한통에 4만원이 넘는 분유 먹일려니..그래도 좀 많이 먹어주지.. 잘 안먹어서 속태우며 살아요..)에 유리 젖병을 썼어요..

근데 이번주에 벌써 2개나 깨먹었어요.. 한번은 친정엄마네서.. 또 한번은 교회에서... 완전 박살이 나는데.. 그 유리조각을 주으면서 얼마나 소름이 끼치던지...

그래서 다시 아벤*꺼 쓸까.. 했는데 재질이 폴리카보네이트더군요.. ㅠ.ㅠ 그나마 폴리 프로필렌이 환경호르몬이 안 나온다고 하는데.. 안나오는게 아니라 어떤 성분이 검증이 안되있는거겠죠.. 훗날 애 다 키우고나서 폴리 프로필렌에 발암성분이 나오네.. 어쩌네..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암튼, 이븐플*꺼 폴리프로필렌 소재 젖병 3개 셋트가 6천원 밖에 안하길래.. 그걸 샀어요.. 다른 건 죄다 폴리 카보네이트고.. 유리젖병 3개 남은거랑 돌려가며 쓸려구요.. 글고, 이제 8개월 들어섰기 때문에 젖병 쓸일도 얼마 안 남은거 같아서.. 근데, 속으로는 자꾸.. 넘 싸구려 산게 아닐까.. 란 걱정이 앞서네요.. 그래도 애기용품인데....라면서요..

옷 같은 것도.. 어차피 짧게 입으면 한철이고 길게 입어봐야 1년인데.. 비싼거 살 필요 있을까 싶어서 해피랜드 창고대개방때 바리바리 산거랑 베비라에서 이월상품 싸게 파는거.. 글고 인터넷에서 브랜드 없는거 사서 입혔는데.. 주변에 울 딸 친구들 보면.. 밍크뮤 매니아도 있고, 친척할머니가 외국에 살아서 이쁘고 좋은 브랜드 옷 입히는거 보면서.. 내가 너무 궁상맞게 키우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 한두벌 정도는 밍크뮤로 사입히자!라고 맘먹고 백화점 갔다가 완전 기죽어서 발걸음 돌렸습니다..ㅠ.ㅠ 정말 맘에 드는 옷이 아니라.. 걍 치마와 블라우스 셋트였는데.. 한벌에 6~7만원이더군요..

제 아기가 너무나 소중하고 예쁘고.. 또 남들한테도 이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 굴뚝이지만... 차마 그 돈 들여서 사주기는.... 남편은.. 맘에 들면 사라고는 했지만.. 울 딸은 이뻐서 저런거 안 입어도 이뻐! 하고는 돌아섰어요.. ㅠ.ㅠ

하긴.. 제 자신의 옷도.. 울 엄마가 사주셨던 옷들은 세일 기간에 사셨지만 다 비싼 브랜드 옷이었는데.. 결혼후에 제가 사입는 옷은 죄다 저렴한 브랜드의 세일했던 옷 들이네요..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 브랜드 옷들은 아무리 많아봤자 가짓수만 많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좀 좋은 브랜드 옷 한두벌이 10벌 안 부럽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막상 백화점에 가서는.. 구경조차 안하게 된다는...

대출 받은게 있는 것도 아니고.. 인천이지만... 29평짜리 아파트도 있고.. 차도 준중형으로 있는데.. 왜 이리 궁상 떨며 살게 되는지.. 임신전까지 다니던 직장에서 제 연봉이 4천 가까이 되었는데 그때도 외제 화장품은 꿈도 못 꾸고 정장 한벌 안샀었네요.. - O - ;  기껏해야 립스틱이나 파우더 정도만...

가끔씩 남편한테 이런 말들을 푸념식으로 늘어놓으면.. 그렇게 모아서 집 샀잖아.. 궁상이 아니라 알뜰한거야.. 라고 위로해주는데.. 이런 궁상이 울 딸에게 또 대물림 되는건 아닌지..

ㅋㅋㅋ 다쓰고 다시 읽어보니까.. 유리젖병 깨먹어서 3개 6천원짜리 젖병산게 쓰다보니 별소리가 다 나오네요..
IP : 125.209.xxx.10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2.8 6:38 AM (220.93.xxx.227)

    환경호르몬 어쩌고..
    분유파동 어쩌고..하길래
    분유 몽땅 사다놓고 하나도 안먹이고
    모유수유 중입니다.

    님 글 읽고 많이 반성하고 갑니다.
    궁상 아니예요.

  • 2. 생각의차이
    '06.12.8 6:40 AM (124.146.xxx.160)

    별로 궁상맞지 않는데 .....
    제가 보기엔 지극히 딸 사랑하고 아낄땐 아끼고 좀 써야 할땐 쓰는분 같은데.
    아이 먹거리 신경써서 유리젖병에 산양분유를 먹이는데 뭐 그리 궁상이고 대물림이라 걱정하는지ㅠㅠ
    상대적인 빈곤은 누구나 느낍니다....
    제가 보기엔 열심히 사는 분 같네요...

  • 3. ...
    '06.12.8 9:28 AM (121.55.xxx.230)

    그냥... 일반 젖병 써도 될듯 한데...
    저는 아기 분유를 지금까지 뜨거운 물로 탄적이 백일 이후로는 없는것 같네요...
    그 이후로는 그냥 실온에 둔 물로 타서 주었구요..(요즘은 분유가 좋아서 찬물에도 잘 녹더라구요..)

    저도 모유 못하면서 분유 먹이면서 젖병 재질 이야기 때문에 또 한번 맘이 아팠지만..
    그냥 뜨거운 물 사용만 자제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 그냥 실온에 둔 물로 타구요..
    그리고 이유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부터 분유 먹는 양도 거의 주니 뭐 그냥 저냥...

    솔직히 저도 유리 젖병 생각 안해 본건 아닌데..
    이런 상황에서 궂이 유리 젖병만 쓴다고 환경 호르몬이 안 나올까 싶더라구요..
    아기 이유식 만들면서 코팅된 냄비에 하면 나쁜 물질 엄청나온데고..
    아기 분유도 젖소한테 솔직히 약도 안쓰고 분유를 뽑았을까 싶어요(저희가 먹는 식육 동물들 키울때 알게 모르게 약물 엄청나게 씁니다.. 항생제 포함.. 그것들이 다빠져 나가지 않고 우유랑 고기안에 다 축적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곤 뭐 기타 등등..
    해서 그냥 이리 저리 생각 하니 이건 젖병을 유리를 쓰냐 안쓰냐의 문제가 아니라 아예 이런 환경에서 사냐 안사냐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그냥 맘 접고..
    나름 그래도 조심하는 부분에서 살자 하곤 그냥 쬐금 신경 쓰면서 살아 갑니다..

    그리고..
    여기 게시판에서 그러시더라구요..
    위로 보면 볼 수록 정말 못 산다구요...
    저는 오히려..
    밍크뮤, 쇼콜라 이런걸로 비교 되는게 싫어(문화센터 가도 밍크 입고 쇼콜라 입으면 좀 사는집이 되고 폴로 입으면 좀 많이 사는 집 처럼 여기기는 하던데요..)아예 한국 브랜드 옷은 안삽니다..
    그냥 짐보리나 한나 앤더슨 이런거 아예 사버려서..(한국 백화점가격에 비교하면 거의 반값도 안될때도 있어서요..)
    비교를 안하게 만든다는...^^;;
    그냥..
    궁상이 아니라.. 열심히 사시는거예요..
    남들..
    정도의 차이이지..
    다들 그러고 살더라구요..(저는 애 낳고.. 애한테 올인 하느라.. 1년 넘는 기간 동안 지오다노가서 티셔츠 몇번 산게 다 였네요.. 글고 보니...)

  • 4. 음...
    '06.12.8 11:48 AM (150.183.xxx.60)

    그냥 실온의 물로 분유 타시면 위험합니다.

    요새 사카자키균으로 분유회사에서 전량 수거해가고 그랬잖아요.
    실온으로 타지말라고 분유회사에서도 말합니다..70도의 물로 타야 그 균이 죽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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