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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주고 이혼하고 나면,

이혼말이죠. 조회수 : 1,954
작성일 : 2006-11-27 12:13:52

드디어 이혼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섰습니다.

지금껏 여러번 글을 올리고 이혼하시라는 조언을 숱하게 들었지만
3살난 아들때문에 참았는데..

최근에는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사업을 하는 남편이 제 돈을 거의다 가져가버렸는데
집 전세금을 올려줘야하게 된겁니다.

저야 당연히 전세금 올려줄 돈을 벌어놨지만 남편이 가져가버렸으니
남편이 주인에게 부탁을 하던지(전세금을 올리는대신 월세를 받아가세요라던가)
아니면 자기가 돈을 융통해서 주인한테 주라고 귀에 못이 박히게 얘길 했는데

전세금 만기 2주일전에 중국으로 갔습니다. 물론 매일매일 주인한테 전화하라고 했지요.
공항에서 전화할 때도 "주인한테 전화하고 가" 라고 해서 "응" 그러더니 역시나 그냥 간겁니다.

날짜가 다가오자 주인이 전화를 빗발치듯 하고 (남편과 전화는 한번도 한적이 없다며)
남편에게 연락을 취하니까 "응 그래 할께" 그래놓고서 또 꿩구어먹은 소식인 겁니다.

그러니 주인이 저를 비웃으며 모욕을 주더군요.
그래서 직원들 월급줄돈 집세줄돈을 탁 털어서 전세금으로 송금했습니다.
월말까지 돈 구해야합니다. 천오백만원이 있어야 돌아가는데 지금 통장에 백오십만원있군요.

그래도 돈이 사람을 속이는거지 마음은 그렇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식으로 일을 개차반으로 처리하는걸보고 만정이 똑 떨어졌습니다.
싸우기도 싫은것 있잖아요.. 싸울 필요도 없고, 그냥 헤어지자 이제.

그전에는 이 남자가 아들한테 집착을 해서 헤어지지 힘들겠다 생각하고 그냥 살려 했는데,
가만히 보니 이 아들을 키워보았자 역시 이남자 아들일 뿐이다,
애 아빠를 주면 설마 애를 죽이겠냐, 당연히 키우겠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를 볼모로 이혼을 안한다고 버티는 꼴을 볼 필요가 없는겁니다.
차라리 줘버리면 지가 키우거나 못키운다고 도로 애를 주거나 하겠죠 ..
지금의 문제는 남편에게 만정이 떨어지더니 애한테도 정이 떨어지는 겁니다.
(물론 애는 죄가 없지요)

이혼할때 이런 느낌이 드시던가요?

아니면 제가 지금 미쳐서 이러는 걸까요?



IP : 211.192.xxx.13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혼녀
    '06.11.27 12:37 PM (210.106.xxx.155)

    그나이 아이라면 당연히 엄마가 키워야하고 제아이 4살때
    떼 놓고 이혼했는데 살수가 없었어요 눈에 밟히고 아무것도
    먹을수도 없고 술만 마시니 시력이 급속히 나빠져 앞차 번호판글씨가
    안보이고 인간은 싫지만 애땜시 1달만에 다시 합치고 살았지만
    이혼할때의 서로가 받은 상처들이 얼마나 큰지 정없이 살다 애 초등 4학년때
    완전 이혼했어요 지금은 각자 재혼 애는제가 키우는데 옆에 자식있으니
    걱정없고 행복해요 크면 생부한태 가더라도 내 책임은 다해야 될것같고
    전 남편 새끼 이자 내새끼 이기도 하니까요

  • 2. 안타까운맘
    '06.11.27 12:52 PM (220.127.xxx.151)

    누가 그러더군요.
    남자는 절대 안 변한다고요. 아이가 생겨도, 나이가 들어도...
    아이 때문에 이혼 못한다는 것은
    아직은 살만하니까 그런 마음이 드는 거고
    정말 이혼할 즈음에는 자식도 눈에 안들어온다고 하더이다.

    남편에게 강하게 나가세요.

  • 3. 저도
    '06.11.27 1:05 PM (211.52.xxx.19)

    이혼예정이지요. 확실히 이혼을 할건데 재산상의 합의가 안되었지만
    애는 제가 키울겁니다.
    힘들더라고 눈앞에 보이는게 낫지 안보이면 제가 죽을거 같더군요.
    위자료 잘 받고 애랑 저랑 주변에 친구들 많으니깐.....
    어차피 안맞고 매일 싸우는모습 애한테 보여줄바엔 내가 바르게 열씸히 사는모습 보여주는게 애교육상도낫겠다 싶어요.
    지금도 솔직히 많이 힘들답니다.. 안힘든게 이상하지.... 맘한쪽이 많이 아파요...

  • 4. 저는
    '06.11.27 1:16 PM (125.246.xxx.2)

    아이 2돌 지나면서 이혼했습니다.
    이혼 전에 아이 때문에 저 역시 고민 많이 했지요.
    솔직히 처음 이혼하려 했을 때는 아이가 제게 짐 같은 생각도 들었어요.
    더 솔직히 말하면, 둘이 좋아 낳은 아이 내가 뭔 죄라고 혼자 떠맡아야 하나,
    너도 어디 맛 좀 한 번 봐라.

    하지만...
    조금 정신이 드니, 아이는 지켜야 되겠더라고요.
    원글님께서도 조금 냉정을 찾고 한 걸음 뒤에서
    원글님의 일이 아닌 친구나 형제자매의 일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그 아이를 누가 키워야 겠나...

    남자들 아이 데려가지요. 절대로 이혼한 부인한테 줄 수는 없다고 하더이다.
    하지만...
    그 아이들 결국 친할아버지, 할머니 몫이 되지요.
    얼마나 친엄마에 대한 모진 말을 아이에게 하는지 엄마에 대해 부정적이 되기도 하고요
    경제적을 별 볼 일 없는 친가의 경우에는 애가 천덕꾸러기 되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행여, 남편이 재혼이라도 하는 날에 원글님께서 낳은 그 아이가 얼마나 상처를 많이 받을까요?

    제가 봤을 때는 아빠 없는 아이들보다 엄마 없는 아이들이 바로 티가 납니다.
    할머니가 살뜰히 챙긴다고요? 결국 할머니일 뿐입니다.

    이혼을 정말로 하실 것이라면,
    재산 문제 확실하게 하시고요,
    아이 문제 보다 더 심각하게 생각하세요.

    이상 경험자의 조언입니다.
    (울 딸은 2돌 때 이혼해서 현재 만 5살을 코 앞에 두고 있습니다.)

  • 5. 원글입니다.
    '06.11.27 1:35 PM (211.192.xxx.136)

    애를 데려오면서 이혼하려고 하면 소송을 해야겠군요..
    변호사는 어떻게 만나야 하는것인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재산은.... 남편이 결혼해서 돈 200만원씩 4달 준것밖에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이 내 돈으로 생활한거 뭐한거 제외하고 남편한테 받아야되는 빚이 1억 5천만원 있을 뿐입니다.
    이런 빚은 어떻게 되나요? 민사로 남나요??

  • 6. ..
    '06.11.27 1:35 PM (125.246.xxx.2)

    합의이혼 치시면 변호사가 많이 나올거예요.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서
    예약하고 가 보세요. 상담하는 것은 언제나 무료입니다.
    비용은 의뢰를 할 경우에 드는데요,
    일단 상담을 하시면 원글님이 어떻게 행동해야 좋을지 방향이 생깁니다.
    (현실적인 문제에도 눈을 뜨게 되고요.)

  • 7. 이혼녀
    '06.11.27 1:38 PM (210.106.xxx.155)

    애가 어리다면 초등다닐때까지 기다렸다 하시든지 재혼해서 새아빠
    성격밝고 잘해주니 친부보다 더 좋아해요 물론 속마음이야 친부가
    더 사랑하겠지만 새아빤 최선을 다할려 하다보니 애들이 뭐 알겠어요
    지들 원하는거 사주고 들어주고 기분 맞춰주니 새아빠 좋다구 해서 다행..

  • 8. ...
    '06.11.27 4:07 PM (220.127.xxx.56)

    좀전에 님이 쓰신 다른 글에 길게 댓글 단 사람이에요.
    그런 마음 드는거 당연해요. 인간이잖아요. 저도 겪은 과정이구요. 아마 이혼한 여자들 대부분 그런 마음 든 시기가 있었지 싶어요.
    암튼..모든 준비가 끝날때까진 절대 남편에게 이혼 내색 하지 마세요. 그리고 결혼생활내내 님이 생활비를 대신것 같은데 그걸 입증할 만한 서류를 준비해두세요. 급여가 입금된 통장이라든가 세금을 낸 영수증이라든가..
    그리고 변호사사무실 가셔도 바로 변호사랑 상담하는거 아니고 사무장이랑 합니다. 사무장이랑 상담할땐 돈 안내고 변호사랑 상담할때 1시간에 얼마씩 돈냅니다. 우선은 여러군데 알아보시고 사무장들과 상담을 해보세요. 변호사도 다 믿을게 못되니 잘 살펴보시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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