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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버스에 직접 그림 그려서 집에 걸고 싶어요

캠버스 조회수 : 587
작성일 : 2006-11-27 12:03:51
그림 그리는게 취미이신 분들 너무 부러워요.

나중에 나이들어 하기에 아주 좋은 취미인것 같아요.

집에 인테리어도 할겸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요. 캠버스에 직접 그려보고 싶어요.

집에 그림을 걸고 싶은데 맘에 드는 그림은 너무너무,,, 비싸고 다른것들은 맘에 안들고...

그냥 안이뻐도 제가 그려서 걸면 나름 뿌듯할것 같기도 하구요.(추상쪽으로 그리면.. ^^;;;;)

좋아하는 색깔 위주로 간단하게 해볼까합니다.

고등학교때 미술부 해서 수채화는 많이 그려봤지만 캠버스에 직접 그려본적은 아크릴물감으로

한번 그려본게 다네요.

유화물감이랑 이런거 사서 한번 해볼까 하는데 솔찍히 아무것도 모르네요.^^

그림도구 파는 곳(되도록 인터넷이면 좋을것 같은데)이랑 그림 그리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날씨가 너무 추워서 나가기가 싫네요 ^^
IP : 220.94.xxx.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스코
    '06.11.27 12:12 PM (222.106.xxx.83)

    그림 그리는 방법요? ^^* 그냥 많이 그리세요
    연습자꾸 하시면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리실수 있답니다~~

  • 2. 강사
    '06.11.27 1:08 PM (211.52.xxx.19)

    미술은 혼자 그리는것도 좋지만 그룹으로 그리면 빨리 늘기도 하고 재미도 있답니다.
    추워서 나가기 싫겠지만 동사무소에서 해주는 미술 강좌들으세요.
    아주 좋답니다
    유화도 있고 수채화도 있어요.
    아크릴로 유화분위기 충분 낼수도 있구요..

  • 3. 그림
    '06.11.27 2:43 PM (211.204.xxx.123)

    그림을 배워서 그리는 것보다 혼자 이것저것 해보다가 터득하는 게 훨씬 그림이 좋더라구요.
    어딘가에서 배우면 판박이 느낌이 은연중에 나와서요.
    배우러 가시고 싶으시면 화가분 작업실을 추천해요.
    판박이 느낌이 덜하거든요.

    유화 준비물.
    1. 캔버스 :
    천 재질이 아사, 면 있는데 아사가 더 좋지요.
    크기는 시작은 20호 정도 (그림 처음 그릴 때는 큰 데다 그리라고들 해요.) 로 하라고 하는데, 마음 가는 크기로 하세요..
    모양은 F , P 등등이 있거든요.
    인물용이 정사각형에 가까운 직사각형이고,
    풍경용이 한 면이 좀 더 긴 직사각형이예요.
    이건 그냥 일반적 구분이고, 풍경도 정사각형 가까운 캔버스에 그려도 되요.
    그냥 마음에 드는 캔버스를 사세요.
    천을 옆면에 타카로 박은 것과, 뒤로 돌려 뒷면에 타카로 박은 것이 있는데, 뒤로 돌린 것이 더 좋아요..
    2. 유화물감
    시작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괜찮은 국산 제품으로 하세요.
    신한이나 알파 다 괜찮아요.
    12색이나 24색으로 하나 사시고, 흰 물감은 많이 쓰는 편이니 좀 큰 것으로 하나 사세요.
    3. 유화붓
    붓은 닳아지기 때문에, 국산으로 하세요.
    루벤스 유화붓 7개 세트 좋아요..
    붓을 처음 사시면 풀기가 잔뜩 먹여져 있으니 석유에 오래 빠세요...
    4. 보조제, 유통
    수채화 물감은 물에 풀어 쓰듯, 유화 물감은 보조제인 오일에 풀어 씁니다.
    보통 린시드와 테레핀을 1:1로 섞어 씁니다.
    아이 주먹만 한 철인지 알루미늄인지의 통에 조금 섞어 두고 쓰다가, 쉴 때는 뚜껑을 닫아두거든요.
    처음부터 이런 거 사시면 짐만 되고, 이 유통의 뚜껑이 뻑뻑해서 잘 안 열리기도 하니, 그냥 거버 이유식통으로 대체하세요..
    5. 석유통
    빨간색 쓰다가 파란 색 쓰려면 붓을 빨아 써야 되잖아요.
    이럴 때 석유통에 채워진 석유에 붓을 빱니다.
    석유통은 밑에 구멍 송송 뚫린 판이 있는데 그 판보다 석유를 높이 채우고,
    그 판에 붓을 문질러 물감을 뺍니다.
    석유보다 물감이 무거우므로 물감은 밑으로 가라앉아요.
    6. 석유
    주유소에서 조금만 팔라고 하세요.
    페트병 가져가면 잘 안 팔려고 하는데, 말을 잘 하면 결국 팝니다^^.
    플라스틱 석유통 가져오라고 그러는데 이미 있으시면 좋지만, 없으시면 다시 사기 좀 그러니..
    7. 이젤
    캔버스가 크면 이젤 없이 바닥에 비닐, 신문지 깔고 벽에 세워서 그려도 되구요.
    만약 아주 작은 소품류(2호, 4호..)만 하실 거라면 집에 굴러다니는 독서대로도 가능해요.
    아무것도 없고 아주 큰 크기나, 아주 작은 크기 말고 다른 거 하실 거라면 이젤 하나 사시는 게 편하실 겁니다.
    작업실이 따로 있으시면 나무 이젤이 좋긴 한데,
    만약 갑자기 누가 와서 다 치워야 하거나, 그림 그만두게 되면 짐이 됩니다.
    그러니 야외용 이젤이 더 좋을 거예요.
    착착 접으면 우산 정도 크기거든요.
    8. 팔레트
    야외 나가실 거면 접는 거 사시구요.
    집에서 그리신다면 평팔레트 사세요.
    개인적으로는 평팔레트가 더 좋아보이더라구요.
    다 쓴 다음 물감 휴지로 닦아내 버리시고, 붓에 석유 뭍혀 남은 물감 잘 닦으시고, 린시드 발라 휴지로 살짝 닦아 말리시면 세월이 갈수록 더 멋져집니다.
    9. 나이프
    나이프로만 그리는 방법도 있는데요.
    아마 사시면 주로 팔레트에 남은 물감 긁어내 버릴 때 쓰시게 될 겁니다..
    10. 유화 그리는 법 개략.
    우선 캔버스에 밑칠(일면 back(빽)칠 이라고 하죠^^;;)을 합니다.
    고동색, 붉은 색 약간, 남색 취향대로 섞으셔서 어두운 색을 만들어 캔버스 전체에 울퉁불퉁한 면이나 선 생기지 않게 잘 바릅니다.
    밑칠용 납작한 큰 백붓을 하나 사시면 편하죠.
    완전히 마른 뒤에 그 위에 스케치를 합니다.
    연한 노랑에 보조제 섞어서 연하게 스케치 하세요.
    그런 다음 원하시는대로 그리시면 됩니다.
    한 가지 색을 다 쓰면 석유통에 붓을 잘 빨고, 휴지나 걸레에 석유를 흡수시킨 다음, 다른 색 물감을 보조제 오일로 농도 조절해서 쓰시면 됩니다.
    보조제 오일을 많이 쓰면 좀 빤딱거리구요.
    흰색을 많이 쓰면 그림이 탁해져요.
    보통 30분~ 몇 시간 정도 주욱 그리다가 손을 놓을 때는 붓 다 석유에 빨아두고, 팔레트 다 닦아두고, 보조제 오일통 뚜껑 잘 닫아두셔야 합니다.
    바로 안 닦아서 굳으면 팔레트는 나이프로 벅벅 두어시간 긁으셔야 되요 --.
    붓은 못 쓰게 되구요.
    다음에 다시 그리려면 그린 게 왠만큼 마른 후(계절에 따라 반나절~ 하루 반나절 정도 걸리구요. 보통은 하루 정도면 다 마릅니다.)에 다시 손대는 게 좋은데,
    그렇지 않으면 이전에 그린 게 뭉개지거나 밑색이 확 올라오게 되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이런 효과를 바라고 그리셔도 되는 거니까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옷에 물감이 묻으면 휴지에 테레핀을 듬뿍 묻혀서 그걸 옷에 대고 꾹 누르고, 다시 접어 깨끗한 면으로 또 꾹 누르고 하는 식으로 물감을 최대한 빼내신 다음
    하루 지나기 전에 빨래비누로 잘 빨면 어지간한 경우는 지워집니다.
    가급적이면 좋은 옷 입고 그리지 마시고, 앞치마나, 아예 실험용 흰 가운 같은 거 하나 사셔서 입고 하시면 아주 좋습니다.
    11. 아크릴 그리는 법 개략.
    아크릴의 경우, 보조제, 유통, 석유통, 팔레트 다 필요 없어요.
    아크릴 물감, 아크릴 붓(7개 세트), 이젤만 있으면 됩니다.
    하나 더 사실 것은 젯소 라는 건데, 유화에서 밑칠 대용입니다.
    넙적한 백붓으로 캔버스 전체에 그림그리기 전에 발라주시면 됩니다.
    페트병 잘라 물통 하나 마련하시구요. - 닦기 귀찮으니 페트병으로 쓰고 버리세요..
    팔레트는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를 이용하세요. 대강 닦아낸 다음 손으로 살짝 구부르거나 같은 재질의 다른 접시로 벅벅 밀면 마른 물감이 잘 떨어져 나갑니다.
    제소 바른 거 마를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물을 섞어 연한 노란색으로 스케치 하시구요.
    물로 물감 농도 조절해 가면서 그림 그리시면 됩니다.
    다 그리신 다음 바니쉬 발라 마감하시면 됩니다.

  • 4. 캠버스
    '06.11.27 4:37 PM (220.94.xxx.6)

    너무 자세히 적어주셔서 고마움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
    열심히 보면서 차근차근 해볼께요. 아~ 곁에 계셨으면 따뜻한 녹차 한잔 대접해드리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 5. 저는..
    '06.11.27 6:37 PM (221.139.xxx.162)

    요즘 취미삼아^^; 어른들을 모아 가르치고 있는데요..이런 글 보니 왠지 훈훈하네요^^; 그림님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자세하기 쓰시다니.
    한가지.. 석유통 바닥에 신문지를 바닥 넓이보다 약간크게 여러겹 깔고 쓰시면 물감찌꺼기가 가라앉았을 때 그것만 집어내면 되기 때문에 좀 편한 듯 합니다. 그리고 밑칠은 꼭 하세요. 간단한 드로잉이 아니라 색을 올리실꺼면 밑칠 참 중요해요. 유화도 반드시 밑칠이 필요합니다. 젯소와 아크릴 두가지로 할 수 있고 둘다 물을 타야하고 적절한 농도로 만들어서 칠해줘야하는데 한번 칠해서 완전히 마르고 나면 그 다음 밑칠을 또 해 주고..필요에 따라 서너번에서 열번까지 밑칠을 할 때도 있습니다. 밑칠과 사포질을 반보가면 꽤 부드러운 표면도 만들 수 있습니다.

  • 6. 그림님~!
    '06.11.27 10:58 PM (61.98.xxx.221)

    차 한잔 나누고 싶군요.
    어디 사시는지...?

  • 7. 석유...
    '06.11.27 11:27 PM (59.128.xxx.197)

    석유의 용도는 붓을 빠는 것 인가요?
    석유가 아니어도 화방에서 붓빠는세척액을 팔고 있으니까 그것 사시면 편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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