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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 어찌해야하나요?

답답 조회수 : 3,123
작성일 : 2006-11-25 16:37:08
넘 답답해서 글올립니다.

결혼 7년차 아이 셋 맘입니다.

남편까지는 지금현재까지도
오손도손 다들 금술좋다고 할정도로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막내가 이제 10개월되었구요.

남편이 유부녀(애하나에 저보다 한살어림)랑
매일 전화주고받고 문자주고받고
그러는데 어찌해야하나요.

막내놓고 얼마안있어 나몰래
저녁먹고와서 딱 걸렸습니다.

그때 1차경고.
남편왈 아무것도 아니다
다시는 그런일로 신경안쓰이게 한다.
니가 생각하는 그런관계아니니 신경쓰지마라..

그래서 산후우울증 걸릴뻔하다 넘겼습니다.

그리고 그후에는 핸펀 문자 발신번호 수신번호
매일 몇건씩 지우고 들어오더군요.

그냥 참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남편의 문자기록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이야기 했습니다.
나 그런거 싫다고... 화내지도 않고 조용히...
그렇지만 분명하게...

내가 생각하는 그런관계아니고
그냥 아는 동생이다. 그냥 동생처럼 그렇게 지내면
안되겠느냐...

전 안된다고 했습니다.
남녀사이에는 그런관계없고
매일 전화 주고 받는건 연인들이나 하는거라고...

너 그러면 회사에서 소문안나냐
내가 알정도면 그사람 남편도 언제가는 알꺼고
그럼 어쩔껀데, 끝내라.
앞으로 계속 문자 주고 받으면
내가 직접 만난다. 반 협박조로 한방 날렸습니다.

그때는 그냥 저두 친구일거라고 막연히 믿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몇일전 남편이보내 문자 기록을 알게되었습니다.
참 과관이 아니더군요.

진짜 그때는 별 관계 아니듯 했는데
최근들어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한듯 합니다.

남편이 보낸 문자에 의하면 다음에는 진한 키스를 하고싶다는둥
보고싶으니 사진이라도 날리도라는둥...

내가 미쳐...

대부분 문자를 보낸 시간이 내가 잠든 시간이나
같은 회사에 있으니 근무시간내에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남편과 주말 부부입니다.
아이는 친정엄마가 봐주시고 있고...
그러니 자유로웠겠지요.


남편 다시 안그런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 스스로 남편이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남편은 마치 금단증상처럼 집에서도
뭘 어찌해야될지 모르는 사람처럼(마치 낙이 없는 사람처럼)
컴퓨터 아님 책같은거만 읽고...

전 저 나름대로 그런 남편보니
배신감과 화가 치솟아
웃는얼굴이 힘들고...
아이들에게 괜히 성질 부리게 되고...

아이들생각해서 이혼은 절대 생각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 스스로가 어떻게 해야될지
저를 주체 못하겠습니다.

이를때 어찌해야 하나요?

더 웃긴건 제가 막내 낳았을때
그 여자가 회사 대표로 꽃바구니 들고 왔더군요.
그때도 뭔가 좀 이상했지만...
아마도 제 얼굴이 그쪽도 궁금했었나 봅니다.

여하튼 그 여자 얼굴도 압니다.
이쁘고 늘씬하고...
그래서 더 자존심 상하고...

그 여자에게 전화해서
나도 니 남편에게 알린다
너도 자식있으면서 어떻게 이럴수 있냐
막 따지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요?

남편은 최근 제가 한번 협박(?)하고 나니
자제하는듯 합니다.
물론 제가 알수 있는 방법에서는 적어도요..
겨우 3일정도 되었습니다.

좀더 지켜봐야 할까요?

이렇때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아시는분
좀 가르쳐 주세요.

어떻게 대처하는것이 지금의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것이
가장 현명한 것일까요.

지인의 현답을 듣고 싶습니다.

아님 언니로소 선배로서 동생으로서
가족처럼 한마디씩 의견 말해주세요. ㅠ.ㅠ

정말 미칠것만 같습니다.
IP : 124.56.xxx.1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절의 실패
    '06.11.25 4:45 PM (124.60.xxx.119)

    이번 한번은 봐준다 식으로 와당탕 남편만 잡고서는 끝내지 못합니다.
    잊을만하면 그 버릇 남준답니까? 아마 이번에는 강도가 더 세어질 질도 모르겠습니다.
    두번이나 용서해줬는데 세번인들 안해주랴 그런식일 겁니다.
    우선 결정적 증거있어야 상대녀 남편에게도 뭐라고 하지요.
    서로 주고받았던 문자같은 것 보관하고 계신가요?
    그 년에게 전화로만 뭐라하는 것은 님도 분이 안풀릴 것이고 만약 증거가 있으시다면
    직접 만나서 니 남편에게 이러한 사실을 다 알리겠다 아니면 나도 이따위 남편이랑 살고 싶은 생각없으니
    니네 회사게시판에 쫘악 올린다. 각오해라. 확실하게 강하게 나가세요.
    님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아마도 몇일못가 다시 만나고 다닐 겁니다.

  • 2.
    '06.11.25 4:52 PM (124.60.xxx.119)

    그리고 그 여자에게 하나 더 맹세하라고 하세요. 님과 만났다는 사실 님남편에게 일러바친다든지 하면
    바로 게시판에 올릴 것이다. 마우스클릭 한방이면 된다. 다 준비해두었다.

    이렇게 얘기 하시고 이왕이면 각서까지 받아서 공증도 해두세요. 공증받는 것 얼마안합니다.

    제 동생이 요런일 겪었었거든요. 정말이지 제 3자입장에서 보아도 치가 떨리는데..제 동생 죽다살아났습니다.

    남편모르게 하시고 그 년에게 핸폰 님남편번호스팸설정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그것도 가끔 님께서 스팸설정되어있는 지 확인한다고 하시구요.

  • 3. 동생?
    '06.11.25 4:59 PM (141.223.xxx.113)

    남녀 사이에 친구라느니, 동생처럼 지낸다느니 개뿔...
    지들이 아무리 포장을 그럴듯하게 하려고 해도 지속적인 연락을 한다는건 불륜이죠
    저같음 그 여자 집이던 직장이던 쫓아가서 머리 잡고 싸우겠어요
    주변 사람들 보는 앞에서 온갖 창피 다주고요

  • 4. 한번씩
    '06.11.25 5:04 PM (122.100.xxx.12)

    저도 상상을 해봐요.
    만약 남편이 바람피면 나는 어떻게 할까...
    저는 별로 마음에 담아두고 저혼자 속썩는 성격은 아닙니다.
    어차피 아이 때문에 이혼을 못한다면
    최대한 둘다 쪽팔리게 하는걸로 벌을 주겠어요.
    제가 할수 있는것 다 동원해서.
    어찌 용서를 할수 있을까요.

  • 5. ...
    '06.11.25 5:19 PM (125.132.xxx.133)

    님때문에 장문의 글을 썻다가 로그인 풀려서 다 날렸습니다만.

    일단 님이 전면에 나설 생각보다는 여자의 신상에 대한 정보부터 수집하세요.
    남편,시집,친정,집, 아이관련된 부분들이요.
    흥신소를 통하던 어디를 통하건간에 빨리 확실히 알아보세요.
    다른거말고 일단 남편핸펀이랑 회사전화번호 알아두시구요.

    그런후에 상대여자 남편에게 문자를 넣으세요.
    누구남편분이시죠 저 누구부인인데 부부동반으로 한번 대접하고 싶어요.
    부인께도 문자드렸습니다 라구요.

    여자한테 전화오면 받지마시고 남편전화가 오면 받아서 말하세요.
    님부인이 우리남편에게 배려가 많으셔서 고마워서 그런다고 대접한번 하겠다고.
    남편이랑 부인끼리만 친한것보다는 아무래도 부부가 얼굴보고 서로 친한게 좋질않겠냐고.
    전화번호는 우리남편이 알려주더라고 모르셨냐구요.
    지난번엔 제가 몸풀때 꽃다발들고 인사까지 다녀가셨더라고 고맙더라고.
    남편에게 배려를 많이 해주시는것 같아서 저도 궁금해서 그런다고 아이들데리고 한번 같이 보자고.
    부인에게 말하면 됐다고 하실것 같아서 직접 전화했다고.

    그런후에 나오는 반응을 보면서 거기에 대응하겠습니다.
    이혼을 안하겠다는 맘이 계신다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대처하시는게 방법입니다.
    남편에게도 확실한 반응을 보여야 정신차릴테구 상대방도 만만치않게 여길테니까요.
    최선의 방어는 적극적인 대응입니다.

  • 6. ..
    '06.11.25 5:30 PM (58.238.xxx.27)

    ...님 방법이 자연스러우면서 더 확실할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자꾸 오빠 오빠 따른다는 노처녀아가씨가 있다고 하길래
    그러면 집에 데려와보라고 당신은 오빠 동생이라지만 내가 보면 안다고..
    봐서 결정은 내가 하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어떻게 할건데? 물어요.
    그걸 왜 가르쳐주냐고 글쎄 데려오기나 하라고.. 그런 일이 있고부터 잦아들었어요.
    그런데 말하면서 화를 내거나 열을 받으면 안되고 차분히 꼭 그렇게 할 것 처럼 했어요.
    왜 안데려와? 회사로 내가 직접 갈까? ~~~ 아니 오지마.. 그렇게 정리했던 기억이 납니다.

  • 7. 쌍둥맘
    '06.11.25 6:14 PM (210.106.xxx.218)

    3년전 여관방에서 두 넌 늠 들 잡아 122신고하고 새벽1시에 여관 떠나가라
    소리지르고 결국 합의이혼하고 남 여 관계란 도마위에 두부처럼 딱
    잘라지는게 아니라서 정답이 없드만요

  • 8. ....
    '06.11.25 8:07 PM (218.51.xxx.253)

    내 남자가 바람났다 란 책을 사서 읽어 보세요.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실 거에요.

    다들 상대녀 만나봐야 나만 초라해지고 비참해 진다고... 왜 바람 핀 남편 놈은 못잡고 상대 여자만 잡느냐고 말들 하는데...
    내 남편은 내가 매일 매일 보면서 얼마든지 다그쳐 잡을 수 있지만 상대녀는 지금 잡지 않으면 더 길게 끌 수 있습니다.

    만나기 싫다면 전화통화하세요. 남편 보는 앞에서...
    저는 그랬습니다.
    남편 보는 앞에서 상대녀에게 전화해서 아무 사이도 아닌데 이런저런 메시지가 오가고 니들이 그런 식으로 만나느냐 한번만 더 그러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당장 만나러 집앞으로 가겠다고 했더니 이러저런 핑계로 꼬리를 내리더군요.
    정리한답시고 이후로 한번이라도 따로 만났다는 사실 알게되면 이제까지 쌓아올린 사회적인 지위 체면 모두 다 날아갈 줄 알라고 했습니다.

    전화 끊고 나서 절대 아무 사이 아닌데 오버한다는 남편에게도 그랬죠. 상황을 바꿔서 내가 아는 남자랑 오빠 동생 하면서 그렇게 당신이 하듯 하고 다니면 용납하겠냐구요? 그래도 된다면 나도 내일부터 그럴거라구요.
    바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회사 앞으로 찾아가서 보랴 아니면 니가 나한테 앞으로 안 만나겠단 약속의 메일을 보내랴? 물어서 잘못했다는 이메일 상대녀에게 받아냈습니다.
    그리고 수집한 증거자료 중 일부를 메일로 날리면서 그랬죠. 니가 살길은 앞으로 우리 부부가 행복하게 잘 살기는 비는 거다. 내가 남편이랑 깨지거나 이 결혼에 문제가 생기면 내가 수집한 증거 자료와 너의 자백 메일까지 모두 가지고 너한테 이혼 파탄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할거다.

    그 이후로 상황은 종료됐지만 전 2년간 마음 추스리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무에게도 안 알리고 혼자서 조용히 처리했거든요. 그래서 더 힘들었어요.
    이후로 남편은 조용히 처리하고 용서해준 제게 많이 미안해하면서 잘 합니다.
    아직도 가끔 자다가 울컥 하면서 벌떡벌떡 일어날 때가 있지만 그래도 그때 내 성질대로 이혼하지 않고 처리한 것 저를 위해서나 애들을 위해서 그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9. 상대녀
    '06.11.25 10:49 PM (218.149.xxx.115)

    전에 저도 남편의 바람이란 제목으로 82님들 도움 받은사람인데요
    독하게 해줘야 합니다 상대녀안테도 남편분 안테만 다짐 받아서 매듭지을 일이 아니예요
    저경우는 첨 들켰을때 의처증 취급받았어요 그관계가 계속이어 졌구요 그여자도 물론 오리발 내밀었구 나에게 오해하는거라고 하며 변명 늘어 놓더군요 철저히 증거 수집해 벙까지 가세해서
    (흥신소 붙였다) 하며 니둘이 같이있는 사진등등 내손에 있다 인터넷에 다공개하겠다 하며 그여자 족쳤습니다 한달가량 각서 받구 남편 발로차고 드드려패고 얼굴 죄다 긁어 놓구
    그여자 데리고가 공증까지 받구 다시 이런일 발생할경우 그여자 전재산 내정신적의로금 월급차압등 각서를 또 따로 받구 해서 끝냈습니다 두번다시 이런일이 없어야 되겠지만 내가 받은상처 어떻게 쉽게 지워지나요? 4개월정도 지난지금 지금도 남편 뒷모습만 봐도 숨이 헐딱합니다

    이젠 다시 한번 만나봐라 전부 재산등 내손에 쥐고 둘이 살게하리라 생각하며 하루하루 보냅니다 독하게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님이 당한 맘고생 아주 조금이나마 해소 될꺼예요
    무엇보다도 님의맘 제가 잘압니다 현명히 판단하세요 남편말 전부 믿지마시구요

  • 10. 상대녀
    '06.11.25 10:51 PM (218.149.xxx.115)

    수정 벙---)뻥

  • 11. 정확히..
    '06.11.26 12:14 AM (219.252.xxx.204)

    증거를 확보 해놓고 확실히 다루셔야 할듯 싶어요..
    남녀가 헤어진다는게 그리 쉬운건 아닌거 같은데......암튼 어설프면 님만 다칠듯 싶네요~
    독하게 맘먹고.....좀더 확실한 증거를 잡으심이....

  • 12. 저도
    '06.11.26 12:47 AM (122.32.xxx.13)

    윗님이 추천하신 '내 남자가 바람났다'라는 책 권해 드려요. 꼭 읽어보세요.. 지금 정도로 해선 절대 남편 정신 못 차립니다. 정말 앞으로 한바탕 전쟁 치르셔야 하니깐 정신 바짝 차리시고...억지로라도 밥 잘 드시고요...일단은 증거를 더 모으셔야 할 거 같아요. 문자 같은것도 캡춰해 놓는 방법도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같은 회사 다닌다면 결국엔 둘 중 하나는 그 회사 그만두게 해야합니다.계속 둘 다 그 회사 다니면 님 발뻗고 못 잡니다...참 돌도 안 된 아기 키우시느라 힘드실텐데...참 남편이라는 작자는 정말 욕나오네요. 힘내세요...이 기회에 남편 제대로 잡아 놓으세요.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애들이 어디 잘멋 된것 보다는 훨씬 나은일이잖아요. 이렇게 생각하면 조금이나마 맘이 놓인답니다. 그리고 힘드시겠지만 애들에겐 내색하지 마시고 최대한 평소와 똑같이 대하시고 더 사랑주세요. 괜히 애꿏은 애들만 상처 받으면 님 나중에 더 가슴 아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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