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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남편 때문에 돌아버리겠어요..

속상함 조회수 : 1,670
작성일 : 2006-11-18 15:02:05
다다음주면 제 생일이예요..
결혼하고 나서 4번째 맞는 생일이구요..
남편이 아까 저한테 멀 가지고 싶니? 하고 물어보는데..대답을 선뜻하지 못했어요..
사실 가지고 싶은건 많은데...남편이 하도 벌려놓으신게 많으니..
내 생일이니 선물 내놔라 할수가 없더라구요..
제 생일선물을 안해줬다고 남편이 자기 생일 선물을 요구 안할 사람도 아니지만요..ㅡㅡ;;
별로 필요도 없는건데 죄다 크레딧 카드로 이거저거 사놔서..사실 정말 요새 힘들어 죽겠어요..
전 미국인데요..남편이 필요도 없는 트레일러 빌리러 간다고 하더니..그냥 사들고 왔네요..
3천불 주고서..그것도 할부로..ㅡㅡ; 그러면서 싸게 잘 산거라고...혼자서 흡족해 해요..
그러더니 오늘은 자기 아빠 크리스마스 선물 골랐다고 하면서 내일 나가서 사가지고 올꺼래요..
그래서 먼가 하고 물어봤더니 400불짜리 낚시관련 용품이래요..
전 정말 돌아버릴려고 했어요..그래서 400불짜리 살려면 니네 아빠한테 미리 말해두라고..앞으로 한 3년간은 크리스마스 선물 없으니 몰아서 해주는거라고..
그랬더니 싸구려는 사서 드릴수 없데요...그러면서 자기 아빠한테 줄 선물사는건데 저렇게 말한다고..기분 엄청 나빠하더라구요..
전 정말 저희 친정에는 이번 크리스마스때 선물 하나도 못하고 시댁 선물만 겨우 겨우 다 마련해 놨어요...
지금 남편이 한달에 버는 수입으로 세금내고 차값내고 보험내면 정말 겨우 살아요..식비로 200불 정도 남거든요..근데 여기다가 카드빚까지 있으니..정말 너무 짜증나 미쳐버릴꺼 같아요...
세식구인데...200불 가지고 한달버틸려니 너무 힘들기도 하고...
전에 살던 아파트 계약이 끝나서 새로 아파트를 구했는데..남편이 새로 생긴 아파트에 계약을 덜컥하고 와버렸어요...가격도 전에 살던데보다 400불이나 더 비싸구요..거기다가 필요도 없는 그라지까지 렌트해서 전에 살던 아파트보다 500불을 더 내고 있어요..렌트비로만요...
전에는 사실 이정도까진 아니였는데...거기다가 남편이 갑자기 이거저거 사는 바람에...저번달부터 정말 집에서 간신히 밥만 먹고 있어요..애랑 저는 돈도 없어서 집밖에 나가지도 못하구요..
어제는 남편 회사에서 패밀리 미팅 있다고 저녁에 나갔었는데...배가 고파서 어쩔수 없이..근처 애플비라는 식당가서 밥을 먹었어요..40불어치 먹고 팁을 15불 주고 나오네요..
난리쳤더니 저사람들은 팁으로 먹고 사는거라서 후하게 줘야 한데요..저도 그거 아는데...저사람들 생계보다는..저희 집 생계가 먼저거든요..
그러면서 가난하게 사는건 제탓으로 돌리네요..제가 일안하고 집에서 애만 보기때문에 그런거라고..
나가서 돈벌면 나아진다고..돈을 벌고 싶어도 애가 아직 어려서..데이케어 비용이 더 들어가요..
그래서 벌고 싶어도 프레스쿨 갈때까지만 기다려보자..하고 있는건데...정말 속상하네요..
지금 심정은 그냥 애만 데리고 한국으로 가버리고 싶네요...이거저거 생각 안하구요...
IP : 68.85.xxx.9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은
    '06.11.18 3:21 PM (222.101.xxx.161)

    일단은..경제권을 남편이 쥐고 있는 상황인가봐요?...조목조목하게 한달치 수입과 지출내역을 쫙 쓴다음에 남편을 쥐잡듯이 잡으세요..당신이 경제권을 쥐고 지금 우리 가정에 저축이 얼마나 되느냐 이런식으로 살면 십년후 이십년후 늙어선 오갈데 없는 처지다...경제권을 나에게 넘겨라..등의 협상을 해보세요..

    지금 딱 보아하니 남편이 손에 돈이 있으면 쓸궁리 하는 스타일인거 같은데..마누라 홧병납니다..정말 도무지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독한맘 먹을 생각까지 해야할거 같네요...

  • 2. ㅎㅎ
    '06.11.18 6:50 PM (123.254.xxx.15)

    저두 미국에서 살다가 왔는데 남편이 저희 남편처럼 -원래 남자들이-느긋하더군요.
    팁도 당연히 줘야해요. 그사람들 그게 봉급이거든요. 헌데 15불이면 35%가 넘는데 그건 좀 과합니다.
    물론 그만큼 서비스가 좋아서 일부러 후하게 준거면 문제가 아니지만 20%면 충분한 듯한데...

    저희도 가끔 토닥거렸어요. 팁때문에 그냥 생각 안하고 덥썩 놓고 나오면 계산할 때 20%가 넘으면 제가 늘 그랬어요. 계산할 때 15%정도만 주라고요. 딱 계산해서...혹 기분좋으면 그보다 더 주기도 하죠.

    근데 살아보니 미국에선 달러의 개념이 한화하고 틀리더라구요. 단위가 틀려서 그런지 8불, 20불하면 무지 싼것 같아 마구마구 삽니다. 나중에 카드 값 나오는 거 보면 늘 몇천불 했었어요. 헌데 한국와서 물건 살 땐 왜 다 천단위라 무지 비싼것같아서 맘대로 못쓰겠더라구요. 게다가 지페의 크기도 크고...ㅋㅋ

    애들 교육을 생각하면 그래도 거기에 계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한국에 나오시면 과외비를 어찌 다 감당하시게요!

    식비 200불 가지고 한달 사시려면 정말 힘드시겠네요. 그럼 남편보고 생활좀 하라구 경제권을 넘겨 보세요. 그럼 정신이 좀 들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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