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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 시댁 & 올케 & 시누이...종합편.

배려 조회수 : 1,589
작성일 : 2006-11-16 14:15:20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해결할 수 없는.

그리고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문제가 바로

제목과 같은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김장철이 다가오다 보니 또 느껴지는 단면들...


친정.


친정엄마 혼자 몸으로 할머니 (시어머니)까지 모시고

궂은 농사일 다 하십니다.

고생을 업으로 사신 운명이라 그런지 당신 몸 아끼지 않고

4계절 내내 농사일이며 다른 집 농사일까지 일 다니시면서도,

자식들이 이제 그만 좀 쉬고 편하게 지내라고 해도

한평생 일궈온 일을 한순간 놓으시기 힘드신가 봐요.

다 커서 출가시키고 손자 손녀까지 보셨어도

자식들 챙기신다고 좋은거 생기면 당신 안드시고 고이 두셨다가

자식들 나눠주는 행복으로 사시지요.

4-5일 멀리 다른지방으로 일하러 가셔서 품 삯대신 복분자 받아오셔서는

자식들 주겠다고 액을 담아놓고 나눠주시고  행복해 하시고.

고집세고 성격만 있으셔서 86세 연세에도 늘 불만만 가득하시고

제때 끼니 안챙기신다고 뭐라고만 하시는 할머니 모시고 사시느라

맘 편히 놀러 한 번 못가시고.

며느리들 시골에 와도 밭에 못가게 하시고  ..농사일 힘들고 못한다고

못오게 하세요.  하다못해 가져다 먹겠다가 풋고추 어린거 따러 밭에

간다고 하면 엄마가 가신다고 언니들 말리고 집에 있게 하고 엄마는

모자랑 바구니 챙겨서 밭으로 재빠르게 가시지요.

저는....어렸을때 부터 엄마 옆에서 보고 자라서 그런지 그럴때도

꼭 엄마 따라가요.  엄마 옆에서 도와드리고 싶거든요.

성격이 온순하시고  몸놀림도 빠른 엄마는 명절때도 언니들 내려가기 전에

거의 재료 다 시장봐서 준비해 놓으시고  밑손질도 다 해놓으시고

새벽에도 일찍 일어나셔서 이것저것 준비 해놓으시고 또 밭으로 가시고

언제 오셨나 모르게 집에 오셨다가 또 바로 밭에, 논에...

가만히 앉아서 놀고 계시는 것을 못봤어요.

며느리 본지 10년 넘으셨어도  김장 김치 하러 내려오라는 전화 같은 거 안하시고

그저 김장 언제 해서 보낼테니까 잘 받으라고 하시지요.

물론 그나마 제일 가까이 사는 올케 언니가 (30분거리)  가서 도와주면

같이 하시는 거고 일있어서 못온다하면 늘 하시던대로 동네분들과 같이 하시구요.

때마다 쌀이면 쌀, 콩, 팥, 깨, 고춧가루,  그외 무수한 농산물들

전화해서 이것좀 보내주세요~ 하면  친정엄마는 좋다고 택배 부르셔서

쌩~ 보내시고는 전화까지 해서 택배로 보냈다고 잘 받으라고 하시지요.

명절외에 생일이던 평일이던 괜히 시간내서 내려온다 하면 뭐하러 피곤하게

왔다갔다 하냐고 오지말라고 막 말리시지요.  

올케 언니들이 전화 잘 하던 안하던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전화 잘 하는 며느리는 잘 하니까 고맙고.  전화 잘 안하는 며느리는 바쁘니까 어쩔 수 없지.

이렇게 생각하시고.

가까이 사는 올케가 한여름에 김치 없다고 김치 좀 담궈달라고 하면

엄마는 시장가서 배추 사다가 맛나게 김치 담궈놓고 올케 언니에게 전화해서

다해놨다 가져가라. 하시는데 올케 언니 일있어서 바쁘다고 곤란해하면  엄마는 거기서 또

그럼 내가 가져다 줄까? 하시고 올케 언니가 그래주세요~ 하면  무거운 김치통 들고

버스타고 또 버스타고 1시간 거리를 가서 김치 전해주고 또 그렇게 오시곤 하지요.

명절비로 자식들이 장본 비용 보태드리면  고맙다~ 잘쓸께 하시면서

고마워하시고  그 돈 도로 손자,손녀들 용돈 주시구요.

늘 고생하시고 늘 자식먼저 챙기시고 늘 힘드셔도.

그래도 저희 친정엄마는 언제나 밝으시고 맑으시고 귀여우세요.

한결같이 웃음 잃지 않으시고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늘 인상이 좋고 밝으시다고 하시죠.

친정 엄마에 대한 바람이라면

좀 자기 이익을 챙기셨으면 하는 바람.  

너무 순하고 너무 챙겨주시기만 하니까 때론 며느리에게 무서운 어머니도 되셨음 하는 바람.

그런게 많아요.



시댁.

시골이고 농사지으시지만 할머니 할아버님대에 잘 사셔서 그 영향에

농사일 힘들게 하시는 편이 아닌 그냥 쉬엄쉬엄 먹을 만큼만 하세요.

저희가 첫 결혼이라 아직 결혼 안한 자식만 둘.  

여기저기 챙겨줄 일이 별로 없으시고.  

대신 저희에게 이것저것 챙겨 주시려고 하시지요.

아버님 어머님 자유롭게 놀러도 잘 다니시고.

친정엄마의 자식에 대한 희생을 보면서 자라다가 시부모님의 생활을 보면

또다른 차이점을 느끼곤 했지요.

마음을써 주시긴 하지만 그렇게 애틋하게 자식 사랑 하시는 편은 아니신거 같아요.

어머님은 말씀을 너무 툭툭 내뱉고 정감이 없으시지만

속 마음은 나쁘지 않은 분이라는 거 알구요.

아버님은 참 조용하신 분이지요.  표현도 잘 안하시고.

저희는 친정에서도 챙겨주시고 시댁에서도 챙겨주시는 편이라 늘 모자란다기 보다

과하게 남지요. 필요할때마다 부탁드리면 좋겠지만  그전에 양가에서

먼저 챙기시는터라...

시댁은 전화하면 언제 오냐고.. 와서 이것저것 가져가라고...

친정하곤 좀 틀리세요.  저희가 가까이 살면야 가서 얼굴도 자주 보여 드리고

또 필요한거 있음 알아서 챙기기도 하고 할텐데 그게 힘들거든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비슷한 글을 많이 올려서요. ^^;)

맞벌이긴 한데 형편이 너무 안좋은 편이라 결혼 후 친정식구들 신혼집 보여드리지도

못하고 보여드릴 형편도 안돼었지요.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방 하나가 워낙 작아서요.^^;

그래서...정말 맞벌이 할 수 있을때 안쓰면서 열심히 살아보자 다짐하면서

쓰고 싶어도 못쓰면서 열심히 살고 있답니다.  그럼에도 돈 모으기 힘들어요.

결혼하고 나니까 정말 돈 나가는 일이 참 많으네요.   월급은 참 작은데..ㅠ.ㅠ

남편도 주말마다 늘 쉬는게 아니라서 개인 시간도 별로 없구요.

그러다 보니 명절과 생신외에 아무일 없이 시골 가는게 사실 부담일때가 많아요.

그런데 올해도 시댁을 몇번을 다녀왔는지..저번달에도 명절 후가 어머니 생신이라

또 일주일 단위로 다녀왔지요.

이번에는 또 일이 있어 다녀와야 하지요.   그러다 보니 사실 조금 바람이 생긴다면

자주 못가도,  또는 내려왔으면 하고 마음으론 바라셔도 저희 상황을 이해해 주시고

내려간다고 하면 말이라도 피곤한데 머하러 먼거리 다녀가냐고 말려주시는

말씀이라도 한번 해주시면 감사할거 같아요.^^;

김장 김치도 마찬가지지요.  아직 출가한 자식이 저희뿐이라 김장김치 많이 안하세요.

저흰 또 친정에서도 가져다 먹는터라. 또 둘이 먹고 맞벌이라 작년 김장김치도 3통이나

아직 남았지요.  남편이 주말마다 쉰다면 차 타고 다녀오는 것도 괜찮겠으나

그것도 아니지요.  시댁에 아가씨가 같이 살아서 그나마 다행인데

그래도 어머니는 은근 바라시는 거 같더라구요. ^^;

저희 형편 다 아시면서도 그럼에도 때마다 내려오길 바라시고 은근히 비추시구요.

그냥 가끔 말씀이라도 이런저런 일로 바쁠텐데 나중에 내려올일 있으면 그때와라.

그 한말씀이 정말 그리워요.^^;





올케.


저에겐 올케언니들이 좀 있습니다.

다 각양각색이고 다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이 틀리니 누가옳고 그르다 할 수 없지요.

하지만 그 중 한 언니.

친정집에서 가까이 살고있는 30여분 거리의 언니는

정말 많은 분들이 말하는 기본...그 기본만 지키며 사는 쪽이에요.^^;

그 외적으로 정을 주거나 말이라도 상대에게 좋게 하는게 드물지요.

친정에서 가까이 살다보니 필요한거 늘 가져다 먹고 대부분 80-90%를

친정에서 가져다 먹지요. 곡식이며 반찬류며 등등.

김장담글때도 김치통 다 가져와서 몇통씩 다 담아가지요.

오랫만에 만나는 자리나 명절때 가서 봐도 그냥 반가운 표정보다는

기본적인 인사정도만...

올케언니 친정도 근처라 명절때 가거든요.    또 못가는 올케 언니들의 경우는

너무 먼 경우구요.  

다른 건 모르겠는데 이 올케 언니는 참 정이 없구나. 하는 느낌이 확 들게 해요.

사람 사는거 정이라는데 표현이라도 좋게 하고 그럼 좋을텐데..하는 아쉬움.

몇년전에 일 한다고 일 시작하면서 식구들한테 한번씩은 다 하게 했고.

지금도 계속 식구들이 돕고 있는데  오히려 형제들에게 별 신경을 안쓰지요.

저 또한 몇년전에 해주고 그 후에 전화한통 따로받은게 없었어요. 고맙다는 인사라도.

그런 모습들이 안타깝더군요.  

눈에 보이게 기본만 하고 정없이 대하는 모습.

어찌보면 친정집에서 해가는 것들이 정말 많은데도 엄마에게도 그냥 기본적인 ..

하지만 그 언니가 자기 계획도 잘 세우고 또 여러 좋은 점도 있습니다.

단지 형제의 한 사람으로써 형제를 좀 남같이 대하는 그 느낌이

안타까울 뿐이지요. ^^



시누이...나.


너도 참 성격이 있는 편이지만

친정쪽에 매이면 어렵습니다.

올케 언니들 들어오기 전부터 집안 대소사때 엄마를 도와

둘이서 다 했던터라

올케 언니들이 들어왔어도  명절때는 언제던 먼저 나서서

돕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다 했습니다.

가끔 82에 올라오는 시누들 얘기 들으면  정말 저랑 틀린 부류의

시누들이 많긴 하더군요.

제가 형제들한테 손벌리거나 부담 주는거 극도로 싫어하는터라

이건 부모님께도 마찬가지지만.

혼자서도 경제적인 거 알아서 생활했고 결혼자금도 모아서 알아서

저축했구요.

친정엄마또한 올케 언니들보다 저를 찾아서 시키고 하셨구요.

결혼하고서도 명절때 가면 언니들 힘들었겠다고 알아서 음식차리고

설거지하고  또 언니들 쉬라하고 커피도 한잔씩 타서 돌리고

올케 언니 잠깐 한쪽에서 잠들어 있으면 저 조용히 부엌에서부터

방 곳곳 청소 해놓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사실 더힘들더군요.

친정가서라도 좀 쉬고 싶었는데 그럴수가 없잖아요.

올케 언니들 명절 준비하고 손님들 맞이하느라 애쓰고 고생했는데

제가 가서 어찌 편히 쉴 수가 있겠어요.

그러니 가자마자  쓸고 닦고 치우고 언니들 쉬게 하고..하지요.



제 친구들과 얘기 나눠보거나 하면 저도 잘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도

사람의 입장이라 다 틀린가봐요.

다른 올케 언니들은 제가 그렇게 하면 고마워 하기도 하고

그런데 정이 별로 없다는 올케 언니는 좀 쌩~한 분위기가 많지요.



제가 너무 긴 글을 쓴 이유는...

저도 친정과 시댁 , 올케 언니와 시누이의 입장을 다 보면서

서로 서로가 좀 이해하고 따뜻하게 반겨주고 인정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긴 글을 썼답니다.

결국 따뜻한 말 한마디면 다 해결될 일도

또는 조금 이해해주면 고마워하고 감사할일도

너무 배려를 안해주면서 부터 문제가 되는 거 같거든요.



대한민국의 모든 친정엄마, 며느리, 시어머니. 올케. 시누들...

같은 여자로써 서로 서로 이해도 좀 해주고 때론 따뜻한 말 한마디로

상대를 좀 아껴주면 좋겠습니다.


그럼...마음이라도 따뜻하지 않을까요?^^;
IP : 211.221.xxx.3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16 2:30 PM (68.147.xxx.10)

    좋은 내용의 글이시네요.
    원글님 글 예전에도 읽었던 기억이 있는 것 같아요.
    올케 언니에 대한 글이였던 것 같은데...

    그런데... 문제는요... 원글님...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 다르다는 거지요.
    요즈음처럼 금전적으로 빡빡하고, 여유가 없을 때는
    인간관계도 힘들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자기 자신이 여유가 있어야
    남을 품을 수도 있고, 남에게 베풀 수도 있고 그런 것 같아요.

  • 2. 원글녀
    '06.11.16 2:40 PM (211.221.xxx.36)

    ㅎㅎ 그럼요. 사람마다 다 상황이 다르지요.
    하지만 그런게 있잖아요. 내가 지금 살기 힘들다고 말 한마디도 따뜻하게 상대에게
    해 주지 못한다면 그게 더 문제 아닌가 하는.
    상황으로 보자면 친정쪽이던 시댁쪽이던 저희가 젤 힘들어요.ㅎㅎ
    금전적으로던 뭐던.
    다른 형제들 다 집있고 일하고 ... 저흰 이제 시작이기도 하고 이것저것 꼬인탓에
    방 하나 그것도 정말 셋은 누울 자리도 안돼는 곳에서 생활하고 있답니다.
    벌이요? 그것도 저희가 젤 힘들어요. ㅎㅎ 맞벌이라고 해도 워낙 월급이 작거든요.ㅠ.ㅠ
    제가 좀 안타깝게 생각하는 올케언니는 제가 알기론 꽤 수입이 많을거에요.
    자기 스스로도 남편보다도 더 잘 번다고 했고 그게 통상적으로 몇년 지나서
    유지되면 수당도 참 많고..여튼 금전적으로 어려운 건 아니에요.^^;
    그냥 전 어렵던 부유하던 상대에게 따뜻한 마음부터 품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뜻이랍니다.
    속 마음이야 그렇지 못하더라도 말이라도 좀 따뜻하게 해주는 그런 마음이요.^^;

  • 3. 제가님
    '06.11.16 2:49 PM (211.221.xxx.36)

    같은 경우는 그럴 거 같아요.ㅎㅎ
    그렇게 얄밉게 구는 사람 말구요.
    보통 서로에게 무난히 할 거 잘 하는 경우는
    그러지 말았으면 하구요.^^
    저 같은 경우도 저도 올케도 되는 입장이지만
    친정가면 정말 열심히 해요. ㅎㅎ
    제가님의 시누는 저랑 완젼 반대네요.
    전 조카들 때마다 용돈에 학교 들어가면 뭐 사라고
    용돈 보내고 막 그랬는데.ㅎㅎ
    조카가 늘어나니까 꽤 목돈 나가던데요.ㅎㅎ

  • 4. 저는
    '06.11.16 2:52 PM (125.241.xxx.98)

    일부러 냉정하게 합니다
    물론 저한테 잘하는 시누한테는 저도 잘하지요
    아이들이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을 가도
    연필 한자루 안사주는 시누---무러보지도 않지요
    저만 줄수가 없어서 저도 이제는 모른척....
    더 황당한 것은
    자기네 보증 안섰다고 보는눈이 아주 요상합니다
    아니 우리가 자기네 보증을 서주어야 하냐고요
    우리도 대출 받어야 하는데
    무슨 부탁할일이 있었는데---해결이 안되었어요
    그런데 남편이 안해주려고 했다는 식으로--------
    다른 시누네 일을 또 해결이 되어버리더라고요
    그러니까 사람 차별한다고--잘사는 사람만 사람이냐는 식으로
    죽어라 맞벌이 해서 집사고--15년만에--사니까
    집이 어디서 뚝 떨어진줄 알고
    시누는 놀고 있지요---정말이지
    살기도 힘든 그 친정 아니면 밥도 못먹던 그때도
    절대로 돈을 안벌더군요---어린이집 밥--도저히 아이들 못먹이겠다고
    그런 시누한테 무엇을 주고 싶겠습니까?
    누구는 아이들 떼어놓고 돈 벌러 가고 싶답니까?
    그런데 왜 남의 돈을 넘보냐고요
    불쌍한것을 생각하면 몇만원이라도 쥐어주고 싶지만
    우리 아이들 떼어놓고 다녔던 시절에
    매정하고 독하게 했던 시어머니 생각을 하면
    고개가 절래절래 흔들어집니다
    이런 생각에 잡히면 제가 너무 싫어지는데요
    너무 힘들게 산 20년이 억울해서-----
    처제한테 고기 많이 먹으라 했다고----
    집에 와서 니 동생한테 그런말 해보았냐고
    동네가 떠나가게 소리소리를 지르고-----
    너가 니 남편 대학 보냈냐고 소리소리 지르고..........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폭언들---전화
    아들이 전화 뜸하다고---일요일도 못쉬는 직업
    손녀한테 전화해서 니 아빠 정말 일요일도 집에 없냐?-------------
    이게 말이 됩니까?
    20년동안 그런 사람하고 살면서 직장다니면서
    거의 혼자서 아이를 키운 사람도 있는데
    내가 당신 아들하고 못살겠다고 할지경인데
    그 전화 받은 뒤로 전화 안합니다
    제사에도 안갑니다
    어버이날도 거너버렸슷니다
    추석에만 잠깐 다녀왔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들한테 가르침이 되고
    나 스스로한테 괴롭지 않은 삶이 될지
    정말이지 괴롭습니다
    우울증까지 가서 약먹어라 했는데
    어찌 어찌 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이러면서까지 살아야 하는 것인지
    왜 시어머니때문에 내 정신이
    병들어가야 하는지
    서글픕니다

  • 5.
    '06.11.16 2:53 PM (61.254.xxx.147)

    저희 시부모님이 원글님 친정어머님 같으세요.
    김장부터 반찬거리부터, 내려간다고 하는 거 말리시는거 부터.....
    전화드려도 바쁜데 뭐하러 전화하냐고 괜찮다고 하시고...
    그래서 저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죠.

    서로 조금씩 챙겨주면 마음 가는데 몸 가고 그러는걸텐데요, 그쵸 ?

  • 6. 서로
    '06.11.16 3:24 PM (211.117.xxx.242)

    죽고 못살아 결혼한 남편도 때때로 미울때가 있는데,,
    시댁식구들까지 모두 맘에 딱 맞을 수 있다는게 전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봐요
    사실, 전 저희 남편을 보고 은근히 시댁식구들에 대한
    환상이 있었거든요...
    정말 좋은 분들이시고, 정말 좋은 누나,동생일거라는 환상...
    그러나, 결혼후 그 환상이 바로 깨져버리고나서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던 거 같습니다...

    마음이 서로 오고가야지
    짝사랑은 오래가지 못하고 지치잖아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마음으로나 말씀으로나 너무 인색하신 시댁을 보며
    타산지석 삼을랍니다...

  • 7. still
    '06.11.17 1:07 AM (125.178.xxx.83)

    지금 김장가야하나 어쩌나 고민하고 있는 저는.. 정말 원글님과 비슷한 시댁을 갖고잇네요
    다만 ㅎㅎ 시아버지 잔소리가너무 심하다는거 제사때 뼈빠지게 일하고나면 이정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입덧하느라 배불러 있느라 사람들이 배려 좀 해주면 톡 끼어들어..
    " 난 임신하고 힘들어 죽는 사람 못 봤다 "
    에효... 시댁 생각할때마다 갑갑해요.
    저도 나름 착하고 모질지 못해 오랄때 따박따박 가고.. 부모님이 손녀가 보고싶겠지 좋게 생각해
    드리려 하는데 아들이 늘상 야근에 주말도 편히 못쉬는데 한달에 두번은 콜하는 통에 돌아버리겠어요.
    저희 오빠 아직 미혼이라 확신은 어렵지만 저희 집이
    또 원글님 친정같고...

    그냥.. 시댁땜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라..
    원글 읽으며 답글쓰느라 주저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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