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어이없고 민망합니다.

어제 조회수 : 2,149
작성일 : 2006-11-13 14:10:30
며칠전부터 입안이 헐고 아팠는데 남편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았어요.
실은 제가 아프니까 신경 좀 써봐라 하는 건데도 계속 술만 마시고 다니고.
그래서 토요일부터 반찬거리가 없다며 대충 떼웠는데 일요일 회사 잠깐 나갔다 온다길래 스테이크감 사오라고 했더니 집에 오기전에 전화하면서 "그냥 라면에 밥말아먹자" 하더군요.
기분이 나빠서 성질을 버럭냈습니다.
그리고 딸내미에게 "우리 아웃백갈까" 하며 떠봤습니다.
그랬더니 역시나 그때부터 아웃백을 외치더군요.
사실 토요일부터 계속 맛있고 영양풍부한 무언가를 먹고는 싶었지만 외식비가 너무 많이 나갈것같고
그렇다고 동네서 싼 외식 별거 아닌 거 먹기는 더 돈이 아까운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은근히 남편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하길 기다렸는데 그런 말도 안하고 속이 상해있었어요.
남편이 들어오고 딸아이가 아웃백에 가자고 떼를 쓰니 그럼 전화해보라더군요.
역시나 주말 저녁에 예약도 없이 갔다간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답니다.
좀 먼곳의 아웃백에 전화해보니 20분 정도 대기인데 지금 순서에 올려드린답니다.
처음엔 "라면이나 끓어먹자"며 딸아이를 말리던 제가 신나게 여기저기 전화해 보는 걸 보고 남편이 알아차렸습니다. "너 외식하고 싶은데 내가 라면에 밥말아 먹자고 해서 아까 화낸거야 난 밥하기 귀찮아서 그런줄 알고 라면먹자던 건데"하며 스테이크도 엄청 큰 거 시켜줬습니다.
잘 먹고 오는데 "정말 생각할수록 어이없다. 그냥 외식하자면 되지."하네요.
외식이 좋긴한데 집에 오면 돈이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화장실 가는 사람과 갔다온 사람 맘이랑 같겠죠.


IP : 221.140.xxx.17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13 2:13 PM (125.129.xxx.105)

    패밀리 레스토랑 한번 다녀오면 할인이 된다고 해도 돈이 좀 들긴하죠^^*
    가끔은 괜찮은데 이것이 맛들리면 밥하기도 싫더라구요

  • 2. gg
    '06.11.13 2:50 PM (59.12.xxx.31)

    울집 주말 저녁이랑비슷하네요.
    알아서 챙겨주지 않고
    오늘 저녁 뭘먹지?
    하면 외식하자는 뜻으로 이젠 받아들인답니다. 남편이..
    그레도 선선히 외식하자는 남편분이 좋아보이네요.
    울남편은 꼭한마디 하는데..
    너무 자주하는거 아니냐고..

  • 3. 남자들은..
    '06.11.13 3:31 PM (61.84.xxx.238)

    확실히 꼭~~~ 찝어줘야 알더라구요.
    치사하고 더러운거 같아도 앞으론 그렇게 꼭~~~~ 찝어서 말씀해주세요.

  • 4. 정말..
    '06.11.13 3:45 PM (221.140.xxx.104)

    남자들은 직설적으로 표현을 해야 알아듣더라구요...

    사람 열받아 죽겠는데... 왜 화가 났는지.. 전혀 모를때 많잖아요...

    속 모르고 진~~짜 눈치없을때도 많구요...에휴~

  • 5. .....
    '06.11.13 5:28 PM (211.219.xxx.212)

    정말 열 받는 것은 온 가족이 모두 내가 기분이 별로인 것 아는데 -심지어 시숙까지-우리 남편만 몰라요.ㅎㅎㅎ

  • 6. 맞아요
    '06.11.14 12:30 AM (58.226.xxx.212)

    남자들은 어쩜 저리 모를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833 건조해진 날씨때문에 저희아들 다리가 또 이렇게~~~~~~ㅠㅠ 11 걱정맘 2006/11/13 1,338
89832 이보세요, 남편! 서운하네요~ 12 3년차새댁 2006/11/13 1,974
89831 컴퓨터를 켜면 바탕화면이 안나와요 감사 2006/11/13 283
89830 듣기좋은 말도 한두번인데... 8 남자친구 2006/11/13 1,293
89829 전화벨 소리에 아가가 깨요 11 아기엄마 2006/11/13 593
89828 저의 생각이 짧았습니다. 10 브리지트 2006/11/13 2,903
89827 외국에서 구입한 프라다가방안쪽 수선.. 4 .. 2006/11/13 691
89826 가계부 부록으로 주는 잡지 언제 살 수 있나요? 8 내년은 알뜰.. 2006/11/13 1,153
89825 암웨이제품중 뭐가 괜찮아요? 14 암웨이 2006/11/13 945
89824 세금우대? 1 궁금 2006/11/13 201
89823 마녀사냥;; 하는곳~ 4 82는 2006/11/13 1,705
89822 포트메리온 5 사고파 2006/11/13 1,049
89821 시아버지 전화받고..ㅜ.ㅜ 18 위로해주세요.. 2006/11/13 2,629
89820 수원 영통 뿌리깊은 나무 한정식집에 가보신 분 2 감사 2006/11/13 1,593
89819 막달 임산부인데요ㅠ.ㅠ 1 셤니때문에 2006/11/13 454
89818 어떤분이 하는말... 버버리다이어.. 2006/11/13 508
89817 아파트담보대출시 문의드려요 3 .. 2006/11/13 344
89816 그레이 아나토미 보시는 분.. ^_^ 19 미쵸~ 2006/11/13 1,159
89815 산부인과질문^^;;; 6 !! 2006/11/13 739
89814 자꾸 종교적인 질문드려 죄송한데 혹시 안상홍교 라고 ... 7 죄송해요 2006/11/13 828
89813 강호동.,.잘살아라 10 주책아짐 2006/11/13 2,900
89812 대출 받을 때 이자율 계산요. 5 이자 2006/11/13 487
89811 삼십분 거리 초등학교 2 너무 멀까요.. 2006/11/13 487
89810 어제 미자를 보다가.. 4 사랑과야망 2006/11/13 1,543
89809 핸드폰 보상... 핸드폰 2006/11/13 169
89808 무용과 대학생 연간 뒷바라지 비용이 얼마나 되나요? 5 흐린날 2006/11/13 1,246
89807 전주 서신동 사시는 분들.. 4살 어린이집, 유치원 추천 부탁드려요~ 2 유경맘 2006/11/13 563
89806 신생아 물티슈 어디 걸로 살까요?(꼭~~~) 13 출산준비 2006/11/13 1,167
89805 캐나다에 사시는 분들. 질문있어요. 1 캐나다 2006/11/13 334
89804 제가 생각해도 어이없고 민망합니다. 6 어제 2006/11/13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