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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까딱 안 하는 남편...얄미워요!

게으름뱅이 남편 조회수 : 984
작성일 : 2006-11-10 13:53:27
맞벌이에 21개월 아기-딸-를 둔 아짐입니다.

이노무 남편이 신혼 초에는(결혼 후 2개월만에 임신을 해서 그런가)
이것저것 분담해서 가사일도 좀 하더니
요즘엔 완전 배째라입니다.

엊그제 저녁, 저는 저녁도 못 먹고 애 데려와서 애 뒤치닥거리하랴,
집안 건사하랴 미친듯이 날뛰고 있는데
남편이란 사람은 8시 넘어 들어와서는 거실에 널브러져 TV만 봅니다.
가습기에 물 좀 채워달라 했더니 귀찮다는 표정을 짓더니 금방 눈을 감더군요. 칫!

아침에도 저는 다섯 시 반에 일어나 씻고,
아침거리 준비하고, 애도 먹이고, 식탁 정리하고, 이불 개고, 화장하고,
애 옷도 입히고---다 합니다.
남편보고 좀 일찍 일어나 도와달라 했더니 며칠은 이불 개는 시늉을 하더니 도로아미타불이군요.
어제 아침에는 왠일로 일찍 일어났기에, 좀 도와주려나 했는데 신문보느라 오히려 더 늦더군요.

애 키우고 살림하고 직장 다니느라 끼니도 잘 못 때우는데,
시부모님이나 친정 부모님이나 둘째-그것도 아들-를 기대하시면서,
점점 피골이 상접해가는 제 꼬락서니를 보시면서는
"네 몸이 먼저 건강해야 할텐데..."며 혀를 차십니다.

아, 이렇게 살다가 둘째를 낳고 기르자면 저는 더욱 살아남기 어려워질 듯 합니다.

게으름뱅이 남편을 어떻게 구워삶아야 할까요?
일시적인 행동변화가 아니라, 가사일을 진정으로 자신의 일로 인식하게 하려면 어찌 해야 할까요?
여러분들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IP : 211.61.xxx.7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확~~
    '06.11.10 2:02 PM (163.152.xxx.45)

    드러누워버리세요. 아니면 비용들거 생각하고 응급실로 직행해서 며칠 입원해버리시던지.
    읽기만 해도 얄밉네요.

  • 2. ㅎㅎㅎ
    '06.11.10 2:04 PM (222.101.xxx.204)

    일시적인 행동변화가 아니라, 가사일을 진정으로 자신의 일로 인식하게 하려면 어찌 해야 할까요?

    ....그걸 알면 이러고 있겠습니까...우리나라 남자들은 뭔가 뿌리깊게 박힌게 있는거 같아요..가사는 여자의 몫이라는...

    간혹 남편분이 집안일 뭔가를 하시면 아주 놀랍다는 듯한 연기력과 어쩜 이리 깨끗하게 잘하냐는 둥 오버액션을 취해주면 정말 자기가 뭔가를 잘해서 그런줄알고 우쭐해서 좀 해주긴하더군요...

  • 3. 남자
    '06.11.10 2:08 PM (61.33.xxx.130)

    남자들, 남편들은 좀 어린애 같은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적절히 머리를 굴리면서 자연스레 집안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정말 쉽지는 않더라구요.

    사실 그냥 배째! 스타일로 하시는게 제일 효과가 크겠지만 아마 눈앞에 보이는 아이 때문에 그러기는 쉽지 않으실것 같구... 위의 ㅎㅎㅎ님 말씀처럼 적절한 당근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신랑이 집안 일 하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대신 한번 하면 정말 칭찬해 주거든요.
    우와 역시 오빠가 하니까 다르네. 나는 그렇게 시간 들여서 하는 데도 오빠 같이 못하겠어~
    뭐 이런 식으로 얘기해 주면 정말 나니까 이렇게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조금씩 하는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면서 침대 이불 정리하는 것도 처음에는 화를 내야 하더니, 칭찬을 해주니까 이제는 점점 말 하지 않아도 혼자 알아서 하는 정도까지는 되구요.
    정말 애 하나 키운다고 생각하고 잘 달래가면서(?) 칭찬해 가면서 변화시키셔야 될거에요.
    힘내세요~

  • 4. 우째요 우리
    '06.11.10 2:20 PM (24.80.xxx.93)

    저도 같은 문제로 여러군데에 물어봤는데...
    속 쓰리게 하는 답변을 더 많이 받아봤어요..^^(저희남편은 저보다 더 집안일많이하는데..마트가면 저보다 더 좋아해요~~ 힘드시겠어요..같은류) 그런분들..정말 부럽습니다..
    전 애는 다행히(?) 없고 맞벌이(+전 학교도 다녀요)인데
    남편이 맞벌이하면 집안일 반씩 하는거 당연하다고 공언하던 사람인데도 절대 안합니다..
    안도와주는게 아니고 아예 보이지도 않나봐요... 제가 동동거리고 집안일 하는 것도 안보이고..
    지금 제 눈앞에 저 사람이 먹은 바나나 빈 아이스크림
    귤 맥주캔 최소한 일주일된거(저번 주말에 제가 치우고 그뒤의 아이템들) 그대로 쌓여있는데 제가 안치우려고 외면중입니다.
    분명 거실청소는 저 사람 몫.. 난지도가 바다건너 이곳으로 옮겨왔나봐요.
    어제 설겆이 일주일 넘은거(식기세척기가 못하는것만) 시켰으니 거실청소는 내일 시키려고요..

  • 5. fpahs
    '06.11.10 2:20 PM (218.38.xxx.207)

    더러누우세요.
    안그러면 마누라는 쇠붙치 인줄알아요.
    저도 직장 생활하면서 살림살다가 골병 났네요.
    확님 말도 일리가 있어요.
    더러도 눕고하세요.나중을 위해서 몇 번만하면 돼여~~~

  • 6. 드러누워도 안될땐
    '06.11.10 3:16 PM (210.105.xxx.253)

    결혼 6년차...... 노력해도 안되는 일이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집안일 = 여자가 해야하는일 이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남푠님의 생각 ... 흑흑
    맞벌이에 말썽꾸러기 4살 꼬마까지... 혼자서는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하지만 방법은 있.지.요
    일주일이면 쌓이는 6벌의 와이셔츠...
    다림질을 안해주지요.

    님들은 웃으실지 모르겠지만 아이를 가져서 부른배를 부여안고 땀 뻘뻘 흘리면서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다림질을 해왔던 저로서는 다림질에서 해방된것 만으로도 대 만족이랍니다.
    물론 아직도 제껀 제가 다려야하지만....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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