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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키우기 좋아하는 신랑이 길에서 토끼를 데려왔는데 난감하네요...

아이고 조회수 : 886
작성일 : 2006-11-07 10:40:46
신랑이 동물 키우는거라면 환장을 하네요.

길가다가 개만 보면 정신 못차리고 명동이나 청계천쪽만 가도 무조건 충무로 가자고 그러고..

충무로 애견샵 지나가다가 혼자 들어가서 쭈글이 강아지 보고 난리를 치더군요.

저번에는 외근중에 회사동료랑 같이 둘이서 충무로 가서 구경했다네요.

남자 아저씨 둘이서 양복 입고 강아지 앞에서 서성대며 구경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ㅎㅎㅎㅎㅎ



결혼전 시댁서 키우던 개 두마리 중 한마리 결혼후 데려가기로 했는데

그 강아지가 그만 교통사고로 죽어버리더군요.

시어머님도 결혼하고 데려가서 키워라 하셨는데 그떄 충격받으셨는지 개는 절대 키우지 말라고...

아랑곳하지 않고 개 키우면 안되냐고 제게 계속 그랬지만 전 집에서 애완동물 키우는걸 싫어하는 사람이라..

결국 정한게 거북이!!!  

거북이 한마리 사오더니 하나는 외롭다고 또 한마리 사오고..

몇달지나 한마리가 죽으니 며칠 지나서 또 다른 한마리를 사오더군요.

1년동안 그 두마리 잘 키웠는데 또 한마리가 앓더니 추석때 죽어버렸어요.

평소 건강해서 아플 놈이 아니라 병원까지 데려가봤는데 가망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남은 한마리나 잘 키우라고 절대 또 다른거 사오지 말라고 큰 소리치기를 한달이 지났구요.



지난 일요일 밤에 마트에 가는데 길거리에 토끼 한마리가 그냥 있는거에요.

주인도 없고 혼자서 가만히 있는데  신랑이 보더니 정신을 못차리고 바로 잡아서 차에 싣더라구요,

누가 버렸는지 주인을 잃어버린건지.. 토끼는 건강해보였고 덩치도 좀 있었고 귀엽게 생겼구요.

베란다에 임시로 큰 박스안에 신문지나 버릴 옷 깔아놓고 넣어놨는데

어제까지는 주던 음식만 잘 먹고 박스안에만 있던 토끼가 오늘새벽부터 아주 정신을 빼놓더군요.

몇번이나 봤다고 사람 얼굴 마주치자마자 밥 달라고 달려들기까지 하고..

박스가 꽤 높은건데도 어떻게 점프를 하는지 계속 뛰어나와서 베란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물건 위에 막 올라가고 킁킁대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구요.

저희 둘다 출근해야해서 급하게 박스를 더 높게 만들어높았는데도 소용없고 그냥 다 넘어오네요.

잡으려고 해도 어찌나 빠른지..

토끼에 대해 잘 모르는데 원래 이렇게 힘이 세고 까불고 돌아다니고 그런가요?

밥도 잘 먹고 활달한거 보니 누가 버린것 같진 않고 주인 잃어버린것 같거든요..

맞벌이라 낮에 아무도 없고 동물 키울 여건도 안되니 어디 갖다주라고 해도 들은척도 안하고

어젠 토끼 사료까지 사왔네요 휴..

정들기전에 빨리 어디 줘야할것 같은데 신랑은 하루사이에 토끼 보는 재미에 완전 빠진것 같구요.

괜히 키우다 죽으면 기분만 안좋아질것 같은데..

그리고 누군진 모르지만 주인이 어쩌면 애타게 찾고 있을지도 모를테구요.

퇴근후 밤에 집에 가면 베란다가 얼마나 엉망일지 아휴...

IP : 211.33.xxx.4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족이
    '06.11.7 10:55 AM (61.98.xxx.182)

    늘었군요.
    축하드려요.

    토끼를 떼어 놓기는 힘들 것 같네요.
    모든 관리를 남편분께 맡기고 기르시면 안될까요?

  • 2. 토끼...
    '06.11.7 10:57 AM (58.141.xxx.155)

    아파트에선 기르기 힘드실텐데... 제가 몇년전에 길러봤는데요. 엄청 똥도 많이 싸고...
    자기가 싼 똥도 먹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물로 목욕시킬 수가 없어서, 정말 금방 더러워져요. 주인도 몰라보고, 손가락 물고...
    전 너무 더러워서 그냥 배부분만 씻긴다는 것이 그만... 잘못되서 하늘로 보냈네요.

  • 3. .....
    '06.11.7 10:59 AM (211.105.xxx.68)

    그래두 좀 그렇네요.

    그 토끼가 실험실에서 바이러스,세균 실험하다가 튀어나온 토끼인지 ,
    약물실험하다가 튀어나온건지 어찌 알수가 있답니까??????
    (극단적인 얘기해서 죄송합니다.참고로 모르는 사람이 사용하다가 버린 물건도 극도로 싫어하는 아짐.)

  • 4. 글쓴이
    '06.11.7 11:28 AM (211.33.xxx.43)

    답글 감사드려요.
    방금 전화해서 얘기하는데 신랑도 감당하기 힘든거 아는지 사료 다 먹일때까지만이라도 델고 있자고 하는데 토끼가 완전 말썽꾸러기인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친정에서는 자꾸 신랑이 뭐 키우는거 데려오고 그러니 얼렁 아기 낳으라 하는데 제가 아직은 또 아기 가질 생각도 없고 그러니 이거 원 ^^

  • 5. 토끼는
    '06.11.7 11:43 AM (125.184.xxx.197)

    정확하게 스트레스에 상당히 약한편이지만.. 나름 깔끔한 녀석입니다.
    토끼는 암놈이건 수놈이건..소변냄세가 지독합니다. ㅠ_ㅠ
    그녀석이 다른데 소변을 샀을땐 반드시 알콜을 뿌려서 냄세를 완전히 지워주시구요.
    실제로 화장실에 가고싶어하는 제스처를 보일때는..
    (안절부절 못하고..킁킁 냄세맡고..)
    신문지를 상자에 담아놓으셨다가..거기로 데려다 주시기를 몇번 하면..
    그곳에다가만 볼일을 봅니다.
    (강아쥐용 화장실 패트가 있어도 좋아요. 단..돈들자나욤? ^^)

    그리고..전선같은거 잘 갉아먹으니.. 절대 전선이 많은데는 가지 못하게 따끔하게 혼내시구요.

    지금 말썰꾸러기인거 같은건..아기가 건강한데다..새로운곳에 와서 이곳 저곳에 자기 냄세를 뭍히는 행동을 하는거랍니다. ^^ 조금 이해해 주세요. ^^


    목욕은 이주에 한번 정도 시켜주시면 됩니다. (전용 삼프를 써주시는게 피부병 예방에도 좋구요_

    그리고 사료먹을땐 반드시 물을 준비해 주시구요. (안그러면 탈수증으로 죽거든요.^^;;)

    아직 어린 아기에겐 당근같은 종류는 설사가 날 수 있으므로 안좋습니다.

    그리고 파. 양파 같은 종류는 토끼에게 독이 되는 성분이 있으므로 먹이지 않는게 좋구요.

    사료와 아채를 함께 줄때는 물이 그다지 많이 필요 없습니다.

    또..아기가 건강한 동글 동글한 똥을 못눌때..(일명 설사..)는 병원을 가보시는게 좋지만..

    임시 처방으로는 요구르트를 먹이시면..나아지는 경우도 있답니다. ^^

  • 6. ^^~
    '06.11.7 4:36 PM (222.99.xxx.174)

    어쨌든 좋은일 하셨네요..
    날씨가 이렇게 갑자기 추워졌는데 님이 안델구 오셨으면--""
    박스가 아무리 높아도 명색이 토끼인데 뛰어 나온답니다.
    집에 혼자 둘때나 잠잘때는 철망으로된 팬스집이 좋아요.
    거기 밥이랑 물이랑 넣어주면 그안에서 대소변도 해결하고(그건 밑으로 빠지게 되어있어요)..
    정 안되겠으면 제발 그냥 길에다 버리지 마시고(남편분이 절대 안그럴것 같지만)
    서울대공원에 문의하면 받아주기도 한답니다..

  • 7. 또글쓴이
    '06.11.7 5:12 PM (211.33.xxx.43)

    답변 주신 윗분들 감사드립니다.
    임시로 데리고 있어야 해서 철망펜스까지 사기엔 좀 ^^
    그냥 베란다에서 돌아다니라고 해도 될런지 모르겠네요.
    물 주지 말라고 들었는데 조금은 줘야 하는거군요. 도움 많이 되었네요~

  • 8. 다시
    '06.11.7 5:14 PM (155.230.xxx.84)

    버리지는 마세요 ㅠ.ㅠ
    날도 추운데 얼어죽을지도 몰라욤~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시는 분들이라 복 받으실꺼예요

  • 9. 베란다
    '06.11.7 5:33 PM (220.78.xxx.115)

    화초있으면 베란다 안되요. 전에 상자에 갖혀 있는거 불쌍해서 베란다에 풀어 놓았더니 신나서 이리 저리 다니길래 두고 보았더니 화초 다 갉아먹고 배탈나서 여기 저기 물X싸서 몸에 다 묻히고 오줌 냄새 정말 지독했어요 베란다 청소하느라 죽는줄 알았어요.
    토끼도 그러다가 결국 죽었는데 죽은게 너무 납작해서 깜짝 놀랐어요. 가엾어도 어디 상자나 새장같은데 꼭 넣어 주세요.

  • 10. 토끼
    '06.11.7 10:04 PM (211.243.xxx.194)

    예전에 동생이 여자친구 토끼 며칠 맡아줘야 해서 집에 있었는데...
    애완용 토끼 그런 게 아니고 그냥 토끼였구요.
    어찌나 폴짝대는지 무서웠어요.
    어렸을 때 마당 철망에서 두 마리 키웠을 땐 몰랐는데, 엄청 천방지축이더라구요.
    그리고 경계심 때문인지 눈빛이 매섭구...
    집안에서 애완용으로 기르기엔 좀 어렵겠다 싶었어요.

  • 11. 토끼토끼
    '06.11.8 2:53 AM (24.80.xxx.152)

    베란다에 그냥 두시면 안돼요. 촐싹거리는 거 맞아요.
    똥오줌 엄청나고 냄새도 심하거든요.
    화초 뜯어먹는거 맞구요, 돌아다니면서 엎고 부수고 그래요.
    (저흰 애들 성화에 집안에서 기른 적이 있어서..)
    박스를 해도 밑에 배설물때문에 곤란하실 거예요.
    토끼장이 제일 좋긴 한데... 잠시 데리고 계실거라니...
    하여튼 어디 장 같은걸 마련해서 밖으로 넘어오지 않게 하셔얄거예요.

  • 12. 양재천
    '06.11.8 12:49 PM (59.10.xxx.179)

    혹 양재천에서 데려오신건 아닌가요? 양재천하수장(?)에서 사시는 분이 키우는 토끼들을 밤이 되면 풀먹고 놀라고 옆 풀밭에 풀어놓으시더라구요. 저도 버려진 토끼인줄 알고 회사다녀오면서 보곤 데려오려고 했었어요. 간혹 퇴근길에 보면 버려진 토끼인줄 알고 먹이를 주시는 분들도 계시던데,,혹 님도 버려진 토끼인줄 아신건 아닌지요.

  • 13. 양재천2.
    '06.11.8 1:05 PM (59.10.xxx.179)

    토끼는 영역표시를 위해 이곳저곳에 똥을 하나씩 뿌려놓기도 해요. 하지만 길만 잘들이면 토끼는 화장실을 가립니다. 저같은 경우 토끼용 화장실을 사서 그밑에 고양이 모래나 신문지등을 깔아 놓았어요.
    그렇게 되면 고양이 모래나 신문지등이 냄새를 흡수하여 냄새가 훨씬 덜나거든요. 또한 토끼에게 목욕은 금물이예요. 잘못하단 토끼가 죽을수도 있어요. 토끼는 그루밍을 통하여 자신의 몸을 청결하게 관리하므로 토끼에게선 냄새가 나지 않아요. 토끼가 얼마나 귀엽고 예쁜 반려동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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