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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신경 안쓰고 있는 무심한 엄마인가요?
저는 32세로 아이가 둘 있고 큰아이가 5세로 지금 동네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습니다.
방문 교육 시켜본적 없지만 제가 가끔 가르쳐 주는걸로 한글정도는 떼었구요.
교육비는 35만원 전후. 책 사주는 금액을 빼곤 사교육의 전부입니다.
자세하게 쓰고 싶지 않지만 서울에 나쁘지 않은 동네에 사는 집은 30평대로 있고 따로 7~8억 하는 상가주택에서 월세가 150 정도 나오고 남편 월급 450만원 들어옵니다.
화려하게 사는 사람들 아니라서 돈쓰는 일 크게 없어 쓰고 남는 돈 저축하면 일년에 3000~4000만원 저축을 해요.
자랑하느라 이렇게 다 까발려 쓰는것 아니니 기분 나빠하시지는 마시구요.(쓰고 나니 좀 챙피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는 사립초등학교다. 영어 유치원이다 놀이학교다 다 관심이 없었고 아주 특별한 사람들만 다니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아이들은 기본머리만 있으면 성실하게 공부하면 반에서 5등 안에는 무난하게 들거라는 이상한 근거도 없는 자만심을 가지고 있네요. 사교육을 반대하는 편은 아니지만 유난 떠는 일은 딱 질색 합니다.
저는 우리 공부할때랑은 정말 다르다는데 너무 그렇게 안이하게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은 하고 있지만 저 역시도 뭐 다른 액션을 취하고 있진 않습니다.
그런데 제 가까운 친척이 너희 정도면 아이들 뒷바라지를 해줘도 충분한데 왜 그러고 있냐며 아이들을 바보 만들꺼냐며 꾸중하시네요.
사실 저희 주변인이나 친구들은 저희가 저 정도로 벌이가 있는줄 아는 사람들이 없어서 저런 정보를 안 주는 것인지.
앞으로 그냥 동네 젤 가까운 유치원 보낼것이고 동네 초등학교 보내려고 했는데 제가 잘못하고 있는 것인지.
7살 정도 되면 피아노 학원 정도랑 태권도 하나 보내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제가 너무 상황을 모르고 안이하게 있는것인가요?
저희 정도 살고 있으면 아이들 교육에 많이 투자 하실건가요?
저도 영어 유치원이나 영어학원에도 보내고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때되면 사립초등학교에 원서도 내봐야 하는건지. 아이 교육에 이상하게 무심한건지요.
남편이나 저나 공부면에서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순탄한 길을 걸어서 물정 모르고 있는건가도 싶구요.
어리버리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간단하게라도 조언 부탁드립나다.
조심스럽습니다만 도움받을 곳 없어 올립니다.
그냥 편하게 내가 저런 상황이라면 이러이러 하겠다 이렇게 말씀 주세요
1. =.=
'06.10.31 5:38 PM (220.64.xxx.97)예.. 저라면 님정도의 상황이라면 (부럽습니다. 더 나은분도 많이 계시겠지만..아주 부럽네요.)
영어유치원-사립초등학교 보내고
피아노 외에도 간간이 발레나 바이얼린, 레고 등등 시켜보고 싶네요.
조금 더 관심 가져주심이...^^2. 사립 학교
'06.10.31 5:54 PM (58.227.xxx.200)에 보내시면 여러 가지 체험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공립에서 단체로 하기 어려운 활동도 사립은 가능하거든요.
많은 곳을 여행할 수 있어서 좋았거든요.
지금은 공립도 영어를 하기 때문에 사립에서는
차별화로 중국어를 가르치기도 하죠.3. 음
'06.10.31 6:14 PM (125.129.xxx.105)그정도면 투자할수 있겠는데요
없어도 빚내가면서 보내는 사람들도 있는데..
보아하니 형편은 좋으시네요4. 쩝.,,
'06.10.31 6:30 PM (220.76.xxx.160)제가 딱 님생각인데
가진 재산은 비교할수없을 정도지만...
저라면 조금씩 알아보고 시킬거같아요
전 능력이 안되서 아이들한테 참 미안하답니다.. ^^;5. ...
'06.10.31 7:00 PM (58.75.xxx.88)저희는 자수성가해서 먹고 살 걱정은 안하는 집입니다..
되도록 주위에 경제적인 형편은 얘기하지 않으려해도
제 사정을 아는 사람들도 그런 얘기 가끔합니다
저도 사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 일은 나중에 결론이 날테고
또 학력이나 경제력의 정도로 성공과 실패를 가늠할 수도 없는 문제라서요..
적어도 사립을 다니면 한국사회에서 필요한 인맥의 기초정도는 쌓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저는 가까운 이유를 우선순위로 여겨 공립 보내는데요..
공립에도 잘 사는 아이들 널렸습니다..
요즘 젊은 엄마들,로드 매니저일 자처하는데요..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 중의 대부분은 집에서 가르칠 수 있는 것들이라 여겨집니다
엄마들의 학력과잉이 사교육 광풍을 일으키지 않나
조기유학의 열풍을 일으키지 않나 ..심히 걱정됩니다
제일 문제는 소신없는 부모입니다..
소신을 가지소서..
학원은 중고등때도 신물나게 다녀야 합니다..6. 교육이 최선
'06.10.31 8:04 PM (203.142.xxx.127)학교 과목은 크면서 중고등학교 때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해도..
음악, 미술등 예체능쪽은 어려서 부터 부모가 신경써서 배우게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저도 고2때까지 음대 갈 것도 아니면서 피아노를 계속 배웠는데.. 지금은 절 이렇게 교육시켜 주신 부모님께 늘 감사하거든요..
아이를 교육 시키는 것이 돈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부모가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때 자신의 자산으로 어떤 것을 갖고 있으면 좋을까 판단해서 아이에게 혜택을 주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애요..
한번 배워서 익힌 건.. 다른 사람이 빼앗을 수 없는 내 것이 되는건데..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하는 게.. 제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것이 학원에서 배우게 할 수도 있고.. 또 제가 알려줄 수도 있겠구요..7. ...
'06.10.31 10:01 PM (58.75.xxx.88)제가 말하는 불필요한 학원은
아이가 어릴때 기초적으로 학문을 익히는 과정의 학원들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한글과 기초적인 셈을 가르치는 학습지들..
놀이학원과 학교체육이라며 줄넘기 후라후프 등을 가르치는 학원들 말이죠
물론 음악 미술 등의 전문적인 예체능 학원들은 예외라 생각하며
저도 악기 하나는 기본으로 길게 전문적인 소양을 갖출만큼 가르칠 예정입니다
원글님이 얘기하시고 질문하신 것은
이른바 학원중에서도 고가인 영어학원, 놀이학교 그외 사립학교를 언급하셨는데
그런 특권의식을 가지신 분들이 어느 시대에나 있겠지만
온 계층이 그것에 열광하는듯해 안타까워 길게 답글답니다..8. plumtea
'06.11.1 5:15 AM (219.251.xxx.124)남편들은 우리애들은 비싼 사교육 따로 안 해도 나중에 다 잘할 것이고 남의집 애들은 사교육 해봐야 별 거 없을 것이라는 이상한 자만심(?)을 가지는 것 같아요. 저희집 남자도 그렇고 주변에 다른집 이야기들도 그렇습니다. 온갖 과목에 올인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요즘은 워낙 일찌감치 교육이 시작되다보니 그리고 똘똘한 애들은 또 어찌그리 많은지 내 아이가 아무리 기본이 똘똘해도 부모가 안 받쳐주면 별 거 없는 시대같아요. 능력이 되신다면 아이에게 투자하는 것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전.
9. 저두요
'06.11.1 6:12 AM (83.31.xxx.186)그정도 있음 어느정도 투자할거 같아요. 남자들은 모두 안해도 다 잘한다고 하지만 요즘은 방목(?)하면 나중에 더 힘들다고 하더군요. 다른거보다도 예체능은 지금이 할만한 때인데... 공부야 초등학교는 엄마가 봐줄 수도 있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거, 나중엔 시간이 없어서 못할꺼 이런거 할 시기라고 봅니다.
영어 유치원은 안다니더라도 일단 거부감을 가지진 않을 정도로 친근한 존재로 인식시켜놓는 것까지는 할 만하다고 생각하구요.
여건이 된다면 (집에서 너무 먼 곳은 반대입니다.) 사립도 보내볼만 하다고 생각도 해요. 반이 적다보니 친구들도 오래가더군요.10. 악기 하나
'06.11.1 10:05 AM (210.115.xxx.46)기본적으로 부모가 소신만 있다면 원글님처럼 자녀교육을 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차츰 악기는 하나 다룰 수 있게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요즘은 학교에서 수행평가로 학생 본인이 다룰 수 있는 악기를 연주하게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제 딸은 초등학교때 피아노를 체르니 40번까지 치고 그만두었다가 대학에 가면서 자발적으로 다시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는데 어려서 피아노배우기를 독려한 것에 대해 고마워 하더라구요. 조금 연습하니까 연주가 된다며 아주 즐거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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