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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심성 고운 시부모님.
시댁에 전화를 걸면 올해 일흔 셋 되신 시아버님이 전화를 받으십니다.
"진지 드셨어요? 아버지? "
"그래, 지금 한바퀴 돌고 출출해서 밥 먹었다. "
"엄마는 뭐 하세요? "
" 잠깐 기다려라~~ 여보,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사람 전화예요~~"
정말 좋은 분들이십니다.
경제력이 없으셔서 자식들이 생활비를 조금씩 모아드려 생활하시지만 작은것에 늘 고마워하시는
분들입니다.
결혼한지 14년인데 여지껏 싫은 소리 한번 안하시는 심성이 고운 분들입니다.
처음 결혼하고 저희집에 다니러 오셨는데 친구 분께 전화를 하시던 시어머니는
"여기 며늘네 집이야 " 하시더군요.
처음 맞는 명절에 음식을 만들면서
"어머니, 여기에 뭘 넣을까요? "하고 여쭤봤더니 "넌 어떻게 했었는데?"하시더군요.
이래 저래 했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그렇게 하렴^^*"
가끔 남편과 다투면 "어머니 아들때문에 속상해요" 하고 하소연하면 조용히 남편을 불러
야단을 쳐주셨어요. 절대 아들편을 들지않으시구요. 다툼이 있는 날엔 남편이 부탁을 하더군요.
엄마, 아버지께 이르지 말라고^^*
월급날이 되면 꼬박 꼬박 들어오는 돈이 참으로 고맙습니다.
결혼 전 남편의 월급은 어머니께 전부 맡겨졌었는데 지금은 제 통장으로 이체되어집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15일이 되면 잊지 않고 생활비를 보내드립니다. 날짜를 지키는건 저 부터
제 날에 월급이 들어오지 않으면 섭섭할고 불안할것 같아서요.
그리고 반찬거리를 인터넷으로 보내드립니다. 쌀이거나 생선이거나 물론 돈으로 드리는 것도
좋겠지만 어른들은 택배로 배달되어오는 먹거리에 잔 정을 느끼시는 듯 합니다. 돈으로 환산하면
한달에 10만원 내외인데 어른들께서는 무척이나 좋아하십니다.
"오늘 배 한상자 보냈어요, 내일 쯤 들어갈거예요."
" 이 마트에서 세일 하길래 배달 시켰어요."
그렇게 전화 한통 드리면 연세 드신 어른들은 참 좋아하십니다.
"에미야, 너도 이젠 몸 생각해라. 너도 이젠 나이 먹어서 아플 나이야.
난 네가 아프다면 너무 걱정된다. 몸 아껴~~"
당신 아들이 벌어오는걸 보내드리는건데 생색은 제가 내고 사는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시어른을 닮아서인지 정말 착합니다.그것 하나만으로도 저는 그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1. 복이많으시네요
'06.9.27 9:35 PM (203.170.xxx.7)부러워요^^
2. ^^
'06.9.27 9:35 PM (59.11.xxx.47)며느님도 워낙 심성이 고우신 분 같아요. 보기 좋습니다^^
3. 정말.
'06.9.27 9:36 PM (58.227.xxx.36)정말 똑똑하신 시부모님이시네요...
4. 오~정말
'06.9.27 9:36 PM (61.98.xxx.45)좋으신 시부모님이시네요~
시골이신가요?
아직 이렇게 좋은 시부모님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못 봤답니다. ㅎㅎㅎ
그러니 며느리도 덩달아 잘 하는 거 아닐까요?5. 다연맘
'06.9.27 9:37 PM (211.203.xxx.167)정말 보기더믄 고부간이네요..오래행복하세요...
6. 럭키
'06.9.27 9:47 PM (74.118.xxx.101)뭉클하네요.
7. 글을 읽어 보니
'06.9.27 9:49 PM (58.227.xxx.200)참 착한 며느리십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8. ^^
'06.9.27 9:50 PM (211.210.xxx.61)며느리님 심성도 만만챦게 고우십니다..^^
복받으세요~~9. 맞아요~^^
'06.9.27 9:51 PM (59.30.xxx.72)며느님께서도 심성이 고우신분같으세요.
행복하세요!!10. ^^
'06.9.27 10:00 PM (211.108.xxx.237)음식이나 그릇 모두 참 예쁘네요...
11. 따뜻하고
'06.9.27 10:16 PM (221.152.xxx.19)정겨운글이네요..
고은심성을가지신 어른들 못지않으신 며느님..
이담에 며느리를 맞게되면 꼭 님같은분을 며느리로 맞고싶어요.
오래오래 행복하세요!!!!12. ^^
'06.9.27 10:19 PM (221.153.xxx.114)그러다 신경질나면 쥐도새도 모르게 누가?? 그담은 아시죠.
13. 궁합
'06.9.27 10:30 PM (59.19.xxx.183)정말 궁합이 너무너무 잘 맞는거 같아요,아무리 노력해도 한쪽만 잘해선 안돼더라구욤
이런시어머니 이런며느리 돼도록14. 정맓
'06.9.27 10:32 PM (210.106.xxx.170)좋은 시부모님이 좋은 며느님인 것 같아요...
저희 시부모님도.... 비슷하실 것 같은데... 저는 제 심성이 그렇지 못하여.... 많이 부끄럽고...
또한 많이 배웁니다..... 행복하세요~~15. 정말
'06.9.27 11:34 PM (125.137.xxx.42)부럽습니다. 시부모님도,며느님도 착하신 분들이세요.
전업주부인 제가 아프면 저희 시어머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죠.
``집에서 노는 사람이 왜 아퍼?``라구요..16. 부러워요
'06.9.28 1:01 AM (211.207.xxx.14)정말 부러워요
17. 아...
'06.9.28 8:24 AM (218.239.xxx.108)따뜻한 감동이....코끝이 찡하네요
18. 당신이
'06.9.28 9:12 AM (165.229.xxx.32)좋은 며느리십니다.
축복받으세요~~~19. 정말
'06.9.28 10:20 AM (61.33.xxx.130)그 시부모님에, 그 아들, 그 며느리시네요.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너무 정겨워요~20. 버럭..
'06.9.28 5:37 PM (222.101.xxx.22)자랑은 돈 내고 하시는거 모르셨군요.
자식 자랑은 흔한거라 조금 내셔도 되지만, 시부모님 자랑은 흔하지 않으니까
많------이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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