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과 싸우고 그다음은 어찌하는게 좋을까요?
어제밤에 별일도 아닌일인데 싸우고는 계속 냉전입니다.
싸운이유를 말하자면...
제가 한 덩치 합니다. (170cm, 74kg)
요즘들어서는 내분비계 이상인지 얼굴에 붉은 뽀드락지가 숑숑숑~
가관이지요.(제가 거울을 봐도 한숨이 나옵니다.)
그제는 너무 편두통이 심해서 퇴근후 저녁도 안먹고 바로 자버렸지요.
(참고로 저희 남편은 초저녁잠이 많고 아침에 새벽에 운동합니다.
는 저녁을 먹으면서 살아나는 올빼미이고요. 이걸로도 많이 다툽니다.서로 바꾸라고...^^;;
남편은 5시에일어나서 등산후 6시에 집에 와서는 씻고 저 깨우고
그럼 저는 눈비비고 일어나 아침준비해서 먹고 아이들 깨워 아침 먹이고 같이 출근합니다.)
어제 저녁에도 피곤하기는 마찬가지이고 얼굴이 뾰로지는 계속 울긋불긋
시어머니는 모임에 가시고 퇴근후 저녁차려 먹고 치우고 나니
후식으로 아이들이 밤을 까달라기에 까서 먹이고...나니 10시
샤워를 하고나니 남편이 젖은머리로 자지말고 나가서 걷기운동을 하랍니다.
다른날도 아니고 어제 오늘 내가 많이 피곤해 하고 있음을 아는 남편이 말입니다.
저 귀찮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삐져서 말을 안하고 TV를 보고있었지요.
츄리닝을 꺼내다 마루쇼파위로 던지듯이 놓으면서....짜증을 가들실어서....
"니 몸을 생각하라고....너 아프면 애들도 어머니도 다 힘들다고...."
-이말이 왜이렇게 서운하고 감정이 상하던지....
(이소리 올해에 한 서너번 들으니....매번 가족이 힘들다고...
저는 청개구리인지...가족들도 내가없으면 힘듦을 알아야하니
확~ 아파서 입원할까보다. 하는 철없는 생각도 하곤 하지요....ㅎㅎ)
"어제 아픈거랑 요즘 계속피곤해하는거 알면서 그러냐고....
내가 아파서 오래 앓으면 내다 버리겠다는 거냐고."
큰소리로 반격을 했지요. 제가 흥분하면 목소리가 좀 큽니다..그리고 문을 꽝하고 닫았지요.
그랬더니 버럭 화를 내면서 이게 무슨짓이냐고. 왜 문을 꽝닫느냐고...
제가 놀랄만큼 오바하며 흥분하더군요.
그래서 나도 화가 나서그런다고. 자기도 화나면 그러지 않느냐면서 같이 대응을 하니...
이 행동을 후회하게 하겠다면서 아주 무서운 얼굴이더군요.
예전 같으면 바로 잘못했다 하면서 분위기를 바꿨을 텐데.
어제는 제 감정이 그렇지가 않아서 결국은 냉전으로 가네요.
오늘 아침에 아침을 차리니. 차리고 싶지않은 마음으로 차리는거 차리지 말라고 안먹는다고...
아침에 자기차로 같이 가냐고 묻길래, 버스타고 간다고...
이러고 회사에 와서는 계속 끌탕입니다...
명절앞두고 결혼 12년차씩이나되서는 뭐하는짓인지.
그래도 남편에게 많이 서운함이 아직도 있어서.사과하고픈 생각은없는데.
속 좁은 남편은 냉전이 오래갈듯하네요...
그냥 며칠 냉전모드로 갈까요?
인정하기 싫어도 또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먼저 사과를 해야하나요??
남의 일에는 정석처럼 답글도 달기도 하면서
막상 내일이 되니 감정이 앞서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사과
'06.9.27 6:54 PM (211.212.xxx.18)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사과하세요~ 님 마음도 그렇지 않나요? ~남편이 좀 삐지셨나봐요~
저도 찜찜할떈 제가 먼저 사과..해요. 우리남편도 엄청 속좁아서...먼저 풀어주지 않으면 계속 삐져있어요.. 답답해서 그꼴 못보고 사과합니다. 지는게 이기는 거래요~2. 냉전
'06.9.27 7:10 PM (222.124.xxx.228)저라면 몇일 냉전하더라도 신랑한테 사과받겠어요.
이 행동을 후회하게 하겠다구요??? 무서워서리~~~ 원~~~
니 몸을 생각하라고 생각해주는 건 고마운데... 왜 그 이유가 그러면 애들도 힘들고, 어머니도 힘드셔서란 말입니까?
누군 아프고 싶어 아프고, 피곤한가요? 아픈것도 서러운데, 아프면 안되는 이유가 애들이고 어머니라구요?? 와이프 아프면 애들이랑 어머니 힘들지 않게 자기가 좀 더 도와주면 되는걸...
님 남편 제가 미워해도 되나요?? -,.-;;3. 이번에는
'06.9.27 7:11 PM (218.48.xxx.215)먼저 사과하시구요...(내가 전적으로 잘못한건 아니지만)
다음에 결코 물러서고 싶지 않은 일에서는 물러서지 마세요.
그러면 중요한 일일수록 원글님 뜻대로 될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저희는 제가 쓴 글과 거꾸로 평상시에 제가 이기는게 많으니
결국 중요한 일에 남편이 고집을 부리면 제가 다 들어 줬거든요...이거 못쓰겠더라구요,,,4. 사과라니요
'06.9.27 7:18 PM (125.136.xxx.142)사과할 상황이 아니라
차분히 앉아 자분자분 이야기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싸움의 계기는 정말 별거 아니지만
서로의 대응 방식이 싸움을 일으키는 거잖아요
이러이러해서 많이 피곤하고 쉬고 싶었는데
그렇잖아도 몸 컨디션이 말이 아닌데
당신이 나를 걱정해서 운동하라고 한 게 아니라
가족들이 힘드니까 운동하라고 말을 하니 듣는 나는 기분이 나빴다
그걸 내가 좀 감정적으로 표현했더니 오히려 당신이 더 감정적으로 대응해서
싸움이 된 게 아니냐
뭐 이런 식으로 차분히 이야기 하면
원만하게 넘어갈 문제 같은데요5. ..
'06.9.27 7:39 PM (211.176.xxx.250)말을 그렇게 해서 그렇지.. 아마 님을 생각해서 운동하라 하신걸꺼에요..
저는 반대의 입장이에요.. 제 남편이 운동을 전혀 하지 않거든요.
그러면서 배만 나오고 게을러지니 제가 보기가 너무 안좋은거에요. 그런데다 자꾸만 몸이 안좋다고 하고.. 그래서 운동해라 운동해라 하면 너무 힘들어서 안된다고 하고 제가 보기엔 다 핑게같은거에요..
운동 하기 싫으면 오늘은 너무 피곤해.. 이게 단골 멘트였어요...
저도 충고하다 지쳐서 이젠 안하지만요.. 시어른들까지도 남편 운동시키는것은 여자 몫이라고 해서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반대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할것이 없지요..
남편분이 그렇게 말하셨다면 님이 한번 남편에게 상상해보라고 해보세요..
너를 초저녁에 잠을 못자게 한다면 어떻겠느냐.. 퇴근한뒤에 물에 젖은 솜같은 몸에..짜증스럽게
운동하라는 식으로 말하면 어떻겠느냐...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말이란게 다 뉘앙스가 있고 느낌이 있는거다..
그 말이 주는 사전적 의미 빼놓고 내가 니속을 어찌 알겠니.. 말이 주는 뉘앙스보고 아는거지..
그렇게 말하면 나를 생각해주느거 같지 않고.. 마치 쟤는 왜 저러고 사냐..이런 느낌이 들어
좀 자존심도 상한다..
뭐 이렇게 말씀하심 어떨까요..
저는 반대의 입장이었지만.. 사실 남편 입장을 헤아리지 못한것이 아니었고..
제가 상상해봐도 시간도 없고 당장 피곤하고..
그래 내가 그입장 되면 그렇겠지. 싶어요.. 저도 운동을 즐겨서 한것은 아니었거든요..6. 메일로
'06.9.27 7:47 PM (61.73.xxx.52)저 같으면 사과는 아니고 편지나 메일로 그때 상황과 심정, 그리고 남편의 행동으로 인해 서운한 점을 쓰서 주겠습니다. 그러면 남편분도 뭔가 답장이나 이런걸 하시겠지요.
저희는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이런 방법을 쓰는데 내 상각을 정리하는데도 좋고 또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남편의 입장을 들어보면 생각도 못한데서 화가 났다든가 아 내가 그랬었던가 하는 점에서 의외로 화가났다든가 하는 오해가 있더라구요.
저희는 메일을 쓰는 방법으로 하고 메일 몇번 왔다갔다 하면 저녁때쯤 풀어져 있어요.
내가 잘못한게 아니다 싶으면 먼저 사과하는건 아니라고 보지만 명절도 가까워오니 얼른 푸세요 ^^7. .
'06.9.27 9:23 PM (218.153.xxx.172)내 몸이 피곤하면
섭섭한 말도 더 많고
화도 더 내게 되네요.
나중엔
나에게 운동 권하지도 않고
남편 혼자만 열심히 운동에 몰두한다면
그건 더 얄미울걸요.
나를 위한 말이었지만
내 피곤한 상황을 남편이 파악 못하고 한 말이니
조곤조곤 상황 설명하고 문 쾅 닫은 거는 미안하다 말하세요~8. 소심한 아내
'06.9.27 10:25 PM (61.110.xxx.203)댓글 써주신 분들 고맙습니다.(--)(__)꾸벅~
이래서 82cook을 못떠나요.
정말 별것도 아닌 사소한 싸움을. 너무 개인적인데 이런거 올려도 되나.
하면서도 쓰다보니 상황정리도 되고....
님들의 따스한 말한마디 한마디에 마음에 위로도 받고 그랫네요.
결국은 남편의 퇴근 무렵 전화에 (술이나 한잔하자는...)
서로 맘속의 이야기도 하고 지금 들어왔어요.
초저녁 잠많은 저희 남편 지금 오자마자 코골고
올빼미는 이렇게 상황보고 합니다.
그래도 나 아직 다 안풀렸어.
그렇게 밉게 말하는 당신이 미워~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83323 | 선물받은화장품 다른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할까요? 2 | 설화수 | 2006/09/27 | 390 |
83322 | 칼럼 광고해도 될까요? 1 | 럭키 | 2006/09/27 | 325 |
83321 | 장농면허 단상 12 | ... | 2006/09/27 | 941 |
83320 | 정말 심성 고운 시부모님. 20 | 맏 며느리 | 2006/09/27 | 2,153 |
83319 | 장터를 보면서 15 | .. | 2006/09/27 | 1,601 |
83318 | 비데 어디것 쓰세요? 7 | 일산맘 | 2006/09/27 | 603 |
83317 | 녹차의 떫은 맛.. 2 | 가루녹차 | 2006/09/27 | 395 |
83316 | 초1 글씨 예쁘게 쓸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4 | 글씨체 | 2006/09/27 | 525 |
83315 | 라디오 스타 1 | 영화시사회 | 2006/09/27 | 810 |
83314 | 발냄새 4 | 기막혀 | 2006/09/27 | 579 |
83313 | 미리보기 5 | 사랑과야망 | 2006/09/27 | 869 |
83312 | 오늘 MMF 가입했어요. 4 | 부자되고파 | 2006/09/27 | 1,142 |
83311 | 옥션쿠폰 필요하신분... 1 | 사계절 | 2006/09/27 | 132 |
83310 | 회전의자 택배 가능한가요?? 3 | *^^ | 2006/09/27 | 1,693 |
83309 | 고도비만의 살빼기 운동말고 조언좀 해주세요. 15 | 걱정 | 2006/09/27 | 1,896 |
83308 | 이사비용 좀 여쭐게요. 2 | 이사 | 2006/09/27 | 456 |
83307 | 남편과 싸우고 그다음은 어찌하는게 좋을까요? 8 | 소심한 아내.. | 2006/09/27 | 1,164 |
83306 | 아기 낳고 나자마자 병원에서의 모유수유에 대해 여쭤요... 9 | 임산부 | 2006/09/27 | 499 |
83305 | 저축을 얼마나 해야 할까요? 4 | .. | 2006/09/27 | 1,142 |
83304 | 머그컵 투표 부탁드려요.. 그리고 살 수 있는 곳도 좀.. 5 | 필 꽂히다... | 2006/09/27 | 764 |
83303 | 계단식 아파트에서요 3 | 짜증 | 2006/09/27 | 966 |
83302 | 대한통운 평소에 말많죠? 9 | 대한통운 | 2006/09/27 | 884 |
83301 | G마켓에.. | 상품권.. | 2006/09/27 | 205 |
83300 | 미꾸라지 사오는 길에 감우성씨 봤어요^^ 17 | 실제로 | 2006/09/27 | 3,794 |
83299 | 사촌 오빠 결혼에 뭘 입어야...?? 6 | 한복?? | 2006/09/27 | 603 |
83298 | 어린이집에서 송편에 넣을 콩을 삶아오라는데.. 3 | 송편 | 2006/09/27 | 542 |
83297 | 잠실근처 안과 추천해주세요,. 1 | .. | 2006/09/27 | 354 |
83296 | 음식이 팍팍 줄었으면 좋겠어요 15 | 잘먹자 | 2006/09/27 | 1,533 |
83295 | 저 많은 박스를 어찌한다~ 6 | 흠냐 | 2006/09/27 | 1,286 |
83294 | 급~~ 된장찌게에 돼지고기 넣어도 되나요??? 8 | 급 | 2006/09/27 | 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