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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팍팍 줄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식구는 달랑 세식구지요.
거기다 입 짧은 남동생, 거의 밖에서 끼니를 해결하시는 엄마, 또 만들기만 좋아하고 먹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까지 해서 음식 만들면 거의 반 이상 남습니다.
베이킹하면 집에는 한사람 앞에 한개 분량씩만 남겨놓고 전부 남 퍼주기 바빠요.
그리 해도 이삼일 지난 빵과 과자들이 식탁 위에 데굴데굴 굴러다니지요.
반찬은 말할 것도 없고 과일과 야채도 한번 사면 이주이상 냉장고에서 방치되기 쉽상이라 저희 집 냉장고에는 항상 저장식품이 넘쳐납니다.
잼, 차, 통조림, 앙금, 피클 등등 다 저장식품으로 만들어 냉장 냉동시키면 그나마 오래 먹을 수 있으니 버리는 것보다 낫지 싶어 그리 하거든요.
저 아직 미혼인데 혹시 결혼하게 되면 정말 식성 좋은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어요.
음식 만들었는데 먹어주는 사람이 없는 슬픔 혹은 아쉬움 아시나요?
이제는 하도 퍼다줘서 줄 사람도 없답니다 ㅠㅠ
1. 호곡
'06.9.27 5:33 PM (220.95.xxx.92)님 옆집으로 이사가고싶어요~ 스읍~
2. 지리산
'06.9.27 5:35 PM (211.193.xxx.148)진짜 저렇게 살면 세상 살기는 편하겠어요.. 양심이 있나, 도덕이 있나, 그냥 자기 욕심 뿐..
3. 저두요*^^*
'06.9.27 5:38 PM (220.83.xxx.25)저흰 제가 요리할 시간이 없어 사다먹거나 외식 자주하는뎅...
돈많이 벌면 요리사둬야지...하고 있답니다.
요리사 둘 필요없이 원글님댁 옆으로 이사가면 되겠군요 ^^*4. 식성좋은사람
'06.9.27 5:39 PM (220.86.xxx.108)하고 사는데요, 또다른 아픔이 있어요.
저의 남편 먹는거 엄청 좋아합니다. 맛과 상관없이 잘 먹지요.
아픔이란건요, 밑반찬 2일분 정도라고 생각하고 만들어 두면 한끼에 싹쓸이 합니다.
신혼초에는 좋았죠. 내가 만든 부족한 음식 잘 먹어주니까요. 근데 그게 시간이 좀 흐르면 짜증납니다.
저의 이모부가 먹는거 좋아하시는데 결혼전에 이모 보니 반찬 감추고, 음식 못 먹게 하고 해서 이해가 안 가더니 이제는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가더군요. 음식 만드는 사람이 너무 힘들어져요.
ㅎㅎㅎ 식성좋은것도 정도껏이에용.. ㅎㅎ 깨작거리는 사람보다는 낫겠지만...5. 간다
'06.9.27 5:41 PM (211.34.xxx.7)어디사세요? 가지로 갈 수 있는데....
6. 저도
'06.9.27 5:50 PM (125.185.xxx.208)줄서요.. 가지러 갈 수 있어요..ㅋㅋㅋㅋ
7. ,
'06.9.27 5:54 PM (219.249.xxx.97)가지러 갈수 있어요,,, 넘 웃깁니다.
8. 잘먹자
'06.9.27 5:55 PM (210.216.xxx.88)식성좋은 분이랑 살아도 그런 고충이 있는 거였군요, 그래도 지금 심정으론 그런 사람이랑 살고 싶어요~.
오세요~맛은 보장 못해도 홈메이드라는데 의미가 있지요^^
그런데 저 진짜 이제 슬슬 지치려고 한답니다.
엄마가 바쁘셔서 초등학생 때부터 간단음식들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리 따지면 이십년 가까이 먹어주는 이 없는 괴로움이랄까...그냥 다 그만 두고 파업할까요?
그럼 식구들이 제 음식의 소중함을 좀 알아주고 찬밥취급 좀 안해주려나요?ㅎㅎ9. 댁이
'06.9.27 6:41 PM (59.7.xxx.83)어디신지요?
10. 동심초
'06.9.27 7:16 PM (121.145.xxx.179)울집에도 아들,딸 소식 저는 만드는거 좋아해서 빵,과자,떡, 갖가지 음식 만들어서 동네 엄마들 불러서 먹거나 앞집등 갖다 줍니다
몇년 하다보니 재미가 없어요
울 남편 식성 엄청 좋습니다만 집에 거의 없으니... 휴가에 집에 오면 매일 맛난음식 만들어서 먹이다 보니 5-8kg 살 쪄서 갑니다
잘 먹어주는 사람있는것도 복인것 같습니다11. 정말..
'06.9.27 7:36 PM (218.159.xxx.91)댁이 어디세요?
반찬 나눠주시면 복 받으실거에요..^^;;12. 울남편
'06.9.27 7:51 PM (59.14.xxx.220)우리 남편 보낼게요. 좀 나눠주세요. ㅠ.ㅠ
전 부치고 있으면 옆에 서서 연신 집어어요. 커다란 양푼에 하나 가득한 반죽이었는데 다 부치고 세어보면 두어 장 있기 일쑤구요.
애 먹일려고 칼슘 든 우유 사 놓으면 애는 한잔도 못먹고 혼자 원샷이구요
포도 5kg 사 놓으면 아이랑 저랑 한 송이 먹을까 말까 할 때 혼자 나머지 다 먹구요.
오징어포 커다란 포장 사서 고추장에 무치면 담날이면 하나도 없구요
멸치 볶아서 커다란 락앤락 통에 넣어두면 간식 삼아 다 먹어서 정작 반찬하려면 없구요.
밥먹는 식구는 달랑 세 명인데 풀무원 두부 큰 거 두 모 다 조려야 겨우 한 끼 먹구요.
콩나물은 두 봉지 사서 무치면 한 끼 가구요.
앵겔 계수 엄청나요. 앵겔 계수는 둘째치고 점점 늘어나는 허리 사이즈는요.
그래놓고 제가 먹을 거 감춘다고, 구박한다고 맨날 툴툴거립니다.
(저 결국 감춥니다. 특히 치즈니 잼, 꿀 같은 거. 잼이나 꿀은 그냥 간식으로 숟가락으로 마구 퍼먹어요. ㅠ.ㅠ)
정말 힘들어요. 뭐든지 두 배로 세 배로 해야 하는데, 재료 다듬는 게 일이네요.
그래도 원글님보다는 낫다고 해야 하려나요. ^^;13. 저는요
'06.9.27 8:21 PM (58.140.xxx.109)전 결혼한지 네달 정도 되는 새댁임다~
이사람은 많이 먹는다기보다 새로운걸 조아라해요~
그래서 맞벌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침저녁으로 새밥하고 새반찬해야 함다~
첨엔 좋았는데 지금은 맨날 저녁엔 머하지? 아침엔 머하지? 맨날 이고민임다~!
저야말로 님처럼 만드는거 쫌 조아라 해씀 조케써요~
부러워요오오오 ㅡㅡ;;;14. 우리집
'06.9.27 10:36 PM (58.141.xxx.18)반찬이란 반찬 한끼에 싹쓸이하는 남자 여기 또 있어요.
정말 짜증나요.
식탐이 너무 많아 사람수대로 반찬나오는 집은 못가요.
그저 부페나 가야 눈치안주고 안받고 편히 먹죠.ㅠㅠ15. 저두요
'06.9.27 10:58 PM (210.126.xxx.76)이젠 안합니다. 항상 남아서 버려서 재료 가져다 주고 해서 나좀 달라고 합니다. ㅋㅋ 냉장고가 텅 비어가니 참 좋더군요.진작 이렇게 살걸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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