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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증에 빠진 마흔네살의 여인

카푸치노 조회수 : 1,788
작성일 : 2006-09-08 09:52:25


얼마전까지(8월말....)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지금은 쉬고 있는중입니다.

일할때보다 시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일을 하다가 오는 후유증 같은 것일까요?
나의 기분을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뜨린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사는게 뭔지......?
라는 물음표를 스스로에게 던지고
이건 아닌데.......이 감정에서 빨리 벗어나자...생각해보지만
2주가 다 되어오네요.

아무래도 나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그런거겠죠...?
살면서 끊임없이 내친구와......옆집과 윗집과
비교아닌 비교를 하면서
나 자신을 괴롭힙니다.

마음을 비우면 편할것을.........
그게 잘 안되는군요.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에게 잘 다녀오라는........
인사말도 건네지 못했습니다.
딱히 싸운것도 아닌데......
말이 하기 싫네요.

늘 자기영역을 가지고 있는 그사람이
부부라는 이름아래
외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결혼한지 18년이 되었지만
변하고 달라지는게 없습니다.
이렇게 늙어가야 하나?
생각하니.....가슴한켠이 씁쓸하네요.

내 자신이 초라하고 작게 느껴집니다.
친구도 만나고 영화도 보았지만........다운된 이마음이 up되지 않네요.



IP : 222.111.xxx.2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9.8 9:55 AM (125.31.xxx.20)

    마흔넷, 동갑
    반갑습니다 ^^

  • 2. *^*
    '06.9.8 10:02 AM (211.198.xxx.174)

    저도 마흔넷 동갑. 결혼 18년차
    직장생활하면서 저녁퇴근할때 헬쓰하면서...
    이제는 아이들과 남편보다는 내자신을 위해서
    살기 위해 애쓰고 있답니다
    화이팅~~~~~~~~~~~~~~~~

  • 3. 가을
    '06.9.8 10:04 AM (218.54.xxx.214)

    우리 나이가 그런거 같아요
    저도 그렇습니다
    동갑이네요
    마흔이 넘어가면서
    서서히 친구간에도 빈부의 차가 보이더군요
    아이들 공부도 그렇구요

    저도 매일아침 마음을 비웁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자리예요
    그래도 즐겁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열심히 운동하고
    오래된친구와 열심히 놀기

    아이 일찍 키운사람은 더 하더군요
    남는 시간을 주체를 못해요
    자기자신을 추스리세요
    그길밖엔 없어요
    인간은 어차피 외로운 존재이니까~~
    가을이라 더한거 같아요..
    힘내세요

  • 4. 한번씩
    '06.9.8 10:07 AM (211.210.xxx.61)

    그럴때가 있지요,,
    채워지지않는허전함..삶에대한 배신감..등등..
    근데 결론은 이런 무기력한시간들이 ..인생을 더욱 갈가먹는다고할까....

    얼렁 일어나셔서 집안청소라도 하세요

    나 내일 죽을 시안부인생이다하고 생각하시면 지금 이순간 오늘하루 이렇게 보낼순 없을 겁니다..
    사실 인간이라는게 언제 어느때 갈지모르는데 오늘 하루 헛되이 보내지마시고 가족들에게 자신에게 행복한시간 만드세요
    힘내세요 얼렁 일어나시구요
    머리속에 기쁘고 행복한상상만하세요..^^
    안되면 억지로라도 거울보며 웃고 자신에게 소리치세요~~
    나는 신의 최고의 걸작품이고 이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사람이고 누구와도 비교될수없다고..
    웃으면 행복해야 된다고....
    이게 사실이니까..

  • 5. 차한잔
    '06.9.8 10:08 AM (211.220.xxx.242)

    딱히 꼬집어 이것 때문에라는것도 없는데
    생각과 주위가 다 그냥 그래요
    제 시야로 본 지금 상황이지만...
    하늘이 맑아 끝간데 없어도
    지금은 하늘이 한껏 내려앉아 손에 잡힐것같아도
    그냥 그냥...
    아~~~~~~~
    눈꺼풀 내려오는 속도도 꿈벅꿈벅...
    마흔일곱여인네 차한잔 앞에 놓고 그냥 끄적입니다...
    아~~~~~

  • 6. 레몬
    '06.9.8 11:00 AM (210.123.xxx.44)

    나도 동감 .이젠 50대를 준비해야합니다

  • 7. 저두
    '06.9.8 12:49 PM (218.159.xxx.91)

    마흔 넷.. 폐경기를 걱정해야 하고
    곧 다가설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나이네요...

  • 8. 그럴 때
    '06.9.8 1:54 PM (211.51.xxx.95)

    정말 좋은 글귀를 알고 있네요.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자신이 하찮아 보이고 비참한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더 위대하거나 더 못한 사람은 언제나 있기 마련입니다. 당신이 계획한 것뿐만 아니라 당신이 이루어 낸 것들을 보며 즐거워하십시오. 아무리 보잘것 없더라도 당신이 하는 일에 온 마음을 쏟으십시오. 그것이야말로 변할 수밖에 없는 시간의 운명안에서 진실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상은 교황님 방에 걸려있는 시 중 일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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