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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육아우울증 인가요
너무 이뻐서
하루에도 사랑해..를 몇십번씩 속삭여주고
뽀뽀해주고....
그런데도..
내 돌이킬 수 없는 인생의 막막함이 가슴이 아파요
경제적 압박과 맞물려서 더 심해진것 같기도 하고요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도저히 아기를 떼놓고 가기 힘들거 같아서
더욱 그렇기도 하고..
도저히 되돌릴 수 없는 아줌마의 표상이
내 몸에 남아있어서 더 그렇기도 하고....
친구도 넘 만나고 싶고
문화생활도 넘 하고 싶고
이뿐 옷도 넘 사고싶은데
다 아기한테 올인할 수 밖에 없으니.....ㅜ.ㅜ
너무 사랑하기에
계속 맘쓰고 걱정하고 안쓰럽고
맘이 안놓이고....
엄마로서....아니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될 생각도 들고..
교회가서 눈물로 회개하고
다시 더 이뻐해 주다가도
또 다시 우울해지고....
정말 환장하겠어요.
정말 이게 나중에 가면
그래 역시 낳길 잘했어....이렇게 될까요..ㅜ.ㅜ.ㅜㅜ.ㅜ.ㅜ.ㅜ
1. 토닥토닥
'06.9.5 9:25 PM (211.108.xxx.68)크면 클수록 힘이 되고 삶의 원동력이 된답니다. 조금만 더 크면 애기데리고 문화센터도 다니고 하세요. 같은 처지 애기엄마들 만나서 수다 떨다 보면 풀리드라구요
2. 우울증
'06.9.5 9:38 PM (218.51.xxx.149)네! 우울증입니다^^ 하지만 이쁜아가 보며 이겨내셔야죠. 전 결혼 10년차인데 요즘 우울증입니다.
우울증은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거 같습니다.
우리 함께 이겨내요^^3. 저도요
'06.9.5 10:19 PM (58.227.xxx.160)요즘 제가 딱 그렇네요. 친구들은 다들 잘나가는 직장에서 연봉 몇천씩 받으면서 자기투자 하고 잘 꾸미고 다니니깐 친구 만나기도 싫고.
그리고 전 전업인데 낮시간동안은 만날 사람도 없고 그렇네요.
며칠 전엔 밤에 그냥 하염없이 눈물이 나와서 새벽 4시까지 눈물로 밤을 지새웠답니다.
신경정신과나 상담소에 가볼까 하고 신랑한테 상의를 했더니 퇴근 일찍일찍 하고 좀 신경 써주니깐 나아지는 것 같아요. 제 자신도 몸이 힘들어도 애 끌고 밖에 돌아다니고요.
오늘은 애 싣고 서울숲에 갔다왔네요. 아직 걷지도 못하는 애기 졸린데 억지로 데려가서 애기는 그냥 졸다 왔지만 제 자신은 기분전환되고 좋았던 것 같아요.
애하고만 씨름하다 보면 나중에 애한테 집착하게 될 것 같고.. 그래도 방법이 없네요. 지금은 이러는 수 밖에는요.
원글님도 힘내세요.. 저도 힘 내서 평화로운 가정 만들어 볼랍니다!!! 화이팅!!4. 히야..
'06.9.6 3:48 AM (125.209.xxx.37)지금 제 맘이 딱 그렇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씩 우울증이 찾아와요. 재취업도 생각해봤는데 저 어린 걸 떼놓고 돈 벌러 간다는게.. 보통 독하게 맘 먹지 않고서는 안될 것 같더군요.
오늘은 이렇게 하다간 정말 우울증 걸리겠다 싶어서 집 근처에 산책가서 스파게티 전문점에 가서 스파게티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비온다고 하더군요. ㅠ.ㅠ
저도 정말 애기가 깨어있을때는 같이 놀아주고 물고 빨고.. 4개월 겨우 지난 아기 델꼬 별 짓을 다합니다.
ㅋㅋ 모짜르트 음악도 틀어놓고 헝겊책으로 이야기 지어내서 이야기 해주고.. 근데, 애기가 잠들면..
스멀스멀.. 외로움이 밀려와서...우울해져요..
예쁘게 메이크업도 하고 싶고.. 이쁜 옷도 입고 싶은데.. 화장하믄 애기랑 얼굴을 맞댈 수 없으니까 또 립스틱 바르면 울 예쁜아가의 얼굴에 뽀뽀 할 수 없으니까.. 이쁜 옷 입으면 불편해서 울 아가 편하게 안을 수 없고, 좋은 옷 입으면 울 아가 토하거나 올릴 때 맘편하게 "잘 했어~ 속은 괜찮아?" 할 수 없어서..
머리스타일도 울 아가 누워 있을때 뽀뽀하믄 내 머리카락이 아기 눈 찌를까봐 머리띠로 올백하고, 울 아가 재우려 엎을때 머리카락이 닿을까봐 하나로 묶어 질끈 동여매고..
그래서.. 아줌마 스타일이 되어가더군요..5. .....
'06.9.6 6:28 AM (220.86.xxx.72)아가도 이쁘고 육아도 전담할 필요없이 되었고, 이쁜 옷도 많이 사요.
근데도 우울증입니다.. 매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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