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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얼마나 잘하고 사세요?(좀 길어요)

익명 조회수 : 1,559
작성일 : 2006-08-10 09:22:27
저희 시아버지 정말 못 말리는 사람이에요
평생을 놀고 먹으면서 사셨더군요 시어머니가 생활을 책임지고 자식들 다 키우고요
술만 먹으면  난리를 피웁니다
술을 안 먹어도 집에만 오면 짜증이 난다며 소리칠때도 많네요

결혼 8년 째인데 저희를 비롯해 자식들이 하던 일이 잘 안되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저희도 저희 돈 있을때 집 나몰라라 한거 아니고요 집 빚도 갚았었습니다
8년동안 짜증내는 레파토리가 몇 번 바꼈는데 그 중에 안 바뀌고 계속 되는 하나가 저를 갖고 그러는 거에요 그리 못마땅 한가 봅니다 자식들은 그래도 자기 아버지니까 엄한 소리 하면 대들고 하는데 저는 그래도 시아버지라고 가만히 있으니 만만히 보고 저한테 시비거는건 넘어가는 적이 없네요

냉장고 다뒤져가며 음식 재료 있으면 먹니 안먹니 뭘해주니 안해주니 어제는 쳐먹지도 않는다고 하더군요  저 물론 깨끗이 못 삽니다 그래도 매일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 하고 장가 안간 시숙까지 여섯 식구 건사하고 삽니다 빨래 매일 돌려도 건조대로 하나 어쩔때는 건조대 하나로도 모자르네요
시아버지 집에서 있으면 하루종일 씻지도 않고 쇼파에 누워 자기 이쑤신 이쑤시개도 그냥 던져 놓습니다
양말도 이리 휙 저리 휙 물 먹은 컵도 방 안에 쌓아 놓고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고 저 되도록이면 안 마주칠려고 노력하죠 그러니 시아버지  집에 있는 날은 청소 못합니다 방에 드러누워 자다 깨다 tv보다 하루종일 누워 있으니까요
그러면서 치우는 사람 어질르는 사람 따로 있다네요
시아버지 청소 해주는 거 없습니다 어쩌다 방에 뭐 떨어져 있는거나 제가 미쳐 못 보고 못치운거 있으면 그거 하나 치워 주면서 제대로 하는게 있니 없니 오만 잔소리 다 합니다 사람이 무심결에 지나치면 못 보고 지나치는 것도 많잖아요
며칠전에 마당에서 고기 구워 먹고 남편이 마당 정리를 하고 저는 그릇들을 설거지 하느라 못봤는데 남편이 고기 불판을 마당 구석에 던져 놨었나봐요 그거 안치웠다고 트집 잡고 정말 자기가 깨끗하고 그런 사람이 그러면 차라리 그러려니 하겠는데 그렇지도 못한 사람이 그러니 정말 트집으로 밖에 안들려요
집에서 그것도 안하고 뭐하냡니다 그러는 사람은 평생 술먹고 노름하고 식구들 괴롭힌 것밖에 한게 없는 사람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마음이라도 편하게 살고 싶은데 저만 보면 트집을 잡고 싶나봐요
우리 남편 노망났나보다고 합니다 저 아니면 누가 자기랑 살아줄꺼라고 저러냐고요

저희 시어머니 집안 일 거의 안하십니다
식사 다 제가 준비하죠
제가 해주는 음식도 투정 청소하는 것도 투정  시아버지가 생각하기에 자기는 좋은 시아버지인줄 아나봅니다
보통 어느 집 냉장고 열어봐도 구제를 요하는 음식 항상 있기 마련아닌가요
당장 분가할 형편도 안되고 정말 저를 잡아 먹거나 자기 아들과 못 살게 하려고 그러는 사람 같아요
IP : 61.76.xxx.15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8.10 9:26 AM (61.83.xxx.134)

    얼마나 힘드실까... 글만 읽어도 가슴이 답답하네요.
    에휴......

  • 2. 아짱나
    '06.8.10 9:31 AM (211.205.xxx.44)

    정말 싫은 사람이군요.
    원글님께서 며칠 집을 떠나 계실 기회를 만들어 보시면 좋겠네요.

  • 3.
    '06.8.10 9:52 AM (222.99.xxx.248)

    저희 시아버지 얘긴 줄 알았네요. 결혼 안 한 철없는 시아주버니 하며...

    반대인 것은 전 싫으면 싫은 내색 팍팍 하거든요.
    대들고 하는 건 아니고, 아예 말을 안 합니다.
    당연하죠. 말문 막히게 하시니...

    그러니, 절 우습게 못 보시더군요.
    대신 다른 자식들은 그저 맞춰드리니까, 요구사항이 끝도 한도 없습니다.
    한여름에 산꼬막 사오라시질 않나, 한겨울에 시원한 국물김치 뚝딱~하라시질 않나 등등은 아주 작은 예이구요, 정말 요구사항 듣다 보면, 기함 하겠습니다.

    평생 시어머님께서 가정 꾸려 가셨는데, 그러다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시어머니 살아계실 때도 얼마나 들들 볶아대셨는지...그래도 항상 당신 자랑이 끝도 없으셔요, 참.

    그런 분들이 만만한 사람 끝까지 물고 늘어지시죠.
    님도 강하게 나가 보셔요.

  • 4. ..
    '06.8.10 9:53 AM (220.127.xxx.46)

    에구 날도 더운데
    그리 제가 못마땅하시면
    제가 사라져 드리지요 하고
    당분간 잠수 타세요.
    친정에 가전지 여행을 하시던지요
    그도 저도 안되면
    동네 찜질방에라도...

  • 5. ....
    '06.8.10 10:00 AM (218.49.xxx.34)

    시어른들 건강하신정도면 좀 떨어져 사세요
    시엄니야 마눌이니 시대상 그리 그꼴 저꼴 보고 희생하며 사신거지
    님까지 그래야 하나요?남편을 폭폭 구워 삶으세요 .전 참는게 착한게 다란 생각은 안합니다 .
    나도 중요한거니까 .개선에 여지 없다 싶으면 엎어 버리세요

  • 6. ..
    '06.8.10 10:09 AM (211.47.xxx.19)

    울시아버지두 비슷하세요. 틀린건 부지런한거.... 냉장고 검사하는 건 비슷하네요. 김치냉장고 열어보구 속에 오래된거 있으면 가정주부~~부터 시작해서 살림살이 가 어쩌구.....정말 스트레스 받아요.
    얼마나 속상한지...그리고는 냉장고 청소까지 하세요...ㅜㅜ
    설겆이도 손수하고..ㅜㅜ 좋을때도 있는데 너무구석구석 간섭하시고 위생강연하시고...

    평생 시어머님 고생시키고 직업없이 사시고..자식들 너나없이 다 자기 싫어하는데 어찌나 당당하게 요구할건 그리 많은지... 어머님은 화병나시고....
    암튼 우리집도 노망비슷해요...ㅎㅎ 말하자면 원글님이랑 저랑 만나서 속얘기좀 해야할듯...
    술취하면 난리..... 속상하시겠어요.. 동감동감

  • 7. 원글
    '06.8.10 11:05 AM (61.76.xxx.157)

    전님 저도 싫은 내색 해요 시아버지때문에 식구들이라 다 짜고 아이데리고 며칠 나가있었던 적도 있구요 나가 있는 이틀동안 밥도 안 먹고 울고 불고 난리 마음 약한 아들들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들어갔었죠 저 들어가서 아이 보고 배울까도 무섭고 이렇게는 못산다고 하니 다신 안그런다고 하더니 딱 석 달 조용하더군요 아이도 커가니 할아버지 무시하죠 누가 좋아 하겠어요 그러니 제가 자기를 싫어하니 아이도 그런다네요 한 여름에 아이 먹이려고 오징어 튀김하니 안먹는다고 하더니 다 먹고 나니 오징어 튀김 하라더군요 그러고서 삼일 동안 튀김 시키더니 나중에 기름 버리는 거보고 잘 먹지도 않는거 뭐하러 하냡니다
    뒤로 넘어갑니다
    ..님 저희 시아버지도 너무 당당합니다 님댁 아버지는 직접 청소 하면서나 잔소리 하죠
    우리집은 자기는 손 하나 까딱 안 합니다 하다못해 은행하나 자기 혼자 못가고 꼭 자식 대동하네요
    아들들은 일하니 만만한 제가 제일 귀찮죠
    남편이랑 제가 생각할때는 아예 생각이 없는 사람입니다
    밖에 나가 남한테는 아무리 억울한 일 당해도 찍 소리도 못하고 집에만 오면 큰 소리 오죽하면 우리 남편
    자기 아버지보고 남자도 아니랍니다 정말 분가 할 형편이 안되 이러고 있지만 분가만 하면 제 마음대로 하라더군요 집에 아예 안 오고 싶으면 그러라고 자기도 강요 하고 싶은 마음 없다고요

  • 8. 꼬꼬
    '06.8.11 12:43 AM (219.251.xxx.85)

    은행까달라는 대목에서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울 시모는 칠레포도 까달라더군요. 신혼때 아무 생각없이 칠레 포도 한접시 깠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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