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꾸 아이에게 어른 음식을 주시는 시부모님..어쩌죠?

래미 조회수 : 1,289
작성일 : 2006-08-01 11:36:40
아이가 이제 7개월로 들어섭니다..
첫 손주라 너무나 이뻐해주시는 시부모님인데, 얼마 전부터 시댁 가기가 겁이 나는 상황이 벌어지네요.

시아버님이..뭐랄까. 조금은 독단적이시고 주장이 꽤 강하신 분이세요. (시댁 식구들이 다들 아버님 말씀에는 꼼짝 못하더라구요.)
첨 태어나서 시댁 갔을 때도 거실에서 담배를 피우시는데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단지 우리 신랑만 아이 데리고 다른 방으로 들어가구요. 사실 신랑이 너무나 착합니다. 효자중 효자에요)
아기가 5개월쯤 지나서 어른 먹는 음식에 관심을 기울이니, 아버님도 예전에 자식 키울 때 백일만 지나면 이것저것 다 먹이셨다면서 우리가 먹는 음식을 막 주시려고 하시더라구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동동주, 팥빙수, 조기,부침개, 심지어는 삼겹살까지 입에 넣으시려고 하세요. (불과 5개월밖에 안됐을 때.)

요즘 엄마들 아이가 먹는 음식에 유난히 민감하잖아요. 아토피나..혹은 여러 알레르기 때문에요.
저 역시 육아책이나 전문 이유식 책을 보며서 공부(?)하는 엄마이기에 정말 이런 상황에 힘들어요.
전 쌀 미음부터 천천히 시작하려고 하는데, 무조건 밥을 떠서 아이 입에 넣어주시고, 수박을 통째로 입에 넣어주거나(아이가 잇몸으로 잘라서 삼키다고 목에 걸려서 큰일 날 뻔 했었어요) 기름기 많고 짠 맛이 강한 닭죽도 거의 반 공기를 억지로 먹이십니다. 제가 소금간이 있는건 먹이면 안좋다고 옆에서 말씀 드리면 표정이 확 바뀌시면서 아이들도 이렇게 맛있는 밥을 먹어야한다네요. 소금간이 있는게 맛있는데  왜 간을 안해주냐고요...ㅜ.ㅡ
아버님 드시던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아버님 한 입 드시고, 그 다음번은 우리 애기 먹이고..
차라리 안보고 말지..하면서 전 아예 딴 곳을 봐버려요. 차마 못보겠어요.
결국, 용기내서 이유식 책에 소금간을 해주면 아이가 짜게 먹는 습관이 생긴대요...라고 말씀드리니,
그런거 일일히 따져가면서 피곤하게 아이 키우지 말라세요....
그리고 왜 빨리 젖을 안떼냐고 성화세요. 젖 떼고 빨리 밥을 먹이시라는데....난감합니다.
울 시어머님도 마찬가지시구요. 아이를 너무 유난떨며 키우지 말라세요. 이제 겨우 7개월도 안됬는데,,제가 유난 떠는 걸로 보셨나봐요. 그러시고는 저에게 항상 그러시네요. 아이는 고급스럽게 키워야 하는법이라고..어떤게 고급스럽게 키우는건지..참 어려운 말입니다.

암튼, 시부모님은 아이 맡겨놓고 마트 가라고 하시는데, 아이가 낯가림도 심해서 힘들기도 하지만, 제가 있어도 아이에게 아무거나 먹이려는 시댁...솔직히 걱정되서 못 맡기겠어요....휴.

쓰다보니 너무나 길어졌네요.
제가 너무 민감한거라면,
아이를 제법 키워놓으신 선배 어머님들..저에게 현명한 답을 주세요.
그래봤짜 일주일에 한 번이니 시부모님을 이해하는게 옳은거라면 그렇게 하려구요.
아니면..어떻게 맘 상하지 않게 말씀 드려야할지....
일주일에 한 번은 가는 시댁인데,,이젠 걱정이 앞섭니다.


IP : 220.76.xxx.8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6.8.1 11:49 AM (61.66.xxx.98)

    시부모님이 틀리셨구요.
    술까지 먹이려 하시다니 황당하네요.
    유난떤다는 소리를 듣는 한이 있더라도 원글님께서 아이를 챙기세요.
    우리자식 우리가 지켜야죠.어쩌겠습니까?

  • 2. 자기
    '06.8.1 11:59 AM (220.83.xxx.95)

    먹던 국물을 아이입에 막 떠넣는 사람도 있어요.
    그렇게 자기중심적이고 무식한 사람도 있어요.

  • 3. 우리
    '06.8.1 12:13 PM (58.145.xxx.152)

    아가도 7개월 접어들었어요~ 님 아가랑 비슷하네요^^
    우리 아가 백일 지나자 같이 사시는 시부모님.. "왜 이유식 안하냐~"
    모유먹는 아가는 6개월 부터 해도 된다고 말씀드려도 매일 얘기하시더라구요
    매일 매일 얘기 듣다보니 제가 스트레스 받아서
    결국 4개월 반에 이유식 시작했습니다.
    대신 절대 어른음식 못먹이게 제가 감시(?) 했죠..
    우리 시부모님도 밥알도 넣으시고, 수박도 넣으시고, 우리 아버님.. 술잔도 입에 대려고 하셨어요
    이유식은 전적으로 제가 만들어 먹이니까 짠음식은 거의 안먹었는데요
    가끔 식구들이 다 같이 모여 밥먹을때
    아가가 혼자 있으니 아버님이 손주 안고 드시거든요
    그땐.. 아버님이 드시던 젓가락이 그냥 아가 입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담배피시고 난 후에 뽀뽀도 하시고..ㅜㅜ

    시부모님도 우리 부부더러 너무 그렇게 하면 (유난떨면) 면역이 안생긴다고 하시면서
    닭죽도 먹이시고 전복죽(소금간도 했어요) 도 먹이셨어요
    혹 아가 다 키워보신 분들은 저희가 유난 떤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전 정말 기분 안좋습니다.
    다른것도 아니고 먹는건데...

    그냥 이젠 7개월 접어드니 어느정도 거의다 먹이긴 하는데
    님아가처럼 그런건 안먹여요
    님 정말 시댁 가시기 싫겠어요.. 백번 이해합니다..

  • 4. 도움
    '06.8.1 12:15 PM (125.31.xxx.146)

    강하게 한번 나가보시고...그게 힘드시면 남편에게 부탁하세요.
    유난이 아니라 건강하게 키우고 싶어서 그런다구요.
    저희 아래집 7개월 아기도 시골 할머니댁에서 한손엔 새우깡, 한손엔 쥐포 쥐고 지내다 왔대요.
    그후로 아기가 간 안한 이유식은 거부해요.

  • 5.
    '06.8.1 12:37 PM (222.108.xxx.195)

    의사들이 하지 말라는건 다 하고 계시는군요 시부모님이...
    저희 시어머님은물론 그러시지도 않지만 조금이라도 그럴라 그러면 저는 그냥 말해요.
    다른건 몰라도 육아에 관한건 말이죠.

  • 6. 저도
    '06.8.1 12:51 PM (125.191.xxx.32)

    님이랑 똑같은 케이스에요.

    저두 그것땜에 넘 스트레스 받았는데 저는 더구나 같이 사는처지라 어떻게 할 방법이 없더라구요.

    지금은 거의 포기상탭니다.

    어른들... 옛날육아방식이 좋은것처럼 말씀하시지만, 제발 시대적인 흐름을 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글구, 육아의 주체는 당신들이 아니라 엄마 아빠라는 것도 좀 이해해주시면 좋겠구요.

  • 7. ..
    '06.8.1 1:35 PM (211.59.xxx.66)

    시댁에서 부모님이 먹이신거 먹고 집에가서 알러지 일으켜 병원 다녀왔다고 뻥치세요.
    아직 안된다고 강하게 말씀 하시고요.

  • 8. ...
    '06.8.1 2:26 PM (211.219.xxx.221)

    신랑에게 말하도록 하세요. 착한 남편도 이제 바뀌어야할때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013 8월 24일 여행장소 문의 여행 2006/08/01 184
75012 비디오테잎이 엉켰어요~~~~~@@;; 5 어휴정말 2006/08/01 253
75011 홈플러스(강서점) 문화센터 엄마와 함께 강좌 어떤가요??? 베베~ 2006/08/01 182
75010 아빠와 큰아들과의 관계의 어려움 11 고민엄마 2006/08/01 1,804
75009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4 ........ 2006/08/01 1,455
75008 잠오나 공주님..도와주세요!!!ㅠㅠ 14 플리즈 2006/08/01 1,570
75007 올해 어머니 생신이 두번인데.. 6 생일 2006/08/01 966
75006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겟습니다. 5 ㅠ.ㅠ 2006/08/01 1,069
75005 유치원 방학 중 차량 운행비 4 밴댕이^^;.. 2006/08/01 506
75004 일산에서 수원까지.. 7 수원 2006/08/01 703
75003 전주 완산구 효자동에 갑니다 4 여행문의 2006/08/01 275
75002 결벽증? 7 2006/08/01 1,077
75001 천연 가죽소파에 찌든때 무엇으로 닦나요? 5 질문 2006/08/01 813
75000 아파트 지금 사고 싶은데...(제발 조언 좀~~) 2 대출받아 2006/08/01 1,333
74999 심심풀이~ 18 반점쟁이 2006/08/01 1,863
74998 남편명의로 된 아파트를 내명의로.. 1 명의변경 2006/08/01 601
74997 자꾸 아이에게 어른 음식을 주시는 시부모님..어쩌죠? 8 래미 2006/08/01 1,289
74996 신공덕 래미안 별루인가요 -.-;; 4 흐음 2006/08/01 1,077
74995 지나친 배려하는 습관,,버리고 싶어요. 5 마음 2006/08/01 1,487
74994 예술의 전당 주변 음식점 14 김미옥 2006/08/01 1,472
74993 경주 콩코드 호텔 많이 낡았나요? 7 경주. 2006/08/01 719
74992 시어머니 생신 2 며누리 2006/08/01 515
74991 17개월아이가 엄마를 살짝 때리는데요.... 4 폭력아들??.. 2006/08/01 537
74990 두꺼운 오징어(일명, 원양선 오징어)는 어디에서? 3 오징어좋아 2006/08/01 537
74989 정말 살 맛 안납니다. 13 ... 2006/08/01 2,455
74988 바닥 마루 뜯어진 부분에 바를 거요... 2 ... 2006/08/01 219
74987 된장찌개에 다진마늘 넣나여?? 10 궁금이 2006/08/01 2,486
74986 아파트공동현관앞에 이불너는 1층 어때요? 6 ^^ 2006/08/01 864
74985 (자동차이용)서울에 접근이 가까운 수원은 어디인가요?(재질문드려요) 7 수원과서울 2006/08/01 267
74984 일 많이 하고 돈을 많이 버는게 나을까요?? 아님 반대가 나을지.. 13 조언 부탁... 2006/08/01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