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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영화- 다섯시간은 이야기 할수 있는...(안보신분들 제발 패스^^)

리뷰 조회수 : 1,454
작성일 : 2006-08-01 10:43:33
다들  느낌 다르시겠지만......전 한국영화중 최고라 생각해요.
칭구랑 먼저 봤는데 남편이랑 또 보려구요.
두시간 짜리 영화보고 나와서   다섯시간이나 이야기 해줄 수 있을만큼 할말이 많은데
마침   세번이나 봤다는 딱 제맘 같은 어떤 분의 리뷰가  있어 이곳에 올려봅니다.


========================================================================
  
(네이버 usher3000)


아직까지도 휘몰아치는 여운ㅠ.ㅠ

그중 가장 기억에남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명장면들을 꼽아 봅니다....







첫번째로 괴물의 첫등장장면!



처음관람했을땐 정신없이 보느라 미처깨닫지 못한 부분인데

괴물의 첫등장장면.....(저~쪽끝에서 사람들을 헤치며 맹렬히 돌진해오다가위로올라가는듯싶더니 발을 헛디뎌한바퀴굴러떨어지고(우리괴물은 잘 넘어지네요ㅎ)다시올라가서 사람한명 물에 슝~내던지고 도망가는 송강호를 아슬아슬 비껴서 광장으로 돌진하는 꽤나 길고 복잡한 액션장면)이장면이......편집없는 "롱테이크"였네요

살인의 추억 명장면으로 꼽히는 논두렁 롱테이크에 버금가는 멋진 카메라워크...괴물씨지와함께 상당히 짜임세있는 카메라웍을 보여준듯합니다....괴물등장의 임팩트에 제대로 힘을실어준 효과적인 연출이라 생각되네요~







두번째로

박강두가족의 마지막 식사장면...(환타지적인 표현인듯)

현서가 처음 스윽 하고일어나고 송강호가 어이없이 쳐다볼땐 상당히 코믹합니다

저는 이어서 가족하나하나가 현서를보면서 깜짝놀라는 코미디 장면이 펼쳐질줄알았습니다만...

송강호는 묵묵히 구운계란을 현서입에 넣어주네요...

이어서 가족들모두 사랑을 담아 음식을 입에 넣어줍니다...

현서의 얼굴을 쓰다듬어주는 고모는 이미 어머니의 모습.....

코믹에서 감동으로의 놀라운 급선회..

비록 컵라면 천하장사소시지 호빵등 싸구려 매점 음식일지언정

몇일씩이나 굶었을 현서의 입에 "묵묵히" 음식을 넣어주는 가족

그것을 맛있게 "묵묵히" 받아먹는 현서...

대화는 없지만..."가족모두 간절히 같은생각

(몇일째 굶은 우리현서ㅠㅠ)을 하고있다는걸 알수있죠

한톨의 대사하나 없이도 너무 푸근하고...멋지며..강렬한 장면....

막내에 대한 가족의 진득한 사랑이 느껴지는...

뭐랄까 현실적으로는 이해안되는 상황묘사이지만^^

지극히 서민적이면서도

무척 따뜻하게 그리고 소름끼치도록 강렬하게와닫는 장면이었습니다...

서양처럼 적극적으로 들어내는사랑에 다소 익숙하지않은

한국적인 "묵묵한 가족간의 정"을 이 한장면만으로 너무나도 잘 보여주는거 같더군요

가족간의 애정표현에도 서투른 모습...이를테면

"멋대가리없는 그들"이라서 더 정감이 가는갑네요

"코믹에서감동으로 급선회"되는 봉준호의 기가차는 연출감각은

저에게 생전 처음 접하는 느낌의 새로우면서도 강렬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제가 감독의 연출력에 가장 찬사를 보네는부분이며

영화 괴물 통틀어서 가장~좋아하는 장면입니다













두번째로...

박희봉아저씨 최후장면!

백마디 대사보다 한번의 몸짓이 훨씬 강렬한 감동을 줄수있다는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괴물에게 복수의 한방을 먹이려다가

멍청한 자식때문에 죽게되는 절박한 상황에서

"묵묵히"손짓...(이놈아 어여가~...라는듯한)

말이 필요있겠습니까ㅠ.ㅠ(위의 식사장면과 묘하게 겹치지않나요?)

이모습이야말로 지긋~하신 우리네 묵묵한 어르신들의 모습...

갠적으로 변희봉님 팬이지만

그 손짓연기의 포스는

존경스러울정도









세번째로



누나는 뭐먹고싶어?

라는 질문에 답하는 현서

"시원한 맥주~"

맥주는 강두와 현서간의 부녀간의 정(하필 맥주라니;;봉감독^^!)을 의미하죠...

그때의 쓸쓸하면서도 아빠를 그리워하는듯한 그표정연기!



그리고 꼬마가 위태롭자 탈출을 결심하면서

"조금만 기다려.....누나가 군인 경찰 의사 아저씨들 불러올께"

하는장면이 너무나도 가슴아프네요...

군인 경찰 의사 그누구도 강두가족의 말에 귀기울여주지 않았다는것을

현서는 모르고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장면



고아성양 아역배우의 연기수준을 훌쩍 넘어서더군요

누구말데로 그냥 아역배우가 아닌 그냥 "배우"더군요

고아성 기대되는 신인...









네번째로 "에이전트옐로우살포" 장면!



드디어들어나는 괴물의 실체...

이영화에등장하는 여러"괴물들"과 그다양한 "희생자"들이 일대 아수라장을 연출하면서

영화는 클라이막스로 향합니다..

괴물보다 더 무서운 진짜괴물들(언론,공권력,부조리,약자에대한무관심,무능한정부등)을 한꺼번에 상징하는 괴물"에이전트옐로우"가 결국 "무차별살포"되면서

"언론이만든허깨비라는괴물"에 휘둘린 "지식인층 시위대"도

"무관심이라는 괴물"에 휘둘린 "박강두네가족"도

심지어는 "공권력,사회부조리"라는 괴물이 나은 불쌍한 사생아 "돌연변이거대붕어괴수"마저도

전부함께 맥없이 피를토하며 괴로와하게 됩니다

진정무서운괴물앞에서는 이모두가 나약한 피해자일 뿐

노란 가루에 허무할정도로 맥없이 쓰러지는 괴물...

(생각보다 허무할정도로 쓰러지는 괴물을 보며...너무쉽고 간단한 핸드폰위치추적(그러나 그들에겐 너무나도 어려웠던)에 허무해하던 박해일의 심정이 공감가더군요)

생각해보면 그는 주연급괴물치고는 너무 어글리하죠...거의기형에가깝고... 그로인해 잘넘어지고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불완전한 생명체였습니다

결국..괴수또한 "진짜괴물"이나은 불쌍한 사생아....얼룩진 사회현실의 슬픈찌꺼기에 불과했던것입니다...여기서 이제 알수있습니다.

나름데로 똑똑하고 생각있다는 시위대의 에이전트옐로우를향한 "의식있는"투쟁도

우리 불쌍한 강두네가족의 괴수를 향한"무식하고도처절한" 투쟁도

"정작 진짜괴물의본질에는 근처에도 못미치는 그저 괴물이만들어넨 허상과 찌꺼기를상대로한 무모하고 소모적인 사투에 불과했더라는것"

그 무모한 사투에 피를토하고 쓰러지며 가족까지 잃게되는 비통하고 처절한 상황이벌어지고만것입니다... 따로존재하는 진짜괴물의 본질은 영화가끝나는 그순간까지 등장인물 그누구도 인식못한체 말이죠

이쯤되면 "진짜괴물"이 얼마나 소름돋을정도로 무서운존재인지 알수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된 "괴수탄생"의 원인제공이 어떤것이었는지는

영화가 끝나는 그순간까지 등장인물 전부를 통틀어서

아 무 도 모릅니다!!(강두도...도날드하사도...심지어 하수구방류를 명령한 미군본인 마저도요)

그저 끝없는 언론의 편파적보도와 억측..그리고 그에 끝없이 본질도 모르는체 휘둘리는 대중들이 있을뿐....



아무튼 우리 불쌍한 강두가족과 괴물은

슬픈사투를 계속하게되고

결국 괴물은 결정적 행동(실수?)을 하다가

죽임을 당합니다.











여기서 또하나

괴물이 죽기직전의 그 황당한 행동!

에이전트옐로우로 인해 괴로워하다가

자신에게 뿌리는 휘발류(신나?)를 시원하게

벌컥벌컥 받아 마시는 장면!

언뜻보면 코믹해보일수도 있는 이장면에서

저는 냐하하^^ 하고 웃다가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더군요

"독성물질"로인해 태어난 기구한운명의 사생아 괴물이...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독성물질"을 받아마신다...마치 타는 목을을 적셔주는 시원하고 맑은샘물을 받아마시듯...

독이 독인줄 모르고

"그것"을 그저 "받아들인다"...

엄마젖을 물은 아기처럼!!



이 한장면으로 괴물캐릭터에 몰입이 확 되버렸습니다

많은 의미를 담은 상당히 임팩트있는 한장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극적구성에있어 다소(살인의 추억등의 기대치에 비해) 아쉬웠던게 사실이었지만

이런 기가막히는 연출들이 적재적소에서 터져나오면서

영화에 활력넘치는 생동감을 불어넣는거 같습니다

느슨하게가다가도 이러한 순간의연출로 나도모르게 확~ 몰입시켜버리는 연출력이

봉감독의 강점인듯...정말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센스랄까요..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

매점안...

이제 현서도...아버지도 세상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강두는 그대신 아들을 얻었네요...

송강호는 밥을 차리고 티비에서는 곧이어 바이러스관련 뉴스가 나옵니다

티비 볼륨이 작게나와서그런지 저는 자연스레 귀를 기울이게 되더군요...

관심있게 뉴스내용을 듣고있는데 송강호가 발로 툭꺼버립니다

그것도 중요한 타이밍에 툭 꺼버려서 "아 궁금하게 왜꺼;;;?"

생각했다가 순간 깨달았습니다

저도모르는사이 조작된 언론에 습관적으로 의존하고 귀를 귀울이고 있었다는 사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소름이 돋더군요..

언론에대한 냉소랄까요...

박강두는 티비를 무심하게도 발로 "툭" 꺼버리고

데려온 꼬마와 밥을 맛있게 먹습니다........

아무도 찾지않는 눈내리는 한강둔치매점의 그들...

여전히 소외되어있듯한(고립되어보이기까지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안타까움을 느꼈지만

조금은 믿음직해진 강두의 모습과 밥을 너무나도 천진스레 먹는 꼬마를보며 한편으로 희망을 엿볼수있었습니다

아마도 둘은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가겠지요

갠적으로 두고두고 여운을 주는

정말 멋진 끝맺음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제가쓴 리뷰중 가장 길어져 버렸네요;;

글재주가 없어서 두서가 없네요^^

그외 더 생각나는데로 마구 적어봅니다



-물컵속의 아기괴물 장면....이장면또한 봉준호식 나이스연출이죠...편집없이 평이하게 쭉~가는 화면임에도 그상황에 확 몰입시켜버리는....봉감독식 연출!!!



- 사실 꼬마는 강두가 초면이 아니더군요ㅎㅎ

  처음에 매점과자 훔치려다 마는 꼬마 둘이 바로 그 두명이더군요...이건 제가 허무하게 놓친부분인듯..이걸 왜 놏쳤을까;;;;



- 사실 강두는 안경쓴 여중생꼬마를 현서로 두번 착각합니다....1.처음부분에 아빠~소리에 현서로착각해서 단잠에서 깨어났고요...2.두번째 결정적 착각으로 현서를 잃게됩니다ㅠ.ㅠ

미리 복선을 깔아놓은것이죠...



- 집없는 꼬마둘이 살기위해 출입금지위험지역까지 들어가 매점을 털어야하는 상황....그들을 그렇게 몰고간 이사회적현실또한 괴물일지도....



- 박희봉노인은 사냥경력이 있다는 설정인거 같습니다....매점안에 박제가 있다는게 힌트입니다...

강두내집형편에 박제장식품이있다는건 이상하죠...역시 돈주고 샀다기보다는 사냥으로 획득한 아이템이라고 보는게 이치에 맞을거 같습니다...그외 총을 구할수있는 비공식 루트를 잘 알고있다는것과 셋중 총을 제일 잘다루는것 괴물사냥에 자신감과 투지가 넘치는것 등...에서보아 사냥경력이 있다는것을 알수있는데요

젊을때 밖으로 나돌았다는걸로 보아 일반적인 사냥꾼보다는 밀렵꾼이었을것으로 추측되네요

요런 꼼꼼한 디테일ㅎㅎㅎ





- 식사장면에서 희봉노인은 엄청짠라면을 드셨을것으로 추측됩니다...물이 부족했죠ㅎㅎ

이장면도 언뜻보면 웃기는 장면이지만...자식들 물을 먼저챙기는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그러고보면 변희봉님은 봉준호감독의 영화에서 제대로된식사를 한번도 못합니다

  플란다스의 개에서 자꾸 사라지는 보신탕..살인의추억에서 부러지는 나무젓가락..괴물에서 부족한 끓는물ㅎㅎ





- 배두나 양궁장면에서 현서가 어웅언니~!하는 흘려지나가는 대사가 상당히 귀엽고 섹시(?)하네요ㅎㅎㅎ(이거 들으신분 계시려나?ㅎㅎ)

  맥주마시고 아써! 하는장면도 아주 자연스럽고 귀여움ㅎㅎ

이 기대되는 신인때문에라도 앞으로 신라면을 더 애용하게될듯^^



- 한강둔치의 그 아랍인(?)들 매우 코믹했음ㅎㅎㅎㅎ반면에 어색해서 아쉬웠던 한국엑스트라들..



*중요-초반에 송강호와 함께 괴물과 용감히(정말 송강호처럼 자발적으로 용감히 싸우더군요) 싸우고 잠시나마 언론의 영웅대접을 받지만 허무하게 쇼크사하는 도날드하사 캐릭터를 보면...그역시 피해자임을 알수있습니다...이부분에서 영화 괴물이 무조건적인 "미국까"즉 맹목적인 반미영화가 아니라는걸 알수있는 부분이지요...그들도 똑같이 괴물에 휘둘리는 선량한 개개인일뿐이라는걸 말해주고 있네요...이런 디테일한 설정 정말 맘에듭니다..역시 봉준호!





- 여기서 알수있듯이 진정한의미의 괴물은 "미국"자체를 뜻하는것이 아닙니다...훨~씬더 크고 무서운것이죠....괴물의 진짜의미는(부조리,부패한공권력,그릇된언론)입니다.....미국은 그저 이괴물에게 가장많이 침식당한 거대한 또하나의 가련한 HOST(숙주=기생당하는 동,식물)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 무능한정부도...가엾은 거대붕어괴수도 같은맥락입니다....가련한 숙주일뿐...



* HOST(호스트=숙주=기생당하는 동,식물)



  

*중요- 괴수의 몸 여기저기에 박혀있다가 막판에 튀어나오는 물고기는 베스라는종의 "미국"산 물고기입니다...괴물의 몸을 침식해들어가 박혀있는 모습이었지요...여기서 미국산 물고기 "베스"는 "미국공권력"을 상징합니다....여기서 우리 불쌍한 괴수는 미국 공권력에게 "침식"당한

(조종당하는) "무능한대한민국정부"를 상징한것이라는것을 유추해볼수 있습니다...

영어제목이 host(숙주=기생당하는 동,식물)인것도 완벽하게 설명이 되지요!

박해일이 이러한 괴수와 화염병으로 대항하는장면은 의미심장합니다....



- 100억(특수효과만 45억)을 정말 효율적으로 잘 활용한 알찬 특수효과....참고로 한반도 실미도도100억이라는...게다가 물건너 외주작업(외주발주의 특성상 퀄리티조율이 엄청 힘듭니다)으로 이정도 뽑아냈다는것도 기립박수감이라 생각됨



- 아마도 제작비로인한 시나리오의 엄청난 제약이 있었을것임을 추측할수 있음....

   괴물한장면나오면 그한장면때문에 적게는 수천에서 수억이 왔다갔다ㅠㅠ

  

- 한강썩은물의 붕어를 먹고 조용히 살던 괴수->한강투신자를통해 인육의맛을 알아버림->육지상륙.....여기서 한강투신자가 바로 뉴스의 (반토막사체)임을 알수있습니다.





- 희봉할아버지 내던진 직후..괴물의 백다이빙장면 상당히 멌졌음



- 박해일 "조까"센스 굿



- 가장 "아버지"다운 "삼촌"다운 "고모"다운...그들의 사랑...절제의 미학...멋진 캐릭터표현



- 강두는 다량의 마취제에도 잠들수없었다.....코믹하지만 생각해보면 정말 안타깝고 슬픈장면.....



- 살추의 논두렁따라쟁이꼬마,김뢰하,백광호,플란다스개의 뚱녀등... 반가운 얼굴들 ㅎㅎ



- 아나운서의 "에이전트.....옐로우맞습니까?-내 맞습니다-)이부분 진짜 뉴스같음... 센스굿



- 플란다스의 개와 닮은꼴의 은유적 풍자법



- 남주(배두나)의 "죽을래" 대사는 플란다스의 개에서 현남(배두나)이가 했던 대사입니다^^



- 박남일(해일)의 "난왜 기사안나와"장면도 플란다스의 개에서 비슷한 장면이 나옵니다^^



- "현서 원효대교 북단 빨리!" 지금껏 본 핸드폰 문자중 가장 멋진 메세지!!!



- 스텝롤에서 재밌는것.....노랑1=김뢰하.....노랑1ㅋㅋ



- 플란다스의 개는 "임상수" 괴물은 "임필성"

   감독들의 카메오 출연ㅎㅎㅎ



- 봉준호감독은 환타지틱한 표현을 사용하는것을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주로 인물의 간절한 바램이 환상으로 나타나는 표현을 그만의 독특한 스케치로 그려내는데요

   플란다스의 개 마지막장면의 "아파트옥상 노란군중들의 환호장면"살인의 추억에서 잘린장면중 하나인"김상경앞에 나타나는 범인의 환상"그리고 괴물 최고의 명장면 "컵라면식사장면"되겠습니다....괴물에서는 물이 오를데로 올랐네요



- 전반적으로 아쉬운것이 있다면 등급을 다소 높이더라도 좀더 과격한 묘사를 들어갔다면

  영화에 힘이 더 살지 않았을까 싶음...잔혹한묘사까지는 아니더라도...꼬마 코에서 피가 좀더 줄줄 흘렀다면...."피 자꾸나"라는 대사가 더 절박하게 와닿았을듯...마지막 옐로우 장면에서

  강두가족들 귀와 코에서 피가 주륵 나온다든지....송강호가 괴물 죽일때 꼬챙이를 받쳤던 한쪽손 또한 꼬챙이에 찔려 크게 다쳤다든지....했으면 훨씬 장면장면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박찬욱감독의경우 잔혹한장면의 임팩트를 매우 유효적절하게 잘 사용하는걸 알수있다)

아마도 흥행을 과다의식한 투자측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을듯....



- 개인적으로 음악이 제일 아쉽다....이병우의 음악은 실수가 아닐까....왕남자같은 서정적인 음악은 괜찮은듯하지만....차라리 예고편의 음악스타일이 훨씬 긴박하고 몰입도를 줄수있지 않았을까? 영화내내 예고편음악이 언제나오려나 했는데 끝내안나오더라는;;;;;예고편 전용음악이었던듯.. 살인의 추억의 "타로 이와시로"에게 맞기는건 어땠을까....살인의 추억에서 그 장면장면에 딱들어맞는 음악들은 정말 기가막혔었는데....개인적으로 괴물의 음악은 다소 몰입에 방해를 주더라는...너무장난스럽지 않았나 싶다...스텝롤올라갈때도 음악이 여운을 느낄 여유를 앗아가더라는;;왠지 빨리 극장에서 나가야할듯한 ㅋㅋ



-진정한 괴물은 바로"봉준호"



- 추가로 마지막 노숙자 은긋히 멋지네요...안도와줄것처럼 굴다가 "심심한데 잘됬다 원효대교라고?"라며 앞장서는.....결국 결정적인 도움까지 주지요...이로써 괴물은 철저하게 소외된 소시민들에의해 소탕되게됩니다...

IP : 210.178.xxx.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8.1 11:01 AM (220.83.xxx.95)

    고모 삼촌 할아버지가 그토록 조카, 손녀를
    사랑한다는게 슬프고 부러웠어요.
    제 상황에 빗대어.
    같이본 분은 한강 오염시키지 말라는 영화랍니다.

  • 2. ㅋㅋ
    '06.8.1 11:08 AM (210.110.xxx.175)

    봉준호 감독 별명이 봉테일이죠.. 디테일에 강해서.
    저도 괴물이 안스럽더라구요..

  • 3. 지리멸렬때부터
    '06.8.1 11:35 AM (211.215.xxx.131)

    관객을 쥐었다 놨다 하더니
    정말... 대단한....

  • 4. 리뷰..
    '06.8.1 1:13 PM (211.104.xxx.129)

    잘 봤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나니 영화의 놓친 부분까지 생각하면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5. 스포일ㅋㅋ
    '06.8.1 2:27 PM (220.75.xxx.161)

    감사합니다. 전 봉감독님 영화 첨이거든요.
    그냥 보면서 느꼈던 부분들이 많은 의미가 있다니 좋군요.

  • 6. 경비원
    '06.8.1 3:02 PM (59.22.xxx.172)

    합동분양소 장면에 아반떼**** 외친 경비아저씨 누굴까요?ㅋㅋㅋㅋㅋ
    이홍렬씨래요...(다시 봐야겠어요..난 영화를 뭘로 봤을까..ㅠㅠ)

  • 7. ...
    '06.8.1 3:07 PM (211.202.xxx.51)

    아아 암만 좋은 이야기를 많이들어도 영화가 시시했던건 비단 나와 내남편뿐일까?(악플아님)

  • 8. 마지막
    '06.8.1 7:35 PM (211.108.xxx.183)

    에필로그에서 밥먹다가 뉴스를 발로 툭끄는 장면은 먹고사는
    문제가바이러스 감염 뉴스보다 더 시급하다는 비유라고 하네요

  • 9. 감사
    '06.8.2 3:38 PM (211.58.xxx.12)

    아직 못봤는데요...이런 정도의 정보(?)를 알고 보면 훨씬 영화감상을 장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유적답사도 공부하고 답사하는 것이랑 아무것도 사전 지식을 갖지않고 가는 거랑 차이가 많듯이요.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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