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내에서 투신자살을 누군가가 했습니다.
택배 기사님이 전화로<?> 알려주셔서 우연히 알게된 일이었죠.
저희 동네의 가장 성실하고 평가 좋은 택배기사님이 계십니다.
물건 도착전에, 먼저 전화로 확인후 배달해주시거든요.
요즘 택배사와 마찰이, 꽤나 많으시죠?
제가 부재중인지라 경비실에 맡겨달라 말씀드렸더니, 희안하게도 근처에 경비아저씨들이 모두 안계시다고, 좀 먼동에 맡기시겠다 했는데,
그 먼~동에 가셔서 여차저차해서 도저히 맡길 상황이 아니라, 내일 들리겠다는 연락이었답니다.
야밤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 경비아저씨께 여줘보니, 마침 그 시각에, 그랬던 사고가 있었다 합니다.
같은 아파트 주민은 아니고,길 건너편에 사시는 젊은 여성분인가보든데..
관리실 에레베이타 카메라에 그날 잡힌 모습은 마지막으로 매무새를 만지는 모습이었다 합니다.
거진 20층이었는데, 아주 참혹한 모습만 남겨졌답니다.
삶을 지탱하기보다는 삶끝을 선택할때가 더욱 용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작된 여름..건강히 넘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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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 조회수 : 1,455
작성일 : 2006-08-01 12:34:05
IP : 222.101.xxx.1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ㅠㅠ
'06.8.1 1:05 PM (220.117.xxx.212)세상에...무슨 일이 있었기에...젊은 여성이 삶을 버렸을까요...
모든 종교에서 자살만큼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녀가 다음 생엔 더 행복한 땅에서 눈물없이 살기를 기도합니다.2. 휴~
'06.8.1 1:16 PM (128.61.xxx.154)그사람에게는 어떤 괴로움이 있었을까요?
너무 안타깝네요. 열심히 삽시다...3. ...
'06.8.1 1:35 PM (58.238.xxx.65)누군지 모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 ..
'06.8.1 6:28 PM (211.59.xxx.66)몇년전 제가 사는 동네에 고층에서 여고생이 뛰어내려 투신 자살했어요.
밤 12시 넘은 시각이라 사람들이 그 棟 몇몇만 알았죠.
시체 치우고 경비아저씨가 말갛게 물청소 싹 해놓으니 흔적이 안남았어요.
유혈이 낭자했던 바로 고 자리에
아침이 되어 따뜻한 햇볕이 들고
유치원에 등원하는 아이와 데려다 주는 할머니가
타박타박 아무일 없다는듯 지나치는데
왠지 인생무상이란 맘이....
입시에 치어 중압감을 못이겨 뛰어내린 어린 영혼만 불쌍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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