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당해봐라.

[심술]

남편과 저녁먹으며 한바탕 싸웠습니다.

이런저런 말중에 버럭 소리를 치며 남편이 하는말 "그래~!!!(아들녀석)샤워 내가 시킬께~! 그리고 설거지도 내가할께~!"

저 아주 빠르게 대답했지요. "그래~!"

한번 당해보라지요.
샤워한번 시키려면 오만 감언이설에 손인형까지 껴가며 인형극을해도 쉽게 샤워하겠단말 안나오는 세돌짜리 녀석 씻기고 로션 바르고 입히고.

오늘 생선 그릴하느라 기름 덕지덕지 뭍은 오븐이며 그릇들...


예전에 싸울땐 자존심때문에 "놔도~! 내가해~!"했는데 결혼 5년차...절대 이런기회 놓치지 않습니다.

주방에서 지금 덜그럭 거리네요. 하하핫~! 쌤통이다.

[하하]

이왕이면 밥도 하시지 마시지 그랬어요.ㅎㅎ

[청소는?]

청소처럼 힘든 것도 남편 몫으로!!!! ㅋㅋ
울 집은 부부쌈 하는 날이 대청소날입니다.
싸움해서 제가 열받아있으면 남편이 뒤늦게 슬슬 눈치보면서 고무장갑끼고 화장실 청소, 그래도 제가 분이 안풀려있으면 주섬주섬 스팀청소기를 챙깁니다. ㅋㅋㅋ 집이 훤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