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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난 복은 따로 있나봅니다.
자기 복은 타고 난다고.
정말 그게 맞나봐요.
그리고 또 딸은 엄마 인생을 닮는다는 말도.
세월이 바뀌고 사는 문화 자체가 달라졌어도 뭔가 바뀌지 않는
타고난 그 무엇인가가 있나봐요.
왜..그런 거 있잖아요.
정말 어떤 사람은 집이고 어디고 치우지도 않고 드럽게 해놓고도
그냥 속편하고 맘 편한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은 굳이 그 사람이 치우지
않아도 꼭 누군가가 치워주고.
느릿느릿 행동도 느리고 경제관리던 집안 생활 관리던 그냥 별로 신경쓰지도
않고 바지런을 떨지도 않는데도
그 사람은 편하게 잘 사는.
반대로 결벽증은 절대 아닌데 지저분하고 더러운 걸 못 참고.
하는 일도 대충 대충은 안하고 꼭 산뜻하게 해놓고.
업무도 굳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해결하고 이것저것 찾아서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은 늘 일하고 늘 치우고...
어느날 정말 힘빠지고 맥빠져서 누군가 알아서 할때까진 손대지
않겠노라고 다짐했으나 결국은 자신이 또 하고 있는.
제가 후자 스타일 이거든요.
일을 꼭 만들어요.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파일 정리가 잘 안돼어 있으면 그거 빼내서
보기좋게 정리하고 한번에 찾을 수 있게 표시하고..
집안일 청소하는 것도 사무실에서 좀 치우는 것도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닌데 조금 지저분하고 더러워지면 치워야지
기분이 말끔해지는..
꼭 일을 달고 사는 사람이요.
그리고 제 친정엄마가 그러세요. 평생 일을 달고 사시는.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늘 일에 매달리시는. 그런데도 고생은 늘 하시는...
반대로 친정엄마의 사돈되시는 올케언니의 친정엄마는
같은 시골분인데도 느리시고 일 싫어하시고 행동도 무척 느리시고
좀..이것저것 많은데.
여튼 그런데도 이 분은 편하게 사세요. 대책없이 딸 집이나 아들집을 보름씩
번갈아 가면서 생활하시거든요. ㅎㅎ
제 친정엄마는 조금이라도 자식들한테 피해주기 싫다고 농사일 혼자 다 하시면서
혼자 다 해결하시구요.
그냥 그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자기 복이 있는건가...
일을 만들면서 사는 사람은 평생 저렇게 일에만 치여서 살아야 하는가.
하는 만큼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일은 일대로 하고...그게 자기 팔자일까.
올케언니 친정엄마의 모습. 그리고 올케언니는 서로 닮아 보이거든요.
올케언니도 행동이 참 느리고 바지런한 스타일은 아니에요. 집안도 많이 지저분한 편이고.
사회생활을 얼마 안해서 모은 돈 별로 없었는데도 오빠 만나서 결혼하면서
오빠가 거의 대 했구요. 오빠가 남자로써 드물게 무척 알뜰한 편이에요 . 짠돌이 스타일은
아닌데 생활 계획이 꼼꼼하고 알뜰하게 저축하고 결혼 전에도 그래서 열심히 모아서
집 장만도 바로 하구요.
그 때문인지 올케언니는 결혼해서 맞벌이 할 생각 따로 안하고 바로 그냥 아기 가져서
아이 키우고 있구요.
그런 모습들이 그냥 부러울 때가 있어요.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하고.
그 모습이 올케 언니와 올케 언니의 친정 엄마의 인생을 닮은 거 같구요.
반대로 저는 저희 친정엄마처럼 늘 일하고 알뜰살뜰 열심히 모아도 벌이가 푼돈이라
모아지는 건 너무 작고. 남편도 어떤 계획적인 일이나 비젼있는 생각을 많이
안하는 편이고 그냥 안주하는 스타일이라 정해져 있는 작은 월급에 생활을 하려면
저는 아이 낳고도 언제까지 일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구요.
아직 아기는 없지만...
그냥 그런 모습들이 정말 딸은 엄마의 인생을 닮는가 싶기도 하고.
또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하고 노력을 해도 자기 복 만큼만 그만큼만 받는 건가 싶기도하구요.
비가오니까 그냥 그런 것들이 생각이 나네요.
1. ...
'06.7.27 12:37 PM (61.78.xxx.155)성격이 팔자라잖아요^^;; 원글님도 느긋하게 맘을 가지세요...
혼자 아둥바둥 거린다고 해서 누가 알아주는것두 아니고...
성격이라는게 고치기 힘들다지만... 그래도 일부러라도 좀 느긋하게 두고 보세요...
전 넘 느긋해서 걱정이네요... 근데요 이런말 하면 밉상이지만^^;;
학교때부터 제 이런 성격땜시 편하게 지냈어요...
뭐 일부러 빠져 나갈려는 맘은 없지만... 주위 친구들보다는 항상 일이 편하게 풀리는거 같더라구요...
아~~~ 나 넘 밉상같다^^;;2. 원글녀
'06.7.27 12:41 PM (211.226.xxx.48)아뇨..밉상 아니세요.^^ 전 그게 늘 부러웠거든요.
이상하게 느긋하게 기다리는데도 다른 사람이 해결을 안하게 되요.
결국 또 제가 해결을 하게 되는...
성격이 그리 급한것도 아닌데 일하는 건 자꾸 바로 바로 해야 하는 스타일.
그게 자기 운을 스스로 그렇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구요..^^;3. ^^
'06.7.27 12:42 PM (125.31.xxx.20)친정엄마 닮는건 아닌거 같아요
엄마는 부지런하고
일 잘하지만
저는.....게으러고
집안도 늘 엉망...ㅎㅎㅎ4. ^^*
'06.7.27 12:53 PM (218.237.xxx.164)저도 그런 생각 많이 해요.
팔자는 주어진 거라기보다는 내 성격이 선택해서 나간다는 생각이요.
어떤 선택의 순간에 옆에서 아무리 말리고 다른 안을 내놔도
그걸 택해야만 내가 편하게 생각하는 안이 있잖아요.
남이 택해준 것도 비상식적인 게 아닌데도 나한테는 안 편하고요.
딱 그 순간만 비껴갈 수 있으면 내 '팔자'라는 길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 같아요.5. 님때문에 로그인
'06.7.27 1:38 PM (125.14.xxx.86)이세상은 자기 하는대로 복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무서운 애기지요 ..
저희 친정 어머니 참 편하게 사신 분인에 노후에 보여지는 모습은 별로 입니다.
게으름도 죄이고 그 죄에 대한 댓가는 있는거 같습니다.
원글님 참 열심히 사시는데 은근히 이렇게 살면 뭐 하나 허탈감에 빠지시는 거 같아요
다 나중에 쌓이는 복 됩니다.
그리고 열심히 하실떄 하는것 자체를 즐기고 행복하게 하세요
최책감,불안감이 부지런함의 원동력이 되면 안되거든요
부지런한 성격도 타고난 은사라고 생각하시고 감사하게 기쁘게
부지런하게 남하고 비교 안하고 사시면 좋은 결과 있습니다.
남보기에 너무 편했던 친정엄마를 보면서 느겼던게 많아 이렇게 적습니다6. 지나다
'06.7.27 1:57 PM (124.5.xxx.234)부지런하고 자기 스스로 모든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 보기에는
원글님의 올케분이 답답하고 느리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뭐든지 남이 다 해 주는것 같고.....
하지만 그 분은 그 나름대로 다른 장점이 있을겁니다.
남편을 편안하게 해 주고 안정감을 줄 수도 있는거지요.
일을 많이 하면서 일에 치인 삶을 산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힘듬이 주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자기 자신도 불안할 것 같아요.7. 본인인생
'06.7.27 2:58 PM (203.49.xxx.97)자기가 계획해서 노력하구 목표 이루어 가는 게 복인가 봅니다.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요.
저는 특이하게도.. 노력도 많이 했지만 원하는 대로 제 인생이 되어가네요.
최근에 본 제 사주에 복이 그렇게 많답니다.
원하는 것은 다 손에 넣는 팔자랍니다. 정말 그래요.. 누구 아팠으면 좋겠다 그랬더니 정말 그렇게 되데요. 회사에 보기 싫은 사람 없어져랏 .. 이제 혼자 근무해요. 내 남편은 제 이상형이구요. 돈도 집도 남부럽지 않게 쉽게 장만됩디다.. 사랑하는 남편이 죽으면 제 앞으로 생활비는 커버될 돈이 제가 죽을 때까지 나오게 되있답니다.
다만 부모복없고 외롭다고요. 외국에 나와삽니다.
한국음식 차려먹자니 냄새난다고 신경질 낼까봐 조심스럽구요. 매일 혼자 먹는 밥이 맛있진 않더이다..눈으론 매일 82 다니지만 입으론 절대 한국말 쓸일 없습니다. 영어로 생활 하지만 완벽하진 않기에 대인 기피증에 우울증 납니다.. 남편말고는 만나는 친구도 없습니다..
좋은 게 있음 나쁜 것도 같이 있는 인생은 새옹지마 맞나봅니다..8. 행복
'06.7.27 7:30 PM (61.103.xxx.153)저도 님처럼 후자에 속합니다 정말 팔자라고 생각해요
사서 고생합니다 어디가나 일을 자처하고 내가 아니면 안되는양 친정이나 시집이나 일거리는
내가 도맡아지게되요 결혼전이나 결혼후나 항상 일복이 많아요 사회 생활에서도 그래요
저는 팔자려니하고 살고있어요9. 동감
'06.7.28 10:03 AM (59.4.xxx.184)지나다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팔자, 운명도 다 성격 탓입니다.
깔끔한 성격이 주위 사람을 피곤하게 하기 쉽구요.
느리고 게으르다고만 보여지는 성격이 그게 다가 아닐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