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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을 했는데요,,,

걱정 조회수 : 820
작성일 : 2006-07-18 14:57:02
어제 친한언니 소개로 만났어요

저는 26, 그분은 29세 4년차 경찰이시구요

성격도 괜찮으시고 인상도 깔끔하시고.. 얘기하니까 잘 맞는 것 같았는데

걱정되는게 하나 있어서요

제가 이번주까지만 일하고 그만두거든요

얘기도중 그 말이 나왔는데,

제가 하는일이 유통업비서라 매일 8시~9시까지 근무하고

주말휴일 절대 없고 월요일만 쉬고..

2년동안 일했는데, 제 시간도 너무없어서 친구들도 못만나고 취미활동도 못하고...

어차피 옮겨야 하는데 나이 더 먹으면 자리 옮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이번에 그만둔다고.. 8월이면 휴가철이라 친구들하고 놀러도 다니고 하고싶었던 것도 하고

그럴거라고 했어요

근데 얘기하면서도 좀 걱정되더라구요.. 혹시 너무 생각없는 애로 보지는 않을까..

그분은 바쁘신데, 매일 놀러다니고 집에 있고...그렇게 되면 한심하게 느끼지 않을까...

사실 2년전 지금 하는 일 전에 하던일을 그만둘 때 쯤 한 분 소개받고 만나서

며칠 연락하면서 지내다가 제가 일을 쉬면서 그냥 어영부영 연락 끊겼거든요

그 분 또한 너무 바빴던 분 이셨구요...

물론 그 땐 제가 연애경험이 없어서 밀고당기기 같은 것을 잘 못해서

먼저 자주 연락하고...그래서 너무 한가한 티내고 ^^;

그랬던건 있지만.. 이번에도 걱정이 되어서요

어제 저녁까지 기분좋게 먹고 잘헤어지고, 오늘 전화한번 하시고..

소개받은 언니에게도 담에 영화도 보고..뭐 이것저것..그래야 겠다고 했다는데

일단은 서로 호감은 있는 상태인 것 같거든요

근데 제가 막상 일을 그만두면 그게 혹시 흠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물론 하루빨리 다시 취직이 되어야 하겠지만 요즘 쉽지가 않으니...

요새 남자들이 노는 여자 별로 안좋아한다고들 해서 괜히 걱정이 되요.

그러다 또 연락 끊기게 되면 저 또 상처받을 것 같아요..흑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말씀 좀 해주세요..
IP : 203.228.xxx.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6.7.18 3:06 PM (211.178.xxx.137)

    흠이 되고 말고와는 별개로,
    다음 직장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만두시면 다음 직장 잡기가 어렵진 않을까요?
    백수 상태에서 면접을 보는 것과
    어딘가에 적을 둔 상태에서 면접을 보는 것은 결과가 많이 다르더라구요.
    소개팅에서 만난 인연보다 취직 계획에 좀 더 신경쓰심이 현명한 행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남자분에 대해서는 너무 마음 졸이지 마세요.
    직장 없다고 싫어한다면 사귈 필요도 없는 그릇 작은 사람인 것이고
    정말로 괜찮은 사람이라면 그런 걸로 상대방을 재는 짓은 하지 않을 겁니다.^^
    원하시는 좋은 일자리 꼭 구하시길 바래요.

  • 2. 걱정
    '06.7.18 3:20 PM (203.228.xxx.2)

    사실 직장이 계약직이라 어차피 8월중으로 그만두어야 하는거였어요
    근데 그런얘기까지는 안했어요, 좀 당당하게 말할 수는 없었네요
    (저도 속상하답니다..하필 이런 계약직으로 들어왔다는게..근데 차라리 상황을 말할걸 그랬나...휴)
    일자리는 지금도 알아보고는 있구요

  • 3. 悲歌
    '06.7.18 3:21 PM (222.101.xxx.7)

    모 그리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될거 같은데요?
    어차피 서로 호감이 있는 상태면 님께서 남자도 아니고~
    만나시면서 분위기 될때 상황 솔직하게 이야기 하심 될거 같아요~
    님의 생각이 고루하거나 한심한 것 같지는 않거든요?
    첨 보는 제느낌도 그런데 호감이 가는 상대라면 충분히 이해할거 같아요~
    앞으로 천천~히 (心적으로만)일자리도 알아보시고~ 교제도 이쁘게 하세요~
    화이팅임다~^^

  • 4. 그냥
    '06.7.18 3:33 PM (210.94.xxx.51)

    비서직이면 잡오프닝이 적지않을 텐데요.
    근데 그만큼 지망하는 여자들도 많을거고 영어실력 요구하는데도 많으니까.. 빨리 알아보시는게 좋겠죠..

    맞선 무지 보고 결혼한 아줌마로서..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군요.

    1) 계약직이건 어떻건, 남자쪽에서 보기 별로 좋은 조건은 아니지요.. 직장을 그만두었다는건요.
    요새 남자들 맞벌이 다들 원하는데다가, 그렇진 않더라도 결혼하기 전까지 어딘가에 적을 두는게 여러모로 좋겠죠.

    2) 그렇지만 남녀관계는 인연입니다.........

  • 5. 여유와 계획
    '06.7.18 3:48 PM (222.234.xxx.103)

    별 걱정 하시지 마세요.
    사람 일은 또 모르잖아요.
    아주아주 바빠서 데이트 할 시간도 없는 상대보다
    좀 한가하니 여유 있는 상대를 더 좋아할 수도 있잖아요.
    모처럼 생긴 여유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계획도 세우시고
    상대방에게 그 계획도 말씀하시고 그러면 재미있을 꺼 같애요.
    놀구 먹으려구 직장 그만 두는 거 아니다, 나 부지런한 여자다,
    요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해주면 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즐겁게 이쁜 데이트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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