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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고 넘 아픈티 낸다내요...
좀 시댁이 멀어서 자주 못오시구 한 일년에 2번 정도 오시죠..
제가 예전에는 요리학원을 좀 다녀서 시어머님 한번 오시면 정말 며칠씩 준비해서...
진수성찬까지는 아니라두 이것저것 많이 해서 드렸죠...
아침에는 해물누룽지탕에 그외에 깐풍기에 칠리새우등 중국요리에서 한식요리 이것저것...
많이 좋아하셔서 시누이 내외랑 아이들도 불러서 며칠씩 우리집에 계셨었는데...
요번에는 어머님 오시기 전부터 몸이 넘 안좋더니 정말 감기몸살이 된통걸렸어요...
기침두 심하구 가래에...코풀구 온몸이 마디마디 쑤시구 머리아프구 살들이 다 아프더군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해물탕 잘하는집에서 해물탕 사오구 코스트코가서 가리비 젓갈이랑 고들배기 김치 사오구 모 간단히 잡채랑 전만 부쳤죠....
저는 이것두 넘 훌륭하다 싶었는데...
시누이가 밥먹다가 이거 언니가 한거 아니죠? 하고 낼름 물어보길래...
솔직히 이거저거는 사오구 이거는 내가 했다 솔직히 말해줬죠....
어머님두 내가 안돼보였는지 하루만 주무시구 담날 저녁에 시누이댁에 가신다더군요..
저두 몸이 안좋길래 다행이다 싶어 용돈 넉넉히 드리면서 맛난서 아가씨랑 사드시라구...
해서 보내드렷는데....
울 신랑이 입이 댓발입니다...
저는 그래두 최선을 다했는데...
저보구 하는말이 니가 넘 아픈티를 많이 내서 어머님이 가셨다구.... 넘 섭섭하대요..
어제 그래놓구 서루 말두 안하구...
넘 서글픕니다
마누라가 정말 아픈건 눈에 들어오지두 않구 어머님이 하루만 주무시구 간것만 맘에 걸리나봐요...
눈물이 찔금 날라구 합니다
1. 저런
'06.7.10 10:10 AM (59.14.xxx.227)원글님 아예 자리 보전하고 누우세요.
병원 가서 혈관 주사도 맞으시구 맞으시면서 전화하세요.
의사선생님이 푹 쉬어야 한다구 너무 몸이 약해졌다고 한다구.
그 남편분 정말 너무하시네...
그래서 잘하다가 가끔 형편이 안되서 못하면 본전치기도 못한다는 말이 나오는 건가 봐요.2. 에구
'06.7.10 10:11 AM (210.180.xxx.126)보세요. 평소에 넘 잘하니까 그러잖아요! 첨부터 좀 설렁설렁하게 하시지 않고....
남편들은 도대체 왜 그럴까요?
마누라 아픈거는 다 엄살로 보이나? 그쵸?
많이 아프다 싶음 주부 파업하고 누워버리세요.
저도 젊을때 못그래서 억울한데 님은 아직 젊으신것 같으니까 길들일 시간이 좀 있네요.
힘내시구 이번참에 삐쳐서 남편 말걸기 전에 말하지 마세요.3. 동심초
'06.7.10 10:11 AM (220.119.xxx.211)남편,시집식구들 열번 잘해주다가 한번 못해주면 그렇더라고요
신경 쓰지 마세요 내몸이 편해야 맛난것도 해드릴수있지 ...
너무 잘할려고 애쓰지 마세요 기대치가 높아집니다4. 참나
'06.7.10 10:14 AM (222.105.xxx.25)첨에 너무 잘하셨네요.
남편분 어이없습니다.
죄송하지만 짜증나네요. 뭐 그런 남편이.........
앞으로 아픈척 더 하세요. 다음부턴 음식 가지수도 좀 줄이시구요.
시누이도 어이없네요.
했는데, 샀는지 왜 물어봐.5. ..
'06.7.10 10:16 AM (222.234.xxx.44)잘해주면 고마운 줄 몰라요..정말
적당히 하다 한번씩 감동주는게 차라리..
욕심이란게 한이 없어서..6. 아픈사람
'06.7.10 10:26 AM (59.7.xxx.239)그나마 애쓴것은 온데간데 없고
말도 참 정안가게 하는 인간들 많아요(내 남편을 비롯해서...)
마눌이 그렇게 아프면 원글님 남편분이 어머니께 미리 전화하거나 여동생한테
미리 전화해서 시누네로 모시던지 해야지...참 못됬어요
며느리가 먼 죄라고 저리들 당당한지...
이러니 여자들이 시댁이라면 치를 떨고 남편들한테 서운한 겁니다7. 아플때
'06.7.10 10:29 AM (61.76.xxx.13)아플때 저런 말 들으면 정말 배로 속상하고 서러운데....
원글님 남편, 때찌!8. 헉;;
'06.7.10 10:33 AM (125.57.xxx.168)남편분이 일하신건 하나도 없으면서 (죄송한 말씀이지만) 되게 웃기시네요..
와이프 아픈거보다 엄마가 일찍가신게 더 화난다니... 헉..... 이해불가...9. ...
'06.7.10 10:48 AM (203.255.xxx.34)감기몸살에 코감기와 가래가 심하면, 약국에서 약 먹지 마시고 꼭꼭 병원가세요.
저 이번에 시간 가면 낫는게 감기라고 소흘하게 취급하다가 급성 축농증에 중이염으로 옮겨가서 아직까지도 약먹고 있습니다. 감기로 시작한지는 한 달 가까이 되어가는 거 같은데, 아직도 치료를 더 받아야 된다는군요. 조심하시고, 꼭꼭 병원 가보세요.10. 참내
'06.7.10 11:40 AM (203.81.xxx.194)아픈데 무슨 잡채에 전입니까???
남편분 정말 너무 하시는 군요.
마누라 아픈건 보이지도 않고 ....자기집 식구만 생각하다니.
아침부터 성질날라구 합니다.
저두 어제 비슷한 일이 있어서리 ,,,, 원글님 말이 과격했다면
용서하세요11. ...
'06.7.10 11:48 AM (219.248.xxx.116)이 참에 남편 버릇 고치세요.
아픈 마누라에게 그 딴 소리를 하다니.
살다가 더 결정적일 때 원글님 가슴에 못 박으실 말 하실까 걱정됩니다.
님 남편 분이 못돼서 그러기보다 남자들.... 미처 생각이 짧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알려주고 가르쳐 주고 해서 상황을 둘러 볼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지치시지 말고 "반복 학습" 시켜야 해요.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죠?
시어머님께 그 정도시니. 평상시에도 남편 많이 챙기실 것 같은데.
그 만큼 감사 받고 사셔야죠. 님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으십니다.
그런데도 감사 안하고, 그렇게 투정부리면.... 그런 걸 또 그냥 내버려 두면...
님의 수고가 수고가 아닌 노동이 될 것입니다.
아내와 며느리는 가족의 일원이지. 하녀는 아니잖아?
내가 받은 대우는 내가 챙겨야 합니다.
시댁식구들과 남편이 알아서 대우하지 않을 때는....
님이 보인 그 간의 정성을 정성으로 보지 않았다는 뜻이죠.
당연한 섦김으로 여겼다는 건데... 그런 생각에 만족하시지는 않죠?
이번에 남편 분께 따끔하게 해주세요.12. 원글입니다
'06.7.10 12:04 PM (218.152.xxx.215)저도 아침내내 고민하다가 여기 장터에 있던 웃긴 얘기 적어서 멜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다가 솔직히 넘 아픈데 섭섭하다구 쓰구요..
뭐 주절 주절 썼지요...
답장이 왓네요...
모 미안하다... 사랑하구...주절 주절
부모님과 더불어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아보자...
에고 짧은 메일 한통에 마음이 녹아갑니다. 따스하게요...13. 잔머리대왕
'06.7.10 3:48 PM (124.80.xxx.101)원글님이 지혜로우시네요
섭섭한 맘 계속 가지고 있으시면 몸도 맘도 아픈데...성질까지 나잖아요~
아마 원글님처럼 제가 시어른들께 한다면 우리 남편 절 업고 다닐꺼에요
전...시댁에 가기전에...어디가 아프다
시골집은 다 좋은데 뭐가 불편하다...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면서
짜증 살짝 내 주고 가거든요
막상 가면 웃으면서 안해도 될 일까지 다 하고 오거든요
그러면 우리 남편....기분 무지 좋아져서 와요
나 같은 넘 만나 고생 많다면서...위로도 해주고...ㅎㅎㅎㅎㅎ
제가 한 잔머리 하죠??ㅎㅎㅎ14. 원글님화이팅
'06.7.10 4:29 PM (68.148.xxx.176)화끈하시네요 그리고 참 착하시구요
오, 그 상황에서도 살살 재미있게 이야기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요... 게다가 마음까지 녹아가신다니 ㅎㅎ
그런데 부모님과 행복하게 잘살자는거... 시부모님 말씀이신거죠?
남자들은 대게 잘 풀어나가면서도 그러더군요 우리도, 아이들도, 부모님도 다 행복하게....
하다보면, 그 부모님은, 시댁이져 ㅋㅋ 친정은 절대!!! 생각안하는!!!
저도 원글님같은 "남편" 데리고 살고 싶어요!!(원글님남편 절대 아님, 원글님같은 아내도 절대 아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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