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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병 간호에 미칠것 같아요 ㅜ.ㅜ

내가 죽겠네... 조회수 : 1,477
작성일 : 2006-07-10 10:36:37
원래부터 건강이 안좋던 남편때문에 정신적 물질적으로 힘들었었는데,
얼마전에 큰수술을 하고나서(암) 지금 1달째인데 하루 3번 따신밥에 집밖에 나가는건 시장 잠시 갈수밖에 없을정도로 꼼짝할수 없네요...

사람맘이 참 간사하다고, 수술후에는 그냥 살아준 것 만도 고마웠는데, 날씨도 덥고 집안에서만 계속 24시간 아픈사람 얼굴보고 있자니 정말 저까지 미치겠읍니다...아직도 통증이 심해서 제가 어디 나가지도 못하구요, 가까운곳에 친척도 없어서 도움청할곳도 없네요. 물론 있다해도 이런일 맡길수도 없겠지만요..

한 달 간병하고 이런 속풀이하냐하고 하실수도 있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결혼 15년차 남편 건강때문에 항상 맘졸이면서 살았기 때문에 이제 제 정신력도 한계가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듭니다.
저보다 더 힘든분들도 계실텐데(건강뿐 아니라 다른일들도), 저한테 좀 야단 좀 따끔히 쳐주세요...
그리고 만약 저같은 경우 있으신분들 어떻게 어려운 시간 잘 극복하셨는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

빨리 답글 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경황없이 속풀이하다보니 정확한 상황을 안적었네요.

수술은 다행히도 잘 되었답니다.
제가 간병해야하는 기간이 4-6개월이구요, 남편 집안에서의 거동은 이제 혼자 할수 있읍니다.
그동안은 제가 그야말로 손발이 되야했는데, 이제는 조금이나마 숨쉴수 있구요,
어떻게보면 이렇게 인터넷이라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니, 이렇게 속풀이하는 여유도 생겼나 봅니다.
그래도 마음이 항상 그사람 병간호로만 가 있어서 많이 갑갑하구요...
앞으로도 남은 간호 제 정신상태 망가지지 않게 잘 하고 싶어요. 참...힘드네요...
IP : 71.108.xxx.19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
    '06.7.10 10:40 AM (59.7.xxx.239)

    고생이 크시겠네요...
    지금은 경제적 어려움도 있으실텐데....참 걱정스럽네요
    아주 가끔은 님도 숨을 쉬셔야 할텐데...빨리 회복되시길 바래요...힘내세요..

  • 2. 토닥토닥
    '06.7.10 10:43 AM (61.66.xxx.98)

    당연히 많이 힘들죠.
    아픈사람 옆에서 지켜보는것도 엄청난 에너지 소비인걸요.

    좀 숨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어떻게 간병인을 잠깐 부르는것은 안될까요?

    그리고 더우면 더 지치니까 전기사용료 걱정하지 마시고 더울때는
    에어콘을 빵빵하게 틀어놓으시고요.
    없으시면 선풍기라도 한대 더 돌리세요.

    일단 님께서 건강해야 남편분도 돌봐 줄 수 있으니 틈나는대로 쉬시구요.
    에고 별 도움이 되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간병인 꼭 한번 알아보세요.

  • 3. ....
    '06.7.10 10:44 AM (218.49.xxx.34)

    간병이란게 어느정도이신지?
    화장실 볼일까지?매달리셔야 할 상황 아니면?그냥 일상으로 사심이 장기전을 위한 자세일겁니다.

    그나마 희망으로가는 고생이면 다행인데 ...아닐땐 참 힘겹지요
    위로 드립니다.

  • 4. 토닥토닥
    '06.7.10 10:50 AM (61.66.xxx.98)

    ....님 말씀이 맞아요.
    간병이 어느정도이신지 모르겠지만,
    만약 남편분께서 스스로 진통제를 드실 수 있는 정도라면
    님도 평상시 처럼 생활하세요.

  • 5. ..
    '06.7.10 10:54 AM (211.183.xxx.78)

    정말 힘드시겠어요..

    암이시라니... 정말 하루에 몇시간이라도 간병인 쓰시면 어떨까요..

    님 건강도 챙기셔야 해요...

  • 6. 위로마음
    '06.7.10 10:55 AM (220.91.xxx.27)

    고생이 많으시군요...힘내세요...
    마음 편안하게 갖으시고 평상시처럼 ....
    사시는곳이 어디실까요?

  • 7. ...
    '06.7.10 11:03 AM (221.159.xxx.238)

    힘드시겠어요...
    저도 아버지가 15년째 암투병중이시라 항상 긴장하고 살아야하는 님 마음 이해해요..
    조금만 얼굴빛이 안좋아도 피곤해하셔도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시면 마음이 덜컹해요..
    혹시나 어디서 쓰러지지 않았나 늦께 들어오시거나 연락이 잘 안되면 또 걱정되구요..
    근데요...
    올일은 언제건 닥치더라구요.. 아님 말구요.. 제가 좀 손을 놓으니까 편해져요..
    손 놓는다고 불효가 되거나 아버지에게 해를 끼치는게 아니거든요.
    그저 제 마음을 좀 놓는다는 거지 생활은 별다르게 변하지 않더군요..
    잠시나마.. 님이 숨 쉴 수 있는 시간을 갖으세요..
    30분 정도씩 집앞의 노래방이나 그럴만한 데 있음 아는 집이라도 가서 수다라도 떠시던가요..
    아님 기분을 전환 시킬 수 있는 취미생활을 즐기시든가요..
    신랑분에게 말씀드리고 한 삼십분이나 한시간정도 님이 쉴 시간을 달라고 하세요.
    오래 사셨다면 그정도는 남편분이 이해해주시지 않을까 하네요.
    여름이라 덥고 그래서 더 짜증나시겠지만 힘내시구요... 언젠가 좋은 날 올꺼예요..

  • 8. 힘들죠
    '06.7.10 11:30 AM (222.98.xxx.170)

    평생을 아푸다는 소리 입에 달고사는 어머니한테 데여서일까...
    남편이 가끔씩 아푸다는 소릴해도 짜증부터 먼저 납니다....

    10여년을 맘 졸이며 남편 건강 생각하다 결국 수술이 잘 되었다지만...
    간병하며 지켜보는 사람 마음이 얼마나 힘드는줄 아무도 알지 못한답니다..
    환자는 아푸다고 짜증내기 일수이고..
    주위에선 편하게 생각하라하지만 쉽지 않다는걸 압니다..

    하지만...
    너무 환자한테 매달려 있으면 본인이 너무 지치고 힘들어 짜증이 나지요..
    정말로 마음을 놓으세요..다행히 수술도 잘 되었다니 회복기가 중요하니까..
    편안하게 마음먹으면서 사랑으로 간호하시길 바래요...
    빠른 쾌유를 바랄께요...^^*

  • 9. 제가
    '06.7.10 11:33 AM (210.92.xxx.102)

    면역계 질환으로 입원 가끔하고 늘 병원가야하고 의사 선생님께서는 주위 가족이 신경을 좀 써서 보살펴 주라고 하세요. 우울증 동반으로 죽을맘도 먹곤 했지요
    저희 신랑 하던대로 행동하고 저 아픈거 스트레스 받는다고 술머고 온집안 다 부수고...
    전 남편이 저에게 애정이 없다고 느끼고 포기 했어요
    슬픈 현실이지만 아픈 아내가 스트레스 라는데 간호는 커녕 저 스스로 병원 다니고 제 몸에 좋은 음식들 먹으려 노력하고 아이에게 아픈 모양세 안내여 노력하지만 밤엔 혼자 울기도 해요
    외로워서요
    남편분도 저처럼 병과 싸우느라 몸이 지치고 힘들지만 외롭기도 할거예요
    그냥 평상시 처럼 하시고 남편분이 님에게 정말 소종한 존재다 힘내라 고 말씀만 해주셔도 아마 한결 기분이 날아가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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